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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람 라디오 아이팟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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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람 라디오 아이팟과 만나다
소니 ICF-C1iP

2년 전 쯤 눈에 콩깍지가 씌어 덜컥 애플의 아이팟을 샀다. 포장을 벗기며 감동 받았었다. 그리고 손에 아이팟을 한번 쥐어 보고는 한달음에 달려가 크리스털 케이스까지 거금을 들여가며 구입하고 말았다. 가지고 있던 음악 파일을 모두 채웠어도 바닥이 드러나지 않는 넉넉한 저장 공간 때문에 한 동안 흐뭇했다.

볼수록 눈을 즐겁게 하는 맵시도 뿌듯한 만족감을 안겨줬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정작 음악을 듣는 데 아이팟을 사용하는 일이 줄어들었다. 두 가지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짧은 배터리 사용시간, 라디오를 들을 수 없는 점.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어야 하는 것도 성가시게 만들었다.

그때부터 라디오가 들어가 있는 아이팟용 외장형 스피커에 자꾸 눈길이 갔다.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는 아이팟용 외장형 스피커들을 보면서 지갑을 열까 말까 망설이는 동안 눈요기만 실컷 했다. 얼마 전에는 소니에서도 아이팟을 연결할 수 있는 라디오 겸용 외장형 스피커인 ICF-C1iP를 출시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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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 및 FM 라디오, 알람시계, 아이팟용 외장형 스피커 기능을 제공하는 소니의 ICF-C1iP. 아이팟은 앞부분에 있는 독(Dock)에 연결해서 사용한다.(사진:www.sonystyle.com)

판매 예정 가격은 100달러(약 9만 4,000원). 라디오로는 비싼 편이지만 아이팟용 외장형 스피커로 보면 그리 비싼 것은 아닌 듯 하다. 제 눈에 안경이라 했으니 별로 마음이 끌리지 않는 아이팟 주인도 있겠지만 지름신의 유혹을 느끼는 이들도 있을 듯 하다.

ICF-C1iP는 화이트와 블랙 두 가지 색상 중에서 고를 수 있다. 몸통 전체가 스피커 모양을 하고 있고, 앞부분에는 아이팟을 장착할 수 있는 독(Dock)과 시계, 라디오 채널 등을 표시해 주는 액정이 달려 있다. 윗부분에는 각종 조작버튼이 자리를 잡았다.

AM과 FM 라디오 수신 기능을 가진 ICF-C1iP는 집이나 사무실에서 라디오를 즐겨 듣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이다. 크기는 300x130x139mm로 책상 위에 올려놓고 사용하기에는 적당한 크기다. 디지털 방식의 튜너를 내장하고 있어 라디오 채널을 간편하게 선택할 수 있고, FM은 10개 AM은 5개의 채널을 저장해 두고 사용할 수 있다.

알람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라디오에 내장된 대부분의 알람시계가 그렇듯이 미리 지정해둔 시간이 되면 라디오가 켜지거나 버저(buzzer)가 울린다. 또는 아이팟에 저장되어 있는 음악 소리를 들으며 잠에서 깰 수도 있다. 또한 듀얼 알람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에 두 개의 서로 다른 시간을 설정해 두는 것도 가능하다.

시간 백업용 리튬 전지(CR2032)가 내장되어 있어 혹시 전원을 공급이 끊기더라도 시계를 다시 맞춰야 하는 번거로움을 겪을 필요는 없다. 특히 일광 절약 시간제(Daylight Savings Time)를 적용하는 지역에 살고 있다면 해당 날짜가 되면 자동으로 시간을 변경해 준다.

아이팟으로 음악을 듣고 싶을 때는 독 커넥터에 연결하면 된다. 호환되는 아이팟 종류에 대해서는 독 커넥터가 있는 아이팟이라면 대부분 사용할 수 있다고만 되어 있다. 무선 리모컨을 이용해 아이팟에 담겨 있는 음악을 재생하는 것도 가능하고, 독에 장착된 상태에서는 충전도 할 수 있다.

하지만 PC와 연결해 아이튠즈와 음악 파일을 주고받을 수 있는 동기 기능은 제공하지 않는다. 오디오 입력 단자를 내장하고 있어서 MP3나 휴대용 CD 플레이어 등을 스테레오 케이블로 연결해 외장형 스피커로도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스피커는 직경이 5.1cm인 스테레오 스피커를 채용했다. 스피커 최대 출력은 좌우 각각 3W, 전원은 AC 120V를 사용한다. 무게는 약 1.86kg으로 제품 패키지는 ICF-C1iP 본체, AM 라디오 수신용 루프 안테나, 오디오 입력 케이블, 무선 리모컨, 리튬 전지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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