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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B 유선랜으로 공유한다, 샤쿤 USB 랜포트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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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온 시간이나 문화가 다르면 생각이나 가치관이 달라진다. 환경이 사람이 만들고, 사람은 환경에 적응할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세대차이라는 장벽 역시 그런 ‘다름’의 산물 중에 하나다. 살아온 시간이 다르니 각자가 겪은 사회적인 현상이나 시대를 풍미했던 유행 코드가 다를 수밖에 없다.

모든 사람은 종종 ‘그때’를 추억한다. 그때는 서로가 공유하고 공감하는 시간이 될 수도 있고, 누군가에는 존재하지 않는 무형의 시간이 되기도 한다. 어쨌거나 ‘그때’를 더듬어 보는 일이 불협화음을 일으키는 논쟁의 단초가 되지 않는다면, 추억과 과거를 현재에서 나눌 수 있는 좋은 대화의 안주 거리가 되기도 한다.

샤쿤(www.sharkoon.com)의 유에스비 랜포트 400(USB LANPort 400)은, PC의 탄생 순간부터 진화하는 모습을 그대로 지켜보며 살아온 사람들이 본다면 옛날을 회상하게 만들 것 같은 물건이다. PC에 연결하는 주변기기라고 해봐야 프린터, 스캐너, 외장형 모뎀 정도가 고작이었던 그때를 기억하는 사람들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때만 하더라도 PC와 궁합을 맞출 수 있는 외장형 주변기기는 대부분 서로 다른 인터페이스를 사용했다. 키보드, 마우스, 프린터, 스캐너 등이 PS/2, 병렬 또는 직렬 포트, 스카시 등으로 연결되어야 했다. 선을 사용한다는 점은 같았지만 저 마다 규격이 다른 단자와 데이터 전송 방식을 채용한 까닭에 번거롭고 불편했다.

그랬던 PC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 것은 USB라는 범용 인터페이스가 등장하면서 부터다. USB로 통일된 인터페이스를 채용한 주변기기가 속속 등장하면서, PC 주변기기를 연결하는 것이 좀 더 수월해졌다. 특히 USB의 대중화는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종류의 주변기기가 등장하도록 만드는 촉매가 되기도 했다.



USB 인터페이스를 채용한 외장형 하드디스크, 프린터 등을 유선 네트워크로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샤쿤의 USB 랜포트 400. 유선랜은 최대 100Mbps의 데이터 전송속도를 지원하며, 한 번에 최대 4개까지 USB 주변기기를 연결할 수 있다.(사진:www.sharkoon.com)

유에스비 랜포트 400은 이제는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USB 주변기기를 좀 더 편리하고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물건이다. PC 주변에는 마땅한 공간이 없어서 멀리 떨어진 곳에 주변기기를 놓아두고 사용하거나, 다른 사람과 네트워크로 공유해서 사용하고 싶을 때 눈 여겨 볼만한 물건이다.

유에스비 랜포트 400은 USB 주변기기를 위한 네트워크 공유기다. 제품 설명에는 USB 서버라고 스스로를 소개하고 있는 유에스비 랜포트 400은, 최대 4대의 USB 주변기기를 유선랜을 통해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제품이다.

작은 블랙박스 모양으로 생긴 외모는 일반적인 미니 네트워크 허브와 크게 다르지 않다. 옆면에는 유선랜과 전원 입력 단자가 자리를 잡고 있고, 뒤쪽에는 4개의 USB 단자가 가로로 가지런하게 배열되어 있다. 유선랜의 데이터 전송 속도는 최대 100Mbps를 지원한다.

설치나 사용 방법은 디자인만큼이나 간단하다. 유선랜과 전원 케이블을 연결하고, 함께 제공되는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간단한 설정 과정을 마치면 바로 사용할 수가 있다. USB 단자에는 USB 드라이브, 외장형 하드디스크, USB 연결방식의 프린터 등을 연결할 수 있다는 것이 샤쿤의 설명이다.

유선랜의 전송속도가 최대 100Mbps 밖에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USB 케이블로 직접 연결했을 때와 비교하면 데이터 전송 속도는 상대적으로 느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USB 연결 방식만을 지원하는 외장형 장치들을 직접 연결하기 힘들거나 공유하고 싶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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