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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 Life] 스마트폰, 레저 스타일을 바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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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의 주인이 된다고 해서, 스마트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했다. 보는 것만큼 알고, 아는 것만큼 보인다고도 했다. 스마트폰이 아무리 똑똑하고 가진 재주가 많다고 해도, 그것을 가진 주인의 능력이 그것을 따라가지 못하면 그것은 그저 몸값 비싼 휴대전화일 뿐이다.

만만치 않은 몸값을 가진 스마트폰을 장만하고, 매달 데이터 사용요금을 꼬박꼬박 내는 것이 아깝지 않으려면 방법은 하나다. 새로운 세상 새로운 물건에 대해 열심히 관심을 갖고 모르는 것은 배우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기껏해야 최신형 휴대전화나 통화가 가능한 휴대용 게임기로 전락하기 십상인 것이 스마트폰이다.

스마트폰을 본전을 뽑고도 남을 만큼 잘 활용하는 사람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업무, 생활, 취미에 그것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점이다. 관심만 있다면 자신에게 맞는 기능과 앱(Application)을 찾아내고, 그것을 누구보다 알차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스마트폰이 가져다준 디지털 세상의 매력이다.

카메라, GPS 수신기, 네트워크가 만들어 내는 환상궁합

예를 들어 당신이 등산과 같은 아웃도어 레저 활동을 즐기는 마니아라면, 스마트폰 하나로 자신의 삶을 아날로그와 디지털 시대로 나누어주는 획을 그을 수 있다. 특히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즐겼는지 기록으로 남기는 습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스마트폰은 더 없이 똑똑하고 요긴한 디지털 도우미다.

레저 활동에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방법은 무궁무진하다. 목적지로 이동하면서 웹사이트에 접속해 원하는 정보를 검색하고, 현재 위치나 목적지의 위치를 지도를 통해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트위터를 이용해 다른 사람들에게 실시간으로 다양한 정보를 알려주거나 반대로 물어볼 수가 있다. 포스퀘어와 같은 위치기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이용해 자신이 갔던 장소를 기록해 두는 것도 방법 중에 하나다.






아이폰 시리즈에 내장된 GPS 기능을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 위로부터 GPS콤파스(gpsCompass), 가이아 GPS 라이트(Gaia GPS Lite), 토포맵(TopoMAP), GPS 킷(GPS 킷), 모션 X GPS(MotionX GPS) 실행화면.(그림:itunes.apple.com)


스마트폰에 내장된 카메라를 활용해 촬영한 사진이나 동영상을 다른 사람에게 전송하거나 블로그 등에 올릴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정도 기능은 초보적인 수준에서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것에 불과하다. 진정한 레저 마니아라면 이런 기능들과 함께 대부분의 스마트폰에 내장되어 있는 GPS 수신 기능을 최대한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스마트폰에 내장된 GPS 수신기는 혼자서는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 하지만 그것의 능력을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앱을 만나면,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무궁무진해 진다. GPS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동차용 내비게이션을 떠올리지만, 차를 두고 떠난 자연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하기도 한다.

GPS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앱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무궁무진해 진다. 이를 테면 이동한 경로를 일정한 시간 간격으로 기록해 둔 트랙(Track) 저장 기능을 이용하면, 자전거를 타거나 산행을 마친 후 구글어쓰와 같은 전자지도 위에 지나온 길을 간편하게 표시할 수 있다.

스마트폰이나 아웃도어용 GPS 수신기를 이용해 등산하면서 기록한 이동경로를 구글어쓰와 같은 전자지도와 매핑하면, 간편하게 이동했던 경로를 지도 위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지오태깅을 활용하면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을 전자지도와 매핑할 수 있다.(사진:www.zoominlife.com)

물론 이동방향, 평균 속도나 최고 속도, 방위각, 고도 등의 다양한 위치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스마트폰에서 GPS 기능을 활용해 각종 데이터를 수집하고 가공할 수 있는 앱을 실행한 후, GPS 위성에서 보내오는 신호를 제대로 수신할 수 있는 위치에 스마트폰을 놓아두기만 하면 된다.

사진이다 동영상을 GPS 정보와 결합하는 방법도 있다.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하는 순간 지오태그(GeoTag)라는 위치정보까지 자동으로 기록할 수 있도록 하면, 사진이나 동영상에 기록된 위치정보를 이용해 전자지도 위에 자동으로 위치를 찾아 링크 시킬 수도 있다.

이러한 기능들은 스마트폰이 등장하기 전에는 불가능하거나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가능했던 일들이다. GPS 수신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이 등장하기 전에는, 마니아나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아웃도어용 GPS 수신기를 사용해야 가능했던 일이다.

마젤란의 휴대용 GPS 단말기인 익스플로리스트 500. 본체에 내장된 메모리에 전자지도를 저장한 후, 현재 위치와 이동 경로 등을 디스플레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고도, 속도, 이동 방향 등의 다양한 위치 정보를 제공하고, 방수와 충격 보호 기능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사진:www.zoominlife.com)

물론 GPS 수신기는 통신기능이 없다. 따라서 스마트폰처럼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이용해 현재 위치에 대한 정보를 기반으로 웹에서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없고, 트위터나 포스퀘어 등과 같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이용해 자신이 있는 곳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다른 사람에게 알릴 수도 없다.

디지털 카메라 기능이 탑재된 GPS 수신기도 나와 있지만 역시 스마트폰처럼 통신 기능이 없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사진을 공유하거나 게시할 수도 없다. 따라서 다양한 종류의 레저 활동을 즐기는 레저 마니아들이라면 스마트폰이 가진 이런 재주만 제대로 활용해도, 스포츠나 레포츠를 몇 배나 즐겁고 체계적으로 즐길 수 있다.

스마트폰을 터프가이로 변신시켜 주는 액서사리

등산을 즐기는 사람에게 GPS 수신기가 있다면 두 가지 점에서 쓸모가 많다. 첫 번째는 수시로 자신이 위치를 파악하고 목적지를 향해 제대로 확인하고 싶을 때 유용하다. 전자지도를 내장한 GPS라면 화면에 표시되는 지도 속에서 현재 위치를 바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산행 기록을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이동경로, 시간, 속도, 고도 등의 다양한 정보를 메모리에 저장해 두었다가, PC용 관리프로그램이나 전자지도를 이용해 산행에 대한 전반적인 기록을 관리하고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만 본다면 굳이 값비싼 전문가용 GPS 수신기를 굳이 살 필요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아웃도어용 휴대용 GPS 수신기는 일반적인 스마트폰이 가지지 못한 장점이 있다. 태어날 때부터 거칠고 험한 환경에서 문제없이 동작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에, 그야말로 언제 어디서나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즉, 폭우나 폭설이 내리는 혹독한 날씨 속에서도 문제없이 작동할 수 있는 방수나 내한 기능을 갖췄고, 떨어뜨리거나 바위에 부딪혀도 끄떡없는 내충격 기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에게는 충격, 물, 먼지 등이 천적이나 만찬가지다. 재주는 비록 스마트폰이 많다고 해도, 자연 속에서 마음 놓고 사용하기에는 큰 약점을 가지고 있다는 얘기다.

스마트폰이 가진 이런 약점을 극복하고, 본격적으로 활용하고 싶다면 액서사리에 눈을 돌리면 된다. 연약하게 태어난 스마트폰의 몸을 터프가이처럼 맷집 좋게 만들어주는 케이스, 자전거 핸들 위에 단단하고 안전하게 스마트폰을 고정시켜 줄 수 있는 거치대를 장만하면 그런 고민은 바로 해결된다.

아이팟터치나 아이이폰 3G/3GS를 아웃도어용 GPS로 변신시켜주는 마젤란의 터프케이스. IPX-7 등급의 방수 기능을 지원하며, 배터리를 내장하고 있어서 아이폰을 위한 외장형 배터리 역할도 겸한다. 또한 서프스타III GPS 칩셋을 내장해 아이폰을 장착한 상태에서도 GPS 위성에서 보내는 신호를 문제없이 수신할 수 있다.(사진:www.magellangps.com)

예를 들어 마젤란(www.magellangps.com/toughcase)의 터프케이스(ToughCase)가 그런 것들 중에 하나다. 터프케이스는 애플의 아이팟 터치나 아이폰 3G/3GS와 궁합을 맞출 수 있는 케이스다. 일반적인 아이폰 케이스는 긁힘이나 충격으로부터 아이폰을 보호할 수 있는 정도지만, 터프케이스는 아웃도어용 GPS 수준으로 아이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튼튼함이 돋보이는 물건이다.

특히 방수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눈이나 비가 내리더라도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고, 뒷면에는 벨트 클립이 장착되어 있어서 배낭끈에도 간편하게 고정시킬 수 있다. 아이폰을 장착한 상태에서도 터치스크린을 비롯한 거의 모든 기능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터프케이스의 매력이다.

특히 배터리를 교체할 수 없는 아이폰의 가장 치명적인 단점을 보완할 수 있도록, 케이스 안에 1840mAh 용량의 외장형 배터리까지 내장했다. 따라서 아이폰이나 아이팟터치를 아웃도어용 GPS로 활용하면서 하루 정도의 산행이나 트래킹을 무리 없이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방수기능은 IPX-7등급의 보호 등급을 적용해, 수심 1m 속에서 최대 30분까지 견딜 수 있다. 아울러 터프케이스 내부에 자체적으로 서프스타III GPS 칩셋을 내장해, 케이스에 장착한 상태에서도 GPS 위성신호를 수신하는 데 문제가 없도록 했고, 위치 정확도도 3-5m까지 높였다.

스마트폰 액서사리 시장에서 가장 큰 시장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것은 케이스다. 그렇지만 터프케이스처럼 방수, 방진, 내충격 기능까지 완벽하게 지원하는 케이스는 별로 많지가 않다. 하지만 스마트폰 관련 시장이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레저용 아웃도어용 휴대용 GPS를 스마트폰이 대체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제품들이 속속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생산단계에서부터 그러한 기능을 강화한 제품들도 스마트폰이 좀 더 대중화되면 다양한 형태로 세상에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 점은 PDA가 걸어왔던 지난 길을 되짚어 보면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특히, 스마트폰의 재주를 무궁무진하게 만들어 주는 다양한 앱들이 레저와 스포츠 분야로 확대되면, 스마트폰 액서사리 시장과 활용 분야 역시 적지 않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분야로 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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