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깜찍한 미니 포토 프린터

반응형

세상에는 다른 사람과 나눌 수 있는 것과 나눌 수 없는 것이 있다. 그렇다면 추억은 이쪽일까 저쪽일까. 이쪽은 나눌 있다, 저쪽은 나눌 수 없다는 쪽이다. 바보 같은 질문일지도 모르지만 이쪽도 저쪽도 될 수 있는 것이 추억이 아닐까.

혼자만의 추억이라도 다른 사람이 보고 들을 수 있는 흔적이 남아 있다면 그것을 나누기가 좀 더 수월할 게다. 누군가와 함께 했던 추억일지라도 기억으로만 존재한다면, 가는 세월에 기억까지 흘러가 버린 까닭에 그 또는 그녀와 무엇인가를 추억한다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다.

델(www.dell.com)의 PZ310은 ‘추억’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보면 제법 매력을 느낄만한 물건이다. 시간이 지나면 희미해 질 수밖에 없는 ‘기억’ 보다는, 그 순간의 모습을 생생하게 간직하고 있는 ‘사진’으로 추억을 남기는 것을 즐기는 사람들이 눈 여겨 볼만하다.

PZ310은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이 물씬 풍기는 겉모습부터가 인상적이다. 제법 깜찍하고 발랄해 보이는 이 물건의 용도는 프린터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2x3인치(50x76.2mm) 크기의 작은 사진을, 언제 어디서든 찍어낼 수 있는 휴대 가능한 포토 프린터다.

PZ310이 있다면 디지털 카메라나 휴대전화로 촬영한 사진을 즉석에서 인쇄할 수 있다. 그것들의 메모리 속에 저장되어 있는 사진을 가져와 인쇄하는 방법은 두 가지 중에서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USB 케이블로 디지털 카메라를 직접 연결하거나 블루투스를 이용해 무선으로 연결하면 된다.


디지털 카메라나 휴대전화로 촬영한 사진을 즉석에서 인쇄할 수 있는 델의 PZ310 포토 프린터. 디지털 카메라나 휴대전화와는 USB 케이블이나 블루투스로 연결한다. 인쇄용지 안에 염료 층이 들어가 있는 징크 페이퍼라는 전용 용지를 사용한다.(사진:www.dell.com)

프린터와 디지털 카메라를 바로 연결해서 사진을 인쇄할 수 있도록 해주는 픽브릿지(PictBridge) 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에, PC가 없어도 PZ310으로 디지털 카메라의 메모리에 담긴 사진을 즉석에서 뽑을 수 있다. 블루투스로는 2.0 버전을 지원하면서 FTP, BIP, OPP 등의 프로파일을 탑재한 장치와 연결할 수 있다.

특히 잉크나 염료를 별도로 공급해줄 필요가 없다는 점은 PZ310이 가진 가장 큰 특징이다. 징크 이미징(ZINK Imaging)에서 개발한 징크 기술(ZINK Technology)라는 새로운 인쇄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잉크가 필요 없다는 의미에서 제로(Zero) 잉크(Ink)라는 이름을 붙였고, 징크는 이를 줄인 말이다.

PZ310이 사진을 인쇄할 때 사용하는 전용 용지는 징크 페이퍼라고 한다. 징크 페이퍼 안에는 작은 결정으로 이루어진 3 가지 종류의 염료층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전용 용지만 넣어주면 마치 즉석카메라처럼 방금 찍은 사진을 그 자리에서 종이 위로 옮길 수 있다. 징크 페이퍼는 한번에 12장까지 본체에 넣을 수 있다.

동일한 사진을 여러 장 찍을 수 없는 것이 단점이 되기도 하는 즉석카메라와는 달리, PZ310은 이미 촬영된 사진 파일을 인쇄하는 프린터인 만큼 같은 사진을 필요한 만큼 인쇄하는 것이 가능하다. 사진 한 장을 인쇄하는 데는 약 55초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제품 설명에 소개되어 있다.

전원으로는 450mAh 용량의 리튬 이온 충전지나 외부 전원 어댑터를 사용한다. 배터리를 사용할 수 있는 만큼 휴대용으로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한번 충전으로 최대 15매 정도의 사진 밖에 인쇄할 수 없다는 점은 아쉽다. 크기는 122.5x75x24.2mm 배터리를 포함한 무게는 약 225g이다. 미국에서의 판매 가격은 149달러.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