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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오디오 아이팟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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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음식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지듯이, 같은 음악이라도 듣는 방법에 따라 느낌이 달라진다. 귓속에 쏙 들어가는 작은 이어폰, 제법 큼직해 보이는 헤드폰, 깜찍한 미니 오디오 시스템, 고급형 오디오나 홈시어터 시스템으로 즐기는 음악의 맛이 같을 수는 없다.

주변 상황에 최대한 영향을 적게 받는 동시에 다른 사람을 배려하면서 음악을 듣고 싶을 때는 이어폰이나 헤드폰이 제격이다. 가볍고 편안한 마음으로 간편하게 음악을 맛보고 싶을 때는 미니 오디오가 적당하다. 고급형 오디오는 음악에 깊이 몰입한 상태에서 음미하고 싶을 때 잘 어울린다. 물론 그것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소니(www.sonystyle.com)의 MHC-EC99i는 스피커에서 들려 나오는 풍부한 음량으로 음악을 즐기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제품이다. 방이나 거실에 놓아두고 제법 ‘빵빵한’ 음량으로 음악을 즐길 수 있으면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표를 달고 있는 미니 하이파이 뮤직 시스템이다.

MHC-EC99i는 작은 크기의 본체(Main Unit), 두 개의 프론트(Front) 스피커, 그리고 서브우퍼(Subwoofer)로 구성되어 있다. 본체 가운데 부분에는 빨간색으로 테두리를 두른 큼직한 다이얼 버튼을 배치했고, 그 위쪽에는 동작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작은 디스플레이가 자리를 잡고 있다.

MHC-EC99i의 생김새는 터프하면서 사이버틱하다는 생각을 갖게 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을 만큼 제법 강렬한 편이다. 적어도 디자인만 본다면 조용하고 깊이 있는 클래식 보다는 빠르고 강렬한 댄스 음악을 즐길 때 더 어울릴 것 같은 편견 아닌 편견을 갖게 한다.


아이팟 시리즈를 연결할 수 있는 독(dock)을 내장한 소니의 MHC-EC99i 미니 하이파이 뮤직 시스템. 라디오 수신과 CD 플레이어 기능이 내장된 본체, 150W 출력을 낼 수 있는 서브 우퍼, 190W의 출력을 제공하는 프론트 스피커로 구성되어 있다.(사진:www.sonystyle.com)

그래서 깔끔하고 단순한 디자인 속에 고급스러움과 세련미를 담아낸 미니 오디오 시스템 보다는 개성 있는 스타일을 선호하는 1020 세대들과 잘 맞을 것 같은 인상을 준다. 특히 아이팟을 연결할 수 있는 독(Dock)을 탑재한 점은, 아이팟에 들어 있는 음악을 풍부한 음량으로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일 듯하다.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190W 출력을 낼 수 있는 두 개의 스피커와 150W 출력의 우퍼를 채용했다는 점도 눈 여겨 볼만하다. 두 개의 프론트 스피커는 4cm 크기의 트위터 한 개와 13cm 크기의 우퍼 유닛 2개가 들어가 있다. 서브우퍼는 직경이 20cm인 스피커 유닛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이팟을 연결하는 연결 단자는 본체 앞면에 있다. 아이팟 시리즈는 아이팟 터치, 1/2/3 세대 아이팟 나노, 아이팟 클래식, 4세대 아이팟, 5세대 아이팟, 아이팟 미니를 지원한다. 아이팟을 독에 장착한 상태에서는 배터리 충전도 가능하다.

독에 직접 연결할 수 없는 아이팟 시리즈, 휴대용 CD나 카세트 플레이어, PC나 노트북에서 재생하는 음악을 MHC-EC99i를 이용해 들을 수도 있다. 이때는 각각의 제품에 있는 헤드폰이나 오디오 출력 단자를 MHC-EC99i의 아날로그 오디오 입력 단자와 스테레오 케이블로 연결하면 된다.

본체에 내장된 CD 플레이어로는 오디오 CD, MP3 CD 등을 재생할 수 있고, CD-R이나 CD-RW 형식의 디스크를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라디오는 AM과 FM 방송을 수신할 수 있고, AM은 10개 FM은 20개 까지 방송 채널을 저장할 수 있는 프리셋 기능을 제공한다.

본체 크기는 200x306x430mm, 무게는 약 6.9kg이다. 프론트 스피커는 220x350x220mm의 크기에 약 3.5kg의 무게를 가지고 있다. 서브 우퍼의 경우는 크기가 280x306x310mm이면서 무게는 약 5.6kg이다. 미국에서의 판매 가격은 약 200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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