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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안경을 스마트 안경으로...보쉬, '라이트 드라이브 시스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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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고 차고 쓰고 걸치는 웨어러블 장치들이 세상을 바꾸고 있다. 불가능의 영역을 좁히며, 꿈꾸던 세상을 만든다. 할 수 없었던 것을 할 수 있게 만들고, 어렵던 것을 쉽게 바꿔준다. 몸값이 제법 비싸지만, 대부분은 제값을 한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다. 누가 봐도 ‘평범한’ 것이 아니라, ‘특별한’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게, 디자인이 튀거나 생김새가 평범하지 않다. 예를 들면 스마트 안경이 그랬다. 

 

누가봐도 평범한 안경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을 만큼, ‘튀는’ 외모와 ‘다른’ 모양 일색이었다. 하지만 요즘에는 일반 안경과 비슷해서 얼핏 보면 구별이 잘 되지 않는 스마트 안경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얼마 전까지 스마트 안경은 ‘장인’의 영역이 아니라, ‘기술’의 영역이었다. 오래전부터 안경을 제작해 오던, 정말 안경을 만드는 회사는 스마트 안경과 거기라 멀었다는 얘기다.

 

돗수가 들어가는 일반적인 안경도 스마트 안경으로 제작할 수 있도록 해주는 보쉬의 '스마트 안경 라이트 드라이브 시스템’, 초소형 초경량 모듈 형태로 디자인된 시스템을 턴키 형태로 제조업체에 제공한다.(사진:Bosch)

 

보쉬(Bosch)가 공개한 ‘스마트 안경 라이트 드라이브 시스템(Smartglasses Light Drive System, 이하 라이트 드라이브)’을 사용하면, 평범한 안경을 만드는 기존의 안경 제조 업체에서도 스마트 안경을 만들 수 있다. 소형 모듈 형태로 만들어진 라이트 드라이브 시스템은, 안경다리 부분에 모듈을 장착할 약간의 공간만 확보하면, 평범해 보이는 안경을 바로 스마트 안경으로 변신시킬 수 있다. 

 

모듈의 크기는 가로 8mm, 높이 5~10mm, 길이 45~75mm다. 무게는 10g 미만이다. 작고 가벼운 만큼, 평범한 안경을 스마트 안경으로 만드는 것이, 기존의 스마트 안경 솔루션보다는 수월하다는 것이 보쉬의 설명이다. 마이크로 전자 기계 기술을 활용하는 거울(MEMS mirrors), 광학 소자(optical elements), 센서(sensors), 온보드 프로세서(onboard processor) 등으로 구성된 올인원 솔루션이다.

 

모듈에 탑재된 MEMS(micro-electro-mechanical systems) 거울과 렌즈에 내장된 홀로그램 소자는, 사람의 눈을 향해 초점을 맞추고 화면이 정보를 보여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고해상도의 이미지를 직사광선이 아래서도 밝고 선명하게 볼 수 있다. 무엇보다 돋보이는 점은 도수가 들어간 안경 렌즈와도 호환되기 때문에, 안경 착용자들도 라이트 드라이브 시스템을 적용한 스마트 안경을 착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라이트 드라이브 시스템으로 적용한 스마트 안경을 착용하고, 스마트폰이나 자동차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연동하면, 혼자만 볼 수 있는 개인용 스마트 디스플레이가 된다. 전화가 걸려 왔을 때 발신자 정보를 표시하고, 문자와 앱의 알림을 보여주고, 일정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 앱과 연동하면 주행 정보를 스마트 안경을 통해 확인할 수도 있다.

 

평소에 안경을 착용하는 사람도 간편하게 스마트 안경을 활용할 수 있게 되면, 직장에서 일하는 방식과 일상에서의 라이프 스타일도 달라질 수 있다. 제조, 유통, 물류, 판매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업무용으로 활용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사이클, 등산, 보드, 마라톤 등 스포츠나 레포츠 활동을 즐길 때, 라이트 드라이브 시스템을 적용한 보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사용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라이트 드라이브 솔루션은 보쉬 센서텍(Bosch Sensortec)이 일괄공급(turnkey) 방식으로 안경 제조 업체에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안경 제조업체는 다양한 안경 디자인에 적용할 수 있고, 일관된 품질과 성능을 보장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 보쉬의 설명이다. 향후에는 기압 센서, 지자기 센서 등과 같은 센서를 탑재해, 스마트 안경의 기능을 강화할 수 있다. 보쉬의 '스마트 안경 라이트 드라이브 시스템’은 CES 2020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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