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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 청소 로봇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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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 청소 로봇도 있다?!
아이로봇 베로(Verro) 600

영화 속에서 수영장까지 딸린 근사한 저택이 나오면 누구나 한번쯤은 그런 집에서 살아보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을까? 소박하고 소탈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냥 영화의 한 장면일지 모르겠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라면 그런 집을 자기 것으로 가져보고 싶은 야무진 꿈을 그려보게 되기도 한다.

자, 그 꿈이 이루어져 수영장이 있는 집을 정말로 가졌다고 하자. 햇살 따가운 여름날 시원한 수영장에서 수영을 즐기고, 열대야 때문에 잠들기 힘든 밤에도 수영장에서 더위를 식힌다. 생각만 해도 시원한데, 그렇다면 그 수영장은 어떻게 청소를 해야 할까?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아이로봇의 베로 600이라는 청소 로봇을 사용하는 것도 괜찮을 듯 하다. 베로 600은 집 안을 빙빙 돌아다니며 청소를 해주는 룸바라는 청소 로봇이 물 속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단계 진화한 제품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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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 바닥과 벽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이물질을 제거해주는 아이로봇의 베로 600. 펌프가 바닥에 있는 흡입구를 통해 물과 이물질을 빨아들이면 필터가 이를 걸러내어 물만 밖으로 다시 내보낸다. 미세한 이물질들은 롤러 브러시가 지나가며 제거해 준다.(사진:store.irobot.com)

베로 600만 놓고 보면 무엇이 쓰는 물건인지 좀처럼 짐작하기가 쉽지 않다. 위쪽에는 손잡이가 달려 있고, 바닥에는 탱크나 불도저의 무한궤도를 연상시키는 작은 바퀴가 달려 있다. 그리고 정체를 알 수 없는 검정색의 롤러도 볼 수 있다.

하지만 베로 600의 활약상을 보여주는 사진과 동영상을 홈페이지에서 보고나면 재미있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기특하다는 생각도 든다. 수영장 물 속을 종횡무진 누비면서 청소를 하는 모습이 마냥 신기하게 여겨지기도 한다.

수영장 물이 너무 더러워서 완전히 갈아주어야할 정도라면 베로 600은 필요가 없다. 하지만 물 속에 떨어져 바닥에 붙어 있는 각종 이물질을 제거하는 용도로는 제법 요긴해 보인다. 몸통에 붙어 있는 파란색의 전원 케이블을 전원 공급기와 연결한 후 물 속에 집어넣으면 수영장 속을 이리저리 누비며 청소해 주기 때문이다.

베로 600은 수영장 바닥뿐만 아니라 벽을 타고 오르내리면서 바닥과 벽에 붙어 있는 각종 이물질들을 빨아들인다. 내장된 펌프가 아래쪽에 있는 흡입구를 통해 물을 빨아들이면, 필터가 이물질만 걸러낸 후 물을 다시 바깥쪽으로 배출한다.

이런 방법으로는 바닥에 가라앉은 제법 크기가 큰 이물질들을 걸러낸다. 이 보다 작은 것들은 아래쪽에 붙어 있는 검정색의 롤러 브러시(Roller Brush)가 지나가며 청소한다. 아이로봇의 설명에 따르면 롤러 브러시는 약 2 마이크론(micron) 크기의 작은 것들까지도 흡착해서 제거할 수 있다고 한다.

전원 케이블의 길이는 약 18m로, 한번에 약 6x15m 크기의 수영장을 청소하는 것이 가능하다. 청소를 시작하면 60-90분 정도 연속해서 사용할 수 있다. 이때 펌프를 통과하는 물의 양은 한 시간에 약 1만 5993 리터로, 일반적인 진공청소기처럼 필터 부분과 롤러 브러시는 별도로 구입한 후 교체해서 사용할 수 있다.

베로 600 수영장 청소 로봇의 가격은 1,199.99달러(약 111만원), 교체용 필터는 49.99달러(약 4만 6,000원), 2개가 한 세트로 들어있는 롤러 브러시 팩은 59달러(약 5만 5,000원)에 판매한다. 개인 수영장을 가질 수 없는 수많은 평범한 서민들에게는 눈요기로 그치겠지만 영화에서처럼 집에 수영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지름신의 유혹을 느낄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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