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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B 겨냥한 HP의 프린트 2.0 기반 웹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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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어디서나 문서, 사진, 웹 등을 고객들이 간편하게 인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HP가 제안하는 프린트 2.0 전략의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프린트 2.0 전략을 실현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과 솔루션을 앞으로 계속해서 개발하고 소개할 계획입니다.”

지난 9월 1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HP 아태지역 소비자 신제품 발표회에서 크리스토퍼 모건 HP 아태지역 이미지 프린팅 그룹 수석 부사장이 HP의 프린트 2.0 전략을 소개하며 강조한 내용이다. 그는 프린트 2.0 전략의 핵심을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고 빠르게 인쇄할 수 있는 프린트 솔루션’이라는 말로 요약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종류의 프린터와 복합기와 같은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이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웹 서비스나 온라인 솔루션 등 ‘소프트웨어’에 대한 개발과 투자에 대한 향후 계획을 소개했었다. 이 때 소개된 것이 스마트 웹 프린팅(smart web printing)과 스냅피시(www.snapfish.com) 서비스다.

스마트 웹 프린팅은 웹 화면을 프린트 용지 크기에 맞춰 인쇄하거나 필요한 부분만 스크랩한 후 인쇄 또는 PDF 파일로 만들고 싶을 때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인터넷 익스플로러용 플러그인 소프트웨어로, HP 홈페이지(www.hp.com)를 통해 무료로 다운로드 받아 사용할 수 있다.

스냅피시는 오프라인 사진 인쇄뿐만 아니라 온라인으로 사진 인화를 원하는 고객들까지 공략하겠다는 HP의 프린트 2.0 전략이 반영된 핵심 서비스로 꼽을 수 있다. 미국 온라인 사진 인화 서비스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스냅피시를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중국, 일본 등의 아시아 시장에서 서비스를 시작했거나 계획하고 있는 것 역시 프린트 2.0 전략을 실현하기 위한 청사진의 일부분이다.

약 한 달 뒤인 10월 18일에는 베트남 호치민에서 개최된 아태지역 스마트 오피스 2007을 통해 SMB(중견중소기업) 시장을 겨냥한 프린트 2.0 기반의 웹 서비스나 솔루션까지 선보이며 이를 더욱 구체화했다.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 고객들에게까지 웹 2.0 시대에 맞는 프린트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프린트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굳히겠다는 얘기다.

HP 아태지역 이미징 프린팅 그룹 부사장인 허버트 코엑(Herbert Koeck)은 “아태지역 중소기업들에게 프린팅 하드웨어, 서비스, 솔루션, 툴 등을 제공해, 비즈니스 콘텐츠를 간편하게 출력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효율적인 마케팅, 비용 절감,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며 SMB 시장을 겨냥한 프린트 2.0 전략을 공개했다.

허버트 코엑 부사장의 말대로 아태지역 스마트 오피스 2007에서는 SMB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종류의 프린터, 복합기, 솔루션 등을 선보였다. 하지만 이중에서도 가장  관심을 끈 것은 로고 웍스(www.logoworks.com), 온라인 마케팅 및 템플릿(Online Marketing Tools and Templates), 타블로 프린팅 툴킷(Tabblo Print Toolkit HP) 세 가지다.

세 가지 모두 웹을 통해 제공되는 서비스 또는 솔루션이라는 것이 공통점이다. 다만, 영어만으로 서비스가 제공되고, 일부 서비스는 베타 서비스 수준이라 국내 기업들이 바로 업무에 적용하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다. 하지만 HP가 프린팅 2.0 전략을 내세우며 강조한 토털 프린트 솔루션 전략이 향후 어떻게 진행될지를 가늠해볼 수 있는 서비스라는 점에서 눈 여겨 볼만하다.

인터넷으로 로고, 명함, 브로셔 등 다양한 디자인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로고웍스. 2001년 설립된 온라인 디자인 전문업체로 2007년 5월 HP가 인수했다. HP가 SMB 시장을 겨냥해 추진하고 있는 프린트 2.0 전략을 구성하는 대표적인 웹 서비스중 하나다.


로고 웍스는 중견중소기업들에게 전문 디자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라인 디자인 전문 서비스다. 인터넷으로 로고, 명함, 각종 양식, 웹사이트, 브로셔 등을 디자인하고 제작해 주는 것이 로고 웍스의 비즈니스 모델이다. 즉, 자체 디자이너가 없는 기업들이 전문 디자이너가 필요한 마케팅 작업을 해야 할 때 인터넷으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인 셈이다.

2001년 설립된 로고 웍스는 약 100명 이상의 직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금까지 로고 웍스에 각종 디자인을 의뢰했던 고객사만 해도 전 세계적으로 약 4만 5,000개 넘는 것으로 소개되어 있다. 이러한 로고 웍스를 2007년 5월 HP가 인수했다. 프린트 2.0 전략을 펼치기 위한 사전 포석이었던 셈이다.

온라인 마케팅 및 템플릿(www.hp.com/paula)은 HP가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웹 디자인 서비스다. 이 서비스를 방문한 후 플래시로 제공되는 디자인 툴을 이용해 업무용 문서의 머리글, 명함, 라벨, 팩스 커버 용지 등을 직접 제작하는 것이 가능하다.

HP는 온라인 템플릿 서비스를 통해 전 세계 유명 디자이너들이 만든 탬블릿을 고객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단순하게 체험할 수 있는 수준의 서비스만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업무에 활용하는 데는 무리가 있다.

타블로 프린트 툴킷(developer.tabblo.com) 은 웹 사이트에 올려진 콘텐츠를 고객들이 편리하게 인쇄할 수 있도록 해주는 솔루션이다. 중견중소기업들이 자사의 홈페이지에 타블로 프린트 툴킷을 설치하면, 제품 목록이나 이미지, 지도나 제품 정보 등을 고객들이 웹에 있는 버튼을 눌러 간편하게 종이로 출력할 수 있다는 것이 HP의 설명이다.

블로그에 설치해서 사용할 수 있는 블로그 프린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관심을 끈다. 현재는 무버블 타입과 워드 프레스를 이용해 블로그를 운영중인 사용자들에게만 블로그 프린팅 플러그인 서비스가 지원된다. 블로그용 플러그인 타블로 프린트 툴킷 사이트를 방문한 후 사용 중인 블로그 툴을 선택하고, 이메일 주소와 블로그 주소 등을 입력하면 다운로드 받아 설치할 수 있다.

HP가 프린트 2.0 전략을 공개하며 풀어 놓은 웹 기반의 서비스나 솔루션이 앞으로 프린트 관련 시장에 어느 정도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아직까지는 짐작하기 힘들다. 하지만 하드웨어 중심의 프린팅 제품과 솔루션 개발에 주력해온 HP가 웹 기반의 서비스와 솔루션까지 영역을 확장하는 것을 보면, 향후 프린팅 시장의 변화 방향이나 트렌드를 어느 정도 가늠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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