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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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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은 언제를 말할까요? ‘끝’을 결정하는 것은 누구일까요? 수많은 끝을 포괄하는 진정한 ‘끝’은 무엇일까요? 그 ‘언제’는 알 수도 있고 알 수 없을 수도 있어요. 시간 위에서 삶이라는 바퀴를 굴리다 보면, 수없이 많은 ‘끝’을 만나게 되지요. 때로는 그 끝을 사람이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있고, 어떨 땐 사람이 결정할 수 없는 것이 있지요. 의지로 되는 것과 의지와 무관한 끝이 있어요. 끝이 없는 것도 있을 수 있지요, 이를테면 ‘시간’이 그렇지요. 

 

물론 다른 관점에서 보면, ‘시간’에도 끝이 있지요. 어쨌거나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정말 중요한 ‘끝’이 하나 존재하지요. 바로 죽음입니다. 살아 있는, 살아가는, 살아 내는. 이 모든 과정이 종료되는 진정한 끝이 바로, 생명을 잃는 일이 아닐까요? 살아가는 동안 만나기를 원하는 좋은 끝과 피하고 싶은 나쁜 끝을 수없이 만나고 나서, 세상에서 나를 품어주던 몸을 벗어버려야 하는 순간을 만나게 되지요.

 

결국은 그 모든 것들을 허무하게 허망하게 또는 의미 없게 만드는, 때로는 그 모든 것들을 소중하게 감사하게 의미 있게 만드는, 세상과의 이별이라는 단 하나의 가장 중요한 끝이라는 문으로 들어가야 하지요. 그때 우리는 문을 바라보며 무슨 생각을 하게 될까요. 그 문을 등지고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면, 어떤 생각에 잠기게 될까요. 정말 최고의 순간이라고 여겼던 어떤 순간이 후회될 수 있고, 아주 최악이라고 꼽았던 그런 시간이 그릴 울 수도 있지요. 

 

‘첫 끗발이 개 끗발이다’라는 말이 있지요. 도박판에서 도박하는 사람들이 쓰는 말인데, 요즘에는 어른이나 아이까지 아무렇지도 않게 쓰더군요. 영화나 TV 때문이겠지요.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지 않는 말입니다. 이를 평범한 사람들이 이해하면서, 내용을 충분히 전달할 수 있는, 다른 말로 바꿔 보죠. '처음 대박 나면 나중에 쪽박이다.’라는 일상어 버전으로 번역하면 어떨까요. 

 

아무리 노력해도 생각대로 되지 않고, 아무리 최선을 다해도 최악의 결과만 생기지요. 지금 그렇게 그런 일 때문에 상심하고 절망하고 좌절하는 분들이 많지요. 어느 것 하나 계획한 대로 되지 않고, 누구 하나 절박한 마음을 헤아려 주지 않지요. 그것이 반복되고 되풀이되면서, 때와 운과 세상을 탓하게 되고, 마음속은 희망의 빛 대신 고통의 어둠이 가득 차 있을 수 있어요.

 

별다른 노력하지 않아도 되는 일마다 술술 풀리고. 조금만 노력하면 생각하는 일이 이루어지죠. 가만히 있어도 도와주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끊이지 않고, 모든 사람이 부러워하는 때와 운과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도 있지요. 지금의 그런 결과와 만족과 성취가 영원할 것 같지요. 결코 끝나지 않고 언제까지나 계속되는 행운 덕분에, 마음속은 겸손의 나무 대신 교만과 자만의 가시가 자라고 있을 수 있지요. 

 

끌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닙니다. 이 세상을 떠나갈 때, 우리의 마지막 모습이, 바로 진짜 끝의 모습이지요. 사람으로서의 본성을 잃지 않고,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를 잃지 않고, 사람으로서 당연히 가져야 할 ‘진리’에 대한 갈증을 잊지 않고, 어떤 일이 있어도 포기하고 좌절하지 말아야죠. 세상에 ‘당신’ 뜻대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지요. 만약, 뜻대로 되었다면, 누군가 막지 않았다는 것이지요. 그 ‘누군가’를 아는 것이, 끝나기 전에 끝을 아는, 현명한 방법이 될 수 있지요.



마음의 경영은 사람에게 있어도 말의 응답은 여호와께로부터 나오느니라. 사람의 행위가 자기 보기에는 모두 깨끗하여도 여호와는 심령을 감찰하시느니라.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그리하면 네가 경영하는 것이 이루어지리라. 여호와께서 온갖 것을 그 쓰임에 적당하게 지으셨나니 악인도 악한 날에 적당하게 하셨느니라. 무릇 마음이 교만한 자를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나니 피차 손을 잡을지라도 벌을 면하지 못하리라. 인자와 진리로 인하여 죄악이 속하게 되고 여호와를 경외함으로 말미암아 악에서 떠나게 되느니라. 사람의 행위가 여호와를 기쁘시게 하면 그 사람의 원수라도 그와 더불어 화목하게 하시느니라. 적은 소득이 공의를 겸하면 많은 소득이 불의를 겸한 것보다 나으니라.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 _잠언 16:1-9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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