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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HC에 녹화하는 3CCD 디지털 캠코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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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HC에 녹화하는 3CCD 디지털 캠코더
파나소닉 HDC-SD1

디지털 캠코더의 크기나 무게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최근 몇 년 사이 비교적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점점 작고 가볍고 얇아지는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의 변신 속도에 비하면 디지털 캠코더의 군살빼기 속도는 더디다.

몇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원인을 꼽으라면 저장매체 때문이다. 아직도 대부분의 디지털 캠코더는 테이프를 저장매체로 사용한다. 테이프 크기가 작다고는 하지만 플래시 메모리 만큼 작을 수는 없다. 테이프를 수납할 수 있는 공간과 이를 위한 기계적인 구동장치는 더 작아지고 싶은 디지털 캠코더를 방해하는 요인이다.

파나소닉에서 선보인 HDC-SD1은 저장매체로 SDHC를 선택했다. 플래시 메모리를 저장매체로 사용함으로써 크기와 무게를 줄여 보겠다는 전략을 선택한 셈이다. SDHC는 SD 메모리 카드 보다 한 단계 진화한 플래시 메모리로 최대 2GB 용량만 사용할 수 있는 SD 메모리 카드에 비해 4~32GB에 이르는 대용량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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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HC 메모리 카드를 저장매체로 사용하는 3CCD 방식의 디지털 캠코더인 파나소닉의 HDC-SD1. 광학 12배 줌 렌즈, 25만 화소의 3인치 와이드 액정 디스플레이, 유효화소 52만인 3개의 CCD를 탑재했다.(사진:PANASONIC)

현재까지는 4GB 용량의 SDHC 메모리가 상용화되었지만 조만간 도시바에서 개발한 8GB SDHC 메모리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데이터 전송 속도도 향상됐다. 빨라진 속도와 늘어난 저장 용량은 고속으로 대용량의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는 디지털 카메라나 캠코더에 제격이다.

HDC-SD1은 4GB 용량의 SDHC 메모리 카드에 가장 화질이 좋은 HF(13Mbps) 모드로 비디오를 촬영할 경우 약 40분 분량을 담아낼 수 있다. HE(6Mbps) 모드에서는 최대 90분 분량을 녹화하는 것이 가능하다. SD 메모리 카드로 사용이 가능하지만 2GB 용량에 HF모드로 비디오를 촬영할 경우 약 20분 정도만 촬영할 수 있다.

플래시 메모리 카드에 동영상을 녹화하는 제품은 이미 많은 종류의 제품이 나와 있다. 하지만 화질이나 성능을 보면 디지털 캠코더 보다는 디지털 카메라에 가까운 제품이 대부분이다. 반면, HDC-SD1은 플래시 메모리를 저장장치로 사용했을 뿐 내부적인 구조나 성능은 디지털 캠코더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다.

유효화소 52만 화소의 이미지 센서가 3개 탑재되어 있는 3CCD 방식으로 최대 1,440x1,080 화소로 비디오 촬영이 가능하다. 촬영된 영상들은 압축률은 높이면서도 고화질 기록이 가능한 MPEG4 AVC/H.264 형식으로 변환되어 메모리 카드에 저장된다. 디스플레이는 약 25만 화소를 지원하는 3인치 와이드 컬러 액정을 탑재했다.

디지털 카메라처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정지화면 촬영 모드에서는 약 210만(1920x1080) 화소의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오디오 신호는 5.1채널의 서라운드 입체 음향을 지원하고, 본체에 내장된 HDMI 단자를 이용해 디지털 TV와 연결해 고화질의 영상을 재생할 수 있다.

광학 12배 줌을 지원하는 렌즈는 F1.8~2.8로 제법 밝기 때문에 최저 조도가 6룩스 정도인 곳에서도 촬영이 가능하다. 화면 비율은 16:9의 와이드를 지원하고, 본체에 탑재된 줌 마이크를 이용해 영상과 함께 고음질의 오디오 신호를 동시에 기록할 수 있도록 했다.

파나소닉이 말하는 HDC-SD1의 가장 큰 장점은 SDHC를 저장매체로 채용한 덕분에 크기와 무게를 각각 74x69x142mm와 약 490g으로 줄였다는 점이다. 하지만 제품 사진만 본다면 기존의 소형 디지털 캠코더와의 차이를 체감할 수 있을 만큼 작다고 느끼는 고객들은 별로 없을 듯 하다.

테이프나 디스크 방식처럼 기계적인 구동 시스템이 필요 없기 때문에 전원을 넣고 촬영이 가능한 상태에 이르는 초기 기동 시간이 약 1.7초로 빠른 것도 파나소닉이 강조하는 장점이다. 편의 기능으로는 분 단위로 표시해 주는 배터리 잔량 표시, 자동 렌즈 커버, 광학식 손떨림 보정 기능 등을 제공한다. 판매 예정 가격은 4GB 용량의 메모리 카드를 포함해 약 18만엔(약 140만원) 전후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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