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마트폰을 위한 맥용 키보드, 유에스비투키보드+

반응형

인간이 만들어낸 수많은 발명품 중에는 누가 보아도 감탄하지 않을 수 없을 만큼 기발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것들이 적지 않다.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는 말이 있지만, 그런 것들 중에는 오히려 발명되었기 때문에 새로운 필요를 만들어낸 제품들이 수두룩하다.

그렇다고 소위 대박의 성공신화를 이뤄낸 발명품들이 모두가 그렇게 거창한 아이디어의 산물은 아니다. 누구라도 생각할 수 있을 것 같고, 시시해 보이기까지 하는 것들이 때로는 그런 반열에 오르기도 한다. 생각도 못하는 사람과 생각만 하는 사람들 속에서,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마티아스(www.matias.ca)의 유에스비투키보드+(USB2KEYBOARD+)도 아마 그런 물건 중에 하나일 듯하다. 얼마나 세상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지갑을 열게 만들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키보드와 궁합을 맞춘 정말 별것 아닌 것 같은 아이디어가 나쁘지 않아 보이는 매킨토시용 키보드다.

유에스비투키보드+는 평범한 맥용 키보드의 모습과 조금 다르다. 일반적인 풀 사이즈 키보드라면 당연하게 홈(home), 페이지 업(page up), 페이지 다운(page down)과 같은 키가 자리를 잡고 있을, 맨 오른쪽의 숫자키패드 왼쪽 부분이 비어 있다. 그러니까 네 개의 화살표가 키 윗부분에는 키가 한 개도 없다.

그 공간을 자세히 보면 안쪽으로 조금 오목하게 들어간 패드 모양을 하고 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처음 보는 사람은 도대체 왜 이렇게 만들었을까 하는 물음표가 머릿속에서 자연스럽게 그려질게다. 이 자리는 바로 아이폰, 블랙베리 등의 스마트폰을 위해 마련된 자리다. 그러니까 스마트폰 거치대를 겸한 키보드인 셈이다.



키보드 오른쪽에 아이폰이나 블랙베리와 같은 스마트폰을 올려놓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는 것이 특징인 마티아스의 유에스비투키보드+. 스마트폰을 올려놓는 부분은 실리콘 패드로 되어 있고, USB 허브를 내장하고 있어서 USB 드라이브나 외장형 하드디스크 등을 간편하게 연결할 수 있다.(사진:www.matias.ca)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사람이 보기에도 이런 키보드가 필요할지 의문을 갖게 될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제품 설명을 보면 용도나 활용 방법이 제법 그럴듯해 보인다. 스마트폰이 전화기로만 사용하는 물건이 아니라 다양한 재주와 능력을 가진 만큼, 그것을 최대한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이런 제품을 만들었다고 한다.

예를 들면 계산기, 주가현황, 트위터, 일기예보처럼 자주 사용하는 응용프로그램을 실행한 상태에서 키보드 위에 올려두면 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마티아스의 설명이다. 일리가 있어 보이는 설명이고, 그런 점을 고려하면 조금은 독특한 디자인이 별로 어색해 보이지 않는다.

특히 유에스비투키보드+와 궁합을 맞춘 아이폰이 어떤 소프트웨어를 만나면 더욱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지도 친절하게 소개되어 있다. 무선랜으로 매킨토시와 연결해서 다양한 단축키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키모트(Keymote), 멀티터치 트랙패드로 변신시켜주는 터치패드(TouchPad) 등이 바로 그런 것들 중에 하나다.

아울러 2개의 USB 단자를 갖춘 USB 허브 기능을 탑재하고 있어서, 스마트폰을 PC나 매킨토시에 간편하게 연결할 수 있도록 한 점도 돋보인다. USB 단자는 키보드 케이블이 연결된 자리 옆 부분에 있고, 키보드 기능키 위쪽의 빈 공간에는 USB 드라이브나 외장하드디스크를 연결할 수 있는 USB 독(dock)이 마련되어 있다.

스마트폰을 올려놓았을 때 미끄러지지 않도록 받침대 부분은 실리콘 재질의 패드로 만들어져 있다. 매킨토시 사용자들을 겨냥한 물건인 만큼 키의 배열은 일반적인 매킨토시용 키보드와 크게 다르지 않다. 윈도용 키보드 역시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크기는 475x173x35mm 무게는 약 750g이다. 미국에서의 판매 가격은 약 50달러.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