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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음악을 즐기는 색다른 방법, 마인 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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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같은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구별하기 힘들 만큼 닮은 쌍둥이조차도 완벽하게 똑 같은 것은 아니다. 사람이 그렇듯 물건 역시 마찬가지다. 똑 같은 기능을 가지고 있고 용도가 같다고 해도, 누가 어떻게 만들었느냐에 따라 재주와 능력은 천차만별이다.

개성은 사람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다, 물건 역시 사람처럼 그것만의 특징을 가지고 있기 마련이다. 장점이 있으면 단점이 있고, 강한 부분이 있으면 약한 부분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만큼이나 필요한 물건을 제대로 골라내는 것이 어려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마인(myine.com)의 에비(abbee)는 라디오면서 휴대용 플레이어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기존의 라디오나 휴대용 플레이어와는 다른 용도와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똑같은 것을 두고 어떤 쪽에서 접근하고 생각하느냐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을 가늠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제품 중에 하나다.

에비는 평소에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즐겨듣는 사람들을 위한 제품이다. ‘방송’이 아니라 ‘음악’이라고 말 한 것은 에비가 바로 라디오 음악을 더욱 맛깔스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특히 중간 중간에 나오는 광고나 DJ의 멘트를 듣는 것이 내키지 않는 사람들이 눈 여겨 볼만하다.

에비의 앞면 왼쪽에는 채널과 작동 상태를 알려주는 디스플레이가, 윗면에는 각각 볼륨과 채널을 조정하는 두 개의 큼직한 다이얼, 녹음과 삭제 버튼, 모드 선택 버튼 등이 자리를 잡고 있다. 윗면 뒤쪽에는 마치 아이팟용 외장형 스피커처럼 휴대용 오디오 플레이어를 장착할 수 있는 독(dock) 커넥터가 마련되어 있다.



FM 라디오와 외장형 스피커로 사용할 수 있는 마인의 에비. 뮤직 록이라 이름붙인 휴대용 디지털 오디오 플레이어에 라디오에서 수신한 음악을 녹음해서 가지고 다니면서 즐길 수 있다. 특히 녹음할 때 광고나 DJ의 멘트를 제거해 주는 기능을 지원한다는 점을 눈 여겨 볼만하다.(사진:myine.com)

뒷면에는 전원 단자와 스위치, 안테나, 콤포지트 오디오 출력, 외부 오디오 입력, 헤드폰, USB 단자 등이 배치되어 있다. 여기까지만 보면 평범한 라디오나 휴대용 오디오 플레이어와 다를 것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에비는 여느 오디오 시스템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특별한 재주 하나를 가지고 있다.

그것은 바로 라디오에서 수신한 음악을 함께 제공되는 뮤직 록(Music Lock)이라 부르는 휴대용 오디오 플레이어에 곧 바로 녹음해서 저장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뮤직 록을 본체에서 분리하면 간편하게 가지고 다니면서 녹음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휴대용 디지털 오디오 플레이어로 변신한다.

뮤직 록의 디자인은 지극히 단순하다. 가운데 부분에 재생 및 일시 정지 버튼이 있고, 위쪽에는 앞뒤 곡 이동, 아래쪽에는 볼륨 조절 버튼이 자리를 잡고 있다. 아래쪽에는 주머니 속에서 버튼이 눌리는 것을 방지해 주는 잠금 버튼, 헤드폰 연결 단자 등이 들어가 있다.

뮤직 록에는 2GB 용량의 플래시 메모리가 내장되어 있고, 최대 500개의 음악 파일을 저장할 수 있다. 전원으로는 리튬이온 충전지를 사용하며, 한번 충전으로 최대 8시간 까지 사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내장 배터리의 충전은 애비 본체에 연결하면 자동으로 이루어진다.

특히 라디오 방송에 실려 오는 광고나 DJ의 목소리를 제거한 채 음악만을 녹음할 수 있다는 점은 에비에서 가장 돋보이는 부분이다. 사용해 보지 않았으니 얼마나 말끔하게 듣기 싫은 광고와 목소리를 제거할 수 있는지는 알 수가 없다. 그렇지만 라디오 음악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제법 매력적으로 보일 듯하다.

라디오로 사용하지 않을 때는 휴대용 오디오나 CD 플레이어와 같은 오디오 장치를 연결해 스피커로 활용할 수 있다. 이때는 뒷면에 있는 오디오 입력 단자와 휴대용 오디오 플레이어의 헤드폰 단자를 스테레오 케이블로 연결하면 된다. 본체의 크기는 244x129x147mm 무게는 약 1.9kg이다. 미국에서의 판매가격은 약 250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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