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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온 탑재한 초슬림형 미니PC, LG전자 X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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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구경하다 보면 그냥 갖고 싶어지는 것이 있다. ‘그냥’의 뜻은 ‘그 모양 그대로’다. 그 전제가 달라지면 마음은 저절로 뒷걸음질 친다. 사람마다 눈높이가 다르니, 그냥의 기준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을 그렇게 공감하게 만드는 물건들을 종종 만나게 된다.

그냥 좋은 것이 있으면, 그냥 싫은 것도 있기 마련이다. 사소하다고 여겼던 것이 큰 차이를 만들어 내기도 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대수롭지 않은 것으로 보일 수도 있다. 그냥이라는 말 한 마디에 들어 있는 수많은 사람들의 생각을 콕 집어내는 것은 참으로 쉽지 않은 일이다.

LG전자(www.lge.co.kr)의 엑스피온 미니(XPION MINI) X30은 PC같지 않은 PC다. 평범한 PC를 머릿속에 담고 있는 사람들의 기준으로 보면 너무나도 몸집이 작은 까닭이다. 이것이 PC라는 것을 알고 난 후 그 모양에 반해서 그대로 달려가 사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면, 틀림없이 작은 PC가 너무나도 필요했던 사람임이 분명하다.

아무리 성능이 좋은 PC라도 어느 곳에서나 모든 이에게 환영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덩치 크고 시끄럽고 전기 많이 먹는 PC 보다는, 작고 조용하고 전기 조금만 먹는 PC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그것을 놓고 사용할 장소와 환경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는 얘기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노트북용 외장형 광드라이브로 착각할 만큼 X30은 작고 얇다. A4 인쇄용지의 크기는 210x297mm, X30의 크기는 151x173mm다. 그러니까 A4 용지를 반으로 접어서 대보면 조금 더 큰 정도다. 두께는 26mm로 일반적인 PC와 비교하는 것 자체가 의미 없을 정도로 날씬하다.



151x173x26mm의 크기에 1.1kg의 무게를 가진 LG전자의 엑스피온 미니 X30. 인텔의 아톰 230 프로세서와 엔비디아의 아이온 그래픽 칩셋을 탑재한 미니PC다. 2GB의 DDR2 메모리, 250GB 용량의 SATA 하드디스크, 6개의 USB 단자, 유선랜 포트, 모니터 출력 단자가 탑재되어 있다.(사진:www.lge.co.kr)

작은 만큼 무게 역시 1.1kg으로 가볍다. 그래서 별도로 판매하는 베사(VESA) 규격의 마운트를 이용하면, 모니터 뒷면에 붙여서 마치 일체형 PC처럼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만 올려놓을 수 있는 공간만 있으면 사용할 수 있는 PC인 셈이다.

프로세서는 1.6GHz의 속도로 동작하는 인텔의 아톰 230을 채용했다. 아톰은 문서 작성이나 인터넷 접속 정도의 작업이라면 무난하게 해낼 수 있는 미니 데스크톱이나 미니 노트북을 위한 CPU다. X30은 바로 그런 용도로 활용할 수 있으면서 공간을 적게 차지하는 미니PC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눈 여겨 볼만하다.

흔히 넷톱이라고 불리는 아톰 프로세서를 장착한 평범한 미니PC라면 고화질의 동영상 재생이나 사진 편집과 같은 작업을 해야할 때 제대로 힘을 쓸 수가 없다. 하지만 X30은 이러한 작업까지 무난하게 할 수 있는 엔비디아의 아이온 그래픽 칩셋을 탑재해, 좀 더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메모리는 2GB 용량의 DDR2(800MHz) 램을 내장했다. 하드디스크에는 250GB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사운드 칩셋, 유선랜 어댑터도 탑재되어 있다. 모니터와 연결할 때는 뒷면에 있는 DVI 단자를 이용하면 된다. 다만, 크기가 작은 만큼 광드라이브는 외장형을 별도로 구입해서 USB 포트에 연결해야 한다.

앞면에 있는 덮개를 열면 2개의 USB 단자와 마이크 및 헤드폰 단자가 드러난다. 뒷면에는 모니터, 유선랜, 사운드 출력과 4개의 USB 단자가 탑재되어 있다. 운영체제는 윈도 비스타 홈 베이직 버전이 설치되어 제공된다. 판매 가격은 59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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