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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冊] 그렇게 내게로 왔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 # 하늘, 그날의 하늘은 짖은 회색이었다. 가을이었지만 청명하지 않았다. 초겨울의 어느 날처럼 을씨년스러웠다. 회색 하늘이 밀어내는 무게감 속을 걸었다. 좁은 골목을 한참 걷다가 막다른 곳에서 갇혔다. 하늘에 갇히고 길 안에 갇혔다. 막히면 돌아가면 되지만, 갇히면 움직일 수가 없다. 한참을 그곳에 갇혀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넋 놓고 그곳에 서서 가늠할 수 없는 시간을 흘려보냈다. 바람, 스산한 바람이 달려오다 함께 갇혔다. 겨울도 아닌데 바람은 몹시 차가웠다. 그제야 하늘을 향했던 눈이 땅으로 돌아왔다. 넋 놓고 떠돌던 생각이 머리를 지나 마음으로 돌아왔다. 바람이 막힌 담을 돌아, 왔던 길로 돌아 나갔다. 그제야 갇힌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칙칙한 담벼락을 등지고 터벅터벅 왔던 길을 거슬러 돌아.. 더보기
[冊] '발견 하늘에서 본 지구 366', 사진으로 보는 모르던 세상 하나의 시간, 두 개의 세상. 새는 두 개의 세상에서 살아간다. 땅 위에서 보는 세상, 하늘에서 보는 세상. 같은 세상이지만, ‘눈’이 보는 세상은 같을 수 없다. 그래서 인간에게는 새의 ‘눈’과 ‘몸’이 동경의 대상이었다. 그래서 하늘에서 땅을 바라본 사진 한 장, 하늘을 날며 바라보는 지구의 모습. 이런 것들이 귀한 대접을 받던 때가 있었다. ‘발견 하늘에서 본 지구 366’은 그런 인간의 그리움을 사진으로 담고 책으로 엮어낸 작품이다. 15년 전에 출판된 오래된 책이다. 지금은 중고서점에서나 구할 수 있지만, 여전히 낭만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는 보석 같은 가치를 지닌 작품이다. 구글 어스만 열면 지구 어느 곳이라도 위성사진으로 순간 이동을 할 수 있고, 드론이 담아낸 영상이 인터넷에 넘쳐난다. 그런..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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