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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케이스에 꼬마 액정이 달려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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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케이스에 꼬마 액정이 달려있네
델코리아 XPS 420

격세지감(隔世之感). 요즘 PC 시장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하게 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을 듯 하다. 불과 1-2년 사이 가격은 더 이상 내려갈 때가 없어 보일 만큼 바닥에 걸쳐있고, 20-30만원만 주면 살 수 있는 PC가 지천이다.

가격은 내려갔어도 성능이나 기능은 오히려 예전보다 몇 배나 좋아졌다. 소위 저가형이라고 불리는 PC도 가정이나 사무용으로 사용하는 데는 무리가 없고, 조금만 욕심을 내면 더욱 ‘빵빵하게’ 돌아가는 PC를 손에 넣을 수도 있다.

더 이상 내려갈 때가 없어 보일만큼 저렴한 PC들이 줄줄이 얼굴을 내밀면서 몸값 비싼 PC의 입지가 좁아진 듯 보이지만 그렇지만도 않다. 가격 보다는 디자인과 성능이 눈높이를 맞추고 있는 소위 프리미엄 고객들은 어느 시장에나 존재하는 까닭이다.

델코리아(www.dell.co.kr)에서 선보인 XPS 420이 바로 그런 제품 중에 하나다. 대부분의 PC가 싸면서 실속 있는 제품의 길을 택했다면, XPS 420은 비싼 가격표를 목에 거는 대신 고성능과 고급스런 디자인으로 고객들을 유혹한다.

고품격 프리미엄 데스크톱PC를 표방한 XPS 420이 겉부터 속까지 만만하게 살 수 있는 PC와 비교되는 부분이 많은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우선 피아노 블랙 컬러를 채용한 케이스에서는 고급스럽고 세련된 느낌이 물씬 풍긴다.

케이스 위쪽이 평범한 PC와는 다른 점도 인상적이다. 고무 패드를 덧댄 위쪽의 수납공간은 USB 드라이브, 외장형 하드와 같은 각종 휴대용 저장장치나 액서사리를 올려놓고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사용하지 않을 때 거추장스러운 각종 케이블을 정리해 놓는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다.

윗면 앞쪽에 있는 작은 액정은 음악을 듣거나 시스템 설정을 확인할 때 요긴하다.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가 없어도 PC에 저장되어 있는 음악 선택해 재생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사진이나 동영상 파일도 재생이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이런 용도로 사용할 일은 별로 없을 듯 하다.

가격 보다는 성능을 중요하게 여기는 고급 사용자들을 겨냥한 델의 프리미엄 데스크톱 PC인 XPS 420. 케이스 윗면에 장착된 보조 액정 디스플레이로 PC에 저장된 음악, 사진, 동영상을 재생하거나 시스템 설정을 확인할 수 있다.(사진:델코리아)

하드웨어 사양은 용도나 가격에 따라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다. 프로세서는 인텔 코어 2 쿼드 Q6600부터 코어 2 쿼드 Q6700 등 모두 네 가지 중에서 고를 수 있다. 운영체제 역시 네 종류의 윈도 비스타 버전 중에서 원하는 것을 구입해서 설치하는 것이 가능하다.

메모리 용량은 최대 4GB까지 지원한다. 그래픽 카드는 엔비디아 지포스 8600GTS(256MB)와 8800GTX(768MB), ATI 라데온 HD2600 XT(256MB)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광드라이브는 DVD 라이터나 블루레이 디스크 중에서 원하는 것을 선택해 장착할 수 있다.

외부 인터페이스는 IEEE1394, 마이크, 헤드폰, 광디지털, S-비디오와 아날로그 오디오 입력 단자 등을 지원한다. USB 단자는 모두 10개로 앞면에 2개, 뒷면에 6개, 본체 내장으로 2개가 제공된다. 네트워크 연결은 최대 1Gbps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제공하는 기가비트 이더넷 포트를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선택한 하드웨어 사양에 따라 달라진다. 인텔 코어 2 쿼드 Q6600(2.4GHz) 프로세서와 인텔 X38 칩셋, 2GB 용량의 듀얼 채널 DDR2 메모리(667MHz), 엔비디아 지포스 8800 GTX(768MB), 500GB의 하드디스크, 22인치 와이드 액정 모니터 등으로 시스템을 구성할 경우 195만 9,000원(부가세별도)에 구입할 수 있다.

프로세서와 메모리 사양을 동일하게 하고, 320GB의 하드디스크와 엔비디아 지포스 8600 GTS(256MB), 20인치 와이드 액정 모니터, DVD 라이터 등으로 구성된 기본 사양 모델의 경우는 약 160만원(부가세 배송료 포함) 정도에 구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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