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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스트릭(Streak) 앞세운 틈새시장 공략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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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www.dell.com)이 스마트폰, 태블릿, 스마트패드, 전자책 단말기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모바일 단말기 시장에, 스트릭(Streak)이라는 휴대용 단말기를 출시하며 시장공략에 나선다. 태블릿 보다는 작고 스마트폰 보다는 큰 스트릭은, 5인치 크기의 디스플레이와 3G 이동통신 기능 등을 채용한 모바일 단말기다.

스트릭은 사용하기 편리하고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지만 크고 무겁기 때문에 휴대성이 떨어지는 태블릿과 휴대성은 뛰어나지만 화면 크기가 작아 사용하기 불편한 스마트폰의 장점만을 취한 제품이라는 것이 델의 설명이다. 즉, 스마트폰의 휴대성과 태블릿의 편리함을 하나로 만든 제품이라는 것이다.

델은 이러한 점을 강조하기 위해 스트릭이 태블릿과 스마트폰 사이에 위치한 ‘스위트 스폿(Sweet Spot)’에 비유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밝혔다. 스위트 스폿은 야구공을 배트로 치기에 가장 적합한 지점을 의미하는 것으로, 태블릿과 스마트폰 사이의 틈새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델의 의지를 그대로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800x480 화소의 해상도를 제공하는 127mm(5인치) 크기의 멀티터치 액정을 채용한 델의 스트릭(Streak). 하드웨어사양, 운영체제, 성능과 기능을 보면 스마트폰이지만 태블릿과 스마트폰 사이의 틈새시장을 겨냥한 제품이다. 미국 현지 시간으로 8월 12일부터 예약 판매에 들어간다.(사진:content.dell.com)

스마트폰을 ‘통화’ 보다는 ‘정보’ 검색이나 ‘오락’을 위한 모바일 단말기로 활용하기 원하는 사람들이라면 제법 매력을 느낄 만한 내용이다. 특히, 스마트폰으로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SNS나 지도 및 내비게이션 기능을 주로 사용하고자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제법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델의 이러한 생각이 시장 전체에서도 통할지는 미지수다. 디스플레이 크기를 제외한 하드웨어, 운영체제, 통신 기능을 보면 기존의 스마트폰과 다를 것이 없기 때문이다. 제법 널찍한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것을 차별화 포인트로 꼽았지만, 고객 입장에서 보면 기존 스마트폰과의 차이를 크게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디스플레이 크기가 기존의 스마트폰 보다 큰 것은 사실이지만, 태블릿에서 누릴 수 있었던 편리함을 그대로 경험하기에는 부족한 까닭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자칫하다가는 스마트폰 보다는 휴대성이 떨어지고, 태블릿이나 스마트패드 보다는 사용하기 불편한 휴대용 단말기로 여겨질 수도 있다.

어쨌거나 스트릭의 성공여부는 향후 모바일 단말기 시장의 트렌드를 가늠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스트릭이 고객들로부터 기대 이상의 호응을 얻는다면,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틈새를 겨냥한 새로운 시장이 열리게 되면서, 델은 이 새로운 시장에서 초기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프로세서는 퀄컴의 1GHz 드래곤을 채용했으며, 마이크로SD 형식의 플래시 메모리 카드를 이용해 32GB까지 용량을 확장할 수 있다. 500만 화소의 디지털 카메라 기능, GPS 수신 기능 등을 탑재했다. 운영체제로 안드로이드 1.6 버전을 채용했으며, 온라인 다운로드 방식을 통해 연말까지 2.2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를 지원할 예정이다.(사진:www.dell.com)

반면, 스트릭의 시장 반응이 기대에 못 미친다면, 적어도 5~6인치 크기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모바일 단말기 시장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조심스런 관측이 가능해진다. 이렇게 된다면 7~12인치 크기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기존의 태블릿이나 스마트패드에 다양한 통신 기능을 채용한 단말기들이, 속속 선을 보이면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될 것이다.

운영체제도 스트릭의 초기 판매에 영향을 주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안드로이드 2.2 버전이 발표된 상태인 만큼 고객들의 눈높이는 당연히 안드로이드 2.2에 맞춰져 있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스트릭은 안드로이드 1.6 버전을 탑재한 상태로 출시되고, 연말까지 다운로드 방식으로 안드로이드 2.2로 업그레이드를 지원할 예정이다.

스트릭은 미국 시장에서 2010년 8월 12일부터 예약 판매를 시작한다. 따라서 빠르면 올해 3분기 말 늦어도 4분기 정도면, 델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시도가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스트릭의 구입비용은 단말기만 직접 구입할 경우 549.99달러, AT&T에서 2년 약정으로 신규로 구매할 경우 299.99달러다.

스트릭의 주요 사양을 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디스플레이는 800x480 화소의 해상도와 멀티터치 기능을 지원하는, 127mm(5인치) 크기의 컬러 TFT 터치스크린 액정을 탑재했다. 크기는 약 152.4x78.7x10.2mm 무게는 약 218.3g으로, 기존에 나와 있는 스마트폰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크고 무거운 편이다.

프로세서는 1GHz로 동작하는 퀄컴의 스냅드레곤(QSD 8250)을 채용했다. 메모리는 롬과 램이 각각 512MB, 시스템과 응용프로그램을 위한 2GB 용량의 플래시 램이 탑재되어 있다. 저장용량을 늘이고 싶다면 마이크로SD 형식의 플래시 메모리 카드를 사용해 최대 32GB까지 확장할 수 있다.

이동통신 서비스는 UMTS, GSM, EDGE, HSPA를 지원하며, IEEE 802.11b/g 규격의 무선랜과 블루투스 2.0+EDR을 사용할 수 있다. 디지털 카메라 기능은 500만 화소의 이미지 센서를 통해 제공되며, 앞면에는 화상통화 등을 할 수 있는 VGA 카메라 별도로 내장되어 있다.

동영상은 H.263, H.264, 3GP, MPEG-4, WMV, 오디오는 MP3, WMA, AAC, WAV 등의 형식으로 된 파일을 재생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조도 센서, 근접 센서, 가속도 센서, 전자식 나침반, GPS 수신기 등을 내장했다. 전원으로는 분리와 교체가 가능한 1,530mAh 용량의 리튬이온 충전지를 채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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