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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5 07:58

자동차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인 사람에게, 비행기는 특별한 이동 수단이다. 하지만 땅으로 길을 낼 수 없고, 물길조차 허락되지 않는 곳. 그런 곳에서는 자동차나 배보다 작은 경비행기가, 더욱 친근하면서 유일한 교통수단이다. 광활하거나 척박한 자연으로 둘러싸여 있으면서, 인구밀도는 낮은 곳에서는, 하늘이 길이고 비행기가 자동차다. 그런 곳에서는 자동차 대신 비행기가, ‘자가용’이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물론, 중소형 여객기가 취항하지 않는 도시와 도시를 이동할 때, 개인이 소유하거나 작은 회사가 운영하는 경비행기는, 유용하고 효율적인 교통수단으로 활약하고 있다. 오토파일럿(AutoPilot)이라고 부르는 자동비행 시스템이, 상용 여객기나 고급형 자가용 제트기 등에 도입된 것은 오래전이다. 요즘에는 대형 선박이나 요트 등에도 오토파일럿 기능이 탑재된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작은 비행기에는 이러한 자동 항법이나 자동 비행 장치가 여전히 개발되지 않고 았었다.

 

오로지 조종사의 판단과 조작으로만 비행해야 하는 경비행기는, 조종사 신변에 문제가 발생하면 대처할 방법이 없다. 오토파일럿과 같은 자동비행 기능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조종사가 비행기를 제어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 꼼짝없이 사고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함께 타고 있는 승객들의 안전이 오직 조종사 한 사람에게 달린 것이다. 하지만 가민이 개발한 가민 '오토랜드(Garmin Autoland) 시스템'을 탑재한 경비행기를 타고 있다면, 위급상황에서 전혀 다른 방향으로 상황이 전개된다. 

 

오토랜드(Autoland) 시스템은 가민 인터내셔널 항공사업부의 자동 비행 기술 제품군인 ‘가민 오토노미(Garmin Autonomi)’를 구성하는 기술 중에 하나다. 오토랜드는 오토파일럿 기능이 탑재된 중대형 여객기나 항공기가 아닌, 일반 개인용 자가용 또는 영업용 경비행기를 위한 최초의 비상 자율 비행 및 착륙 시스템이다. 비행 중 조종사에게 조종이 불가능한 상황이 발생하면, 비상 착륙하기 적당한 공항과 경로를 찾아, 자동으로 비행하고 안전하게 착륙하는 획기적인 시스템이다. 

 

개인용이나 영업용 경비행기에서 조종사의 신변에 문제가 생겨 조종 불능 상태에 빠졌을 때, 자동 또는 수동으로 자율 비행 및 비상 착륙 모드로 전환해서 비행하는 가민의 오토랜드(AutoLand) 시스템. 오토파일럿 기능이 탑재되지 않은 일반 소형항공기를 위한 자율 비행 및 착륙 시스템이다.(사진:가민)

 

오토랜드는 자동이나 수동으로 두 가지 방법으로 작동시킬 수 있다. 자동 활성화는 조종사에게 정해진 반응을 유도하는 등의 방법으로, 조종사의 상태를 체크하고 조종사의 응답이 없으면 자동으로 활성화된다. 수동 활성화는 오토랜드 작동 스위치를 조종사나 승객이 직접 눌러서 작동한다. 조종사가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 혼자 있거나 수동 작동이 불가능하면 자동으로 활성화되고, 조종사나 승객이 오토랜드를 작동시킬 수 있는 상황이면 수동으로 활성화하면 된다. 

 

오토랜드가 활성화되면 그 순간부터 비행과 관련된 모든 정보와 조작은 자동으로 오토랜드가 수행한다. 오토랜드가 작동하기 시작하면 다양한 정보로부터 최적의 비행경로와 착륙할 공항을 선정하는 작업부터 이루어진다. 비행기에 남은 연료, 날씨, 지형, 장애물, 공항 위치와 조건, 활주로 여건 등 다양한 변수를 종합해 최적 경로를 설정한다. 그리고 항공교통관제(ACT) 시스템, 주변 항공기, 공항 관제탑에 이러한 사실을 알려준다.

 

오토랜드가 활성화되면 비행 데크(Flight Deck)라고 부르는 비행 정보 계기판에, 경비행기에 탑승한 승객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정보가 표시된다. 이를테면 자동차 내비게이션처럼 목적지 공항, 도착 예정 시간, 목적지 공항까지 남은 거리와 연료, 대기 속도, 고도와 항공기 이름 등이 알기 쉬운 형태로 표시된다. 지도 위에 현재 위치가 표시되는 것은 물론이고, 비행 데크의 터치스크린 인터페이스에 표시되는 안내에 따라, 공항 관제센터와 통신하는 것도 가능하다.

 

 

오토랜드는 비행기의 속도, 엔진 성능과 출력 등을 모두 자동으로 제어한다. 비행경로와 상황에 따라 상승과 하강을 하거나 고도를 유지한다는 의미다. 착륙 과정 역시 공항 접근 절차에 따라 자동으로 감속이 이루어지고, 랜딩 기어를 내리고 활주로에 착륙하게 된다. 활주로를 이동하며 착륙할 때는 활주로 중심선을 따라가며 자동으로 속도를 줄여가며 안전하게 정지할 수 있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엔진을 끄면 오토랜드의 임무는 종료된다.

 

오토랜드 기능은 자동 조종 해제 버튼으로 언제든지 중지할 수 있다. 만약, 오토랜드가 실수로 비활성화 되었다면, 디스플레이에 오토랜드를 다시 활성화하는 방법을 표시해 준다. 가민 오토노미에는 이러한 오토랜드 이외에도, EDM(Emergency Descent Mode)과 ESP(Electronic Stability and Protection)라는 기능도 포함되어 있다.

 

EDM은 비행기 안의 기압이 갑자기 떨어져 기내 산소량이 적어질 것으로 판단되면, 자동으로 사전에 설정해 둔 고도로 하강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ESP는 비행하는 동안 조종사가 부주의나 상황 변화에 의해 정해진 비행 조건 상태를 벗어나면, 백그라운드에서 모니터하고 있다가 자동으로 작동하면서 조종사가 제대로 된 조작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가민은 미국 연방 항공국(FAA;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으로부터 인증 대기 중인 시러스 비전 제트(Cirrus Vision Jet )와 파이퍼(Piper M600)에 탑재되는 G3000 통합 비행 데크의 일부로 조만간 오토랜드를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가민 오토노미 페이지를 방문하면, 다양한 항공기를 위한 비행 솔루션과 가민 오토노미 자율 비행 기술 제품군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가민의 CEO인 클리프 펨블(Cliff Pemble)은 “가민이 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혁신 중 하나인 오토랜드를 도입하면서, 일반 항공기의 비행 안정성이 향상되고 생명을 구하는 첨단 기술을 구하려는 가민의 노력을 보여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가민 항공사업 부분 부사장 겸 전무인 필 스트라우브(Phil Straub)는 “오토랜드를 통해 엄청난 비전을 실행한 가민 팀 전체에 축하의 메시지를 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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