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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MI 단자 내장한 포토 프린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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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터가 세상에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컴퓨터 덕분이다. 인쇄술의 발명이 인류 문명의 한 획을 그었던 것만큼이나, 프린터 등장이 가져온 변화와 혜택 역시 결코 작지 않다. 활자 없이 문자를 인쇄할 수 있도록 해준 프린터는 진화를 거듭했고, 이제는 암실 없이 사진다운 사진을 찍어낼 수 있는 경지에 이르렀다.

한 동안 프린터는 그저 프린터였다. 그 동안 도트, 잉크젯, 레이저 등의 인쇄 방식으로 족보를 분류하기는 했다. 하지만 그것의 쓰임새를 규정해 주는 이름표를 달게 된 것은 별로 오랜 된 일이 아니다. 바로 포트 프린터를 두고 하는 말이다. ‘포토’라는 머리말을 단 프린터를 탄생하게 한 것은 PC가 아니라 디지털 카메라다.

소니(www.sonystyle.com)의 DPP-FP97처럼 포토 프린터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명확하게 규정한 프린터는, PC와 무관하지 않지만 그것에 종속적이지도 않다. PC와 연결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되는 평범한 프린터와는 다르게, 포토 프린터는 PC가 있건 없건 사진을 인쇄하는 역할만큼은 혼자서도 얼마든지 해낼 수 있다.

DPP-FP97은 엽서 크기의 사진을 인쇄할 수 있는 염료승화형 포토 프린터다. 아날로그 시대부터 앨범 속에 들어가기 위해 태어난 바로 그 크기의 사진을, 빠르고 간편하게 종이로 옮기거나 고화질의 HDTV로 즐길 수 있는 가정용 프린터다.

요즘 나오는 포토 프린터라면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어야 할 조건이 있다. 디지털 카메라에서 빼낸 메모리 카드를 바로 꽂을 수 있는 카드 슬롯이 있어야 하고, 그 안에 저장된 사진을 볼 수 있는 디스플레이가 달려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포토 프린터라는 이름을 달고 나와도 고객들에게 외면 받기 십상이다.


101.6x152.4mm 또는 89x127mm 크기의 사진을 인쇄할 수 있는 염료승화형 포토프린터인 소니의 DPP-FP97. HDMI 출력 단자가 탑재되어 있어서, 메모리 카드에 저장된 사진을 HDTV로 볼 수 있다. 디스플레이는 약 23만 화소를 지원하는 3.5인치 크기의 클리어 포토 액정을 채용했다.(사진:news.sel.sony.com)

DPP-FP97은 메모리 스틱, 메모리 스틱 듀오, 메모리 스틸 프로 등의 메모리 스틱 시리즈, SD, MMC, xD 픽처, 콤팩트 플래시 카드 슬롯을 탑재했다. 물론 USB 케이블로 디지털 카메라를 직접 연결할 수 있는 픽브릿지(PictBridge)는 기본이고, 옵션으로 판매하는 블루투스 어댑터를 장착하면 무선 프린팅이 가능하다.

디스플레이는 약 23만 화의 해상도를 지원하는, 약 89mm(3.5인치) 크기의 클리어 포토 액정을 채용했다. 디스플레이는 앞뒤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틸트(tilt)와 한 화면에 최대 16매의 사진을 표시할 수 있는 인덱스 표시 기능을 지원한다.

메모리 카드에 저장된 사진을 고화질의 HDTV를 통해 볼 수 있는 HDMI 출력 단자를 제공하는 점은 DPP-FP97에서 가장 눈 여겨 볼만한 부분이다. HDTV와 연결한 상태에서는 사진의 화질을 보정하거나 프린트를 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미지 프로세서는 비온즈(BIONZ)를 탑재했다. 이미지 보정 기능은 화이트 밸런스, 역광, 피부 보정 등 약 6가지가 들어가 있다. 아울러 사진에 간단한 문자를 삽입할 수 있는 소프트 키보드, 스티커 사진처럼 재미있는 사진을 인쇄할 수 있는 프레임이나 스탬프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사진 파일은 JPEG, TIF, BMP 형식을 지원하며, 최대 8,000x6,000 화소의 이미지를 인식한다. 인쇄 해상도는 300x300dpi, 인쇄용지는 101.6x152.4mm의 엽서 또는 89x127mm의 L사이즈를 크기를 지원한다. 본체에는 약 20MB 메모리를 내장해 자주 사용하는 사진을 저장해 두고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인쇄 속도는 엽서 크기의 인쇄용지에 메모리 카드에 저장된 사진을 인쇄할 경우 약 45초가 소요된다고 한다. 프린트 팩은 SVM-F120L, SVM-F40L, SVM-F40P를 사용할 수 있다. 크기는 180x67x137mm 무게는 약 1.2kg이다. 미국에서의 판매 가격은 약 200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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