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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를 명령이 아닌 대화 모드로 재설정"...MS, 'AI 활용 습관 5가지'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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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고 흥분하고 신기해하는 단계에서 이제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 생성 AI를 대하는 다음 단계는 제대로 멋지게 활용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워크랩이 권고하는 '2024년에 AI를 최대한 활용하는 데 도움이 되는 5가지 새로운 습관(These 5 New Habits Will Help You Get the Most Out of AI in 2024)'은 그래서 한번 눈 여겨 볼만하다. 

마이크로소프트 워크랩은 '2023년이 AI의 가능성을 알아보는 해였다면, 2024년은 가능성을 증명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전하며, 그런 관점에서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 습관이 필요하다고 제안한다. 첫째, 생성 AI로 절약한 시간을 잘 활용한다. 둘째, 대인 관계 기술을 함양한다. 셋째, 무엇이든 질문한다. 넷째, 정보 검색 시간을 줄여라. 다섯째, 두뇌를 '명령 모드'에서 '대화 모드'로 재설정한다. 

이 다섯 가지 습관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의 생성 AI인 코파일럿(Copilot)을 활용에 중점을 두고 제안한 내용이다. 하지만 다른 생성 AI를 사용하는 업무 전반으로 확대해도 큰 무리는 없다. 마치 지식의 블랙홀처럼 세상의 모든 지식을 AI가 알고 있다고 해도, 결국 도구로서 그것을 제대로 활용하는 것은 사람의 지혜인 까닭이다.

생성 AI의 장점을 강조할 때 누구나 예외 없이 강조하는 것이 '시간 절약'이다. 사림이 직접해야 하는 일을 생성 AI에게 맡기면 경우에 따라서는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로 많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그리고 이렇게 해서 절약한 시간은 보다 가치 있고 효율적인 일에 사용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실제로 업무 영역에서 생산적이고 창의적인 일에 몰입하며 시간 사용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역할과 관계에 집중해 보라고 권한다. 현재 자신의 역할과 조직의 우선순위를 생각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활력을 불어넣고, 업무를 발전시킬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보라고 조언한다. 관리자라면 팀을 코칭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영업 분야라면 고객 관계를 넓혀 보라는 것이다. 특히, 대부분의 역할은 인간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인 만큼 이런 항목에 시간을 투자하라고 말한다. 

생성 AI 시대에는 이른바 소프트 스킬(soft skills)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좀 더 집중하고 능력을 키우는 것도 필요하다. 마이크로소프트 워크랩은 링크드인 채용 공고 데이터 분석을 인용하며, 고용주에게 가장 요구되는 기술은 관리, 커뮤니케이션, 리더십, 팀워크 능력이라고 말한다. 사람들과의 소통과 관계를 유연하게 이어주는 역할이 생성 AI 시대에는 더욱 중요해진다는 것이다.

아니쉬 라만(Aneesh Raman) 링크드인의 부사장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워크랩 팟 캐스트를 통해 "개인의 경력 성장에 있어서는 인적 역량이, 회사의 성장에 있어서는 사람과 사람 간의 협업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사람들이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새로운 도구를 익히면서 고용주는 교육자가 될 것이며, 리더는 팀원들과 명확하고, 공감하며, 공감적으로 소통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생성 AI에 대한 질문을 할 때는 바보 같은 질문은 없으니 무엇이든 물어보는 습관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워크랩은 마이크로소프트의 팀즈(Teams)를 활용한 온라인 회의를 진행하거나 마쳤을 때, 회의 내용이 생각나지 않을 때 질문할 내용이나 제안할 내용을 코파일럿에게 물어보라고 권한다. 회의 내용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관하고 있는 코파일럿이라는 생성 AI를 비서로 제대로 활용하라는 얘기다. 

알렉시아 캠본(Alexia Cambon) 마이크로소프트 수석 이사는 "고객으로부터 들은 내용 중 하나는 코파일럿이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는 것이다. 이것은 당신을 위한 지원 시스템이다. 모든 내용을 메모하거나 캡처해야 한다는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다. 특히 외국어로 진행되는 온라인 회의에 대한 어려움이 있거나 온라인 회의 자체에 대한 심리적인 부담이 있는 경우라면 코파일럿 같은 생성 AI가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워크랩은 2023년 11월에 발표한 생성 AI 관련 설문 조사를 통해, 설문 참가자의 27%가 하루 일과 중 정보를 검색하는 데 가장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정보 생성(24%), 의사소통(24%), 정보 소비(25%) 보다 높은 것으로, 매일 찾는 정보 중에서 절반이 업무에 필요하다고 답변한 것이다. 

또한, 코파일럿을 사용하고 있는 75%의 사람이 '내 파일에서 필요한 것을 찾아 시간을 절약해 준다'고 답변했다. 이메일, 회의, 채팅, 문서 등 다양한 자료와 데이터에서 원하는 것을 빠르게 찾는데 코파일럿의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업무에서 생성 AI를 적용하고 활용할 때 '창의적인 자료 생성'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업무 자료와 데이터에서 원하는 것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찾는데 도움을 받으라는 것이 워크랩의 조언이다. 

두뇌 모드를"'명령'에서 '대화'로 재설정하고, 생성 AI를 사용하려면 대화의 기술을 다시 배워야 한다"는 다섯 번째 항목은 가장 주목해야 할 부문이다. 그동안 검색 엔진에 일회성 질문을 입력해 필요한 정보를 검색하던 습관을, 이제는 대화를 이어가며 필요한 정보나 자료에 접근하는 습관으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검색 엔진 시대에는 짧고 간결한 명령 같은 키워드가 중요했다면, 생성 AI에서는 질문과 답변으로 이어지는 대화가 핵심이기 때문이다.

AJ 브러시(Brush) 마이크로소프트 파트너 그룹 제품 관리자는 "검색은 보통 한 번으로 끝나는 질문이다. 그러나 코파일럿으로 작업할 때는 후속 질문이 더 중요하다.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면 더 많은 컨텍스트에서 질문을 던질 수 있다. 생성 AI에게 무엇이 필요한 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등에 대해 원하는 만큼 대화를 계속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샘 쉴레이스(Sam Schillac)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은 워크랩 팟캐스트에서 "더 나은 답변을 얻으려면 더 나은 질문을 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생성 AI로부터 제대로 된 또는 원하는 답변을 얻으려면, 질문하는 방법부터가 현명하고 지혜로워져야 한다는 의미다. 결국 똑똑한 AI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으려면 먼저 지혜로운 인간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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