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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격한 사무실 복귀는 고성과자 이탈 높여"...가트너, 명령 보다 동기 부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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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 또는 근무를 중단하고 엄격한 사무실 복귀를 추진하면, 성과가 높은 직원, 여성 직원, 밀레니얼 세대가 직장을 그만둘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 근무를 필수적으로 요구하는 것은 인재 유치와 유지에 매우 큰 비용을 초래할 수 있다. 종종 이러한 비용은 직원의 참여와 노력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점보다 훨씬 크다."

가트너가 2023년 5월부터 6월까지 지식 근로자 2,08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사무실 복귀(RTO;Return To Office) 요구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코로나 19 팬데믹 시기에 원격 및 하이브리드 근무 환경에 적응 및 익숙해진 사무직 직원들이 강력한 사무실 근무 요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조사한 것이다.

주 5일을 의무적으로 사무실에 근무하도록 하는 엄격한 RTO 의무를 적용하면, 직원들의 근속 의향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높은 성과를 내고 있는 직원이 가장 이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 : Gartner)


설문 조사에서 아직 엄격한 RTO 규정을 적용하지 않은 그룹은, 이미 RTO 의무를 실행하고 있는 조직에 비해, 엄격한 RTO 규정을 추진할 경우 이직 의사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엄격한 RTO 의무를 실행해도 계속해서 회사를 다니겠다는 근속 의향이, 이미 RTO 의무를 구현한 조직에 비해 낮게 나타난 것이다. 그러니까 향후에 엄격한 RTO 의무를 적용해 사무실 출근이 일상화되면 이직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가트너는 '엄격한 RTO 의무'를 일주일에 5일 동안 사무실에 출근해서 근무하는 것으로 정의했다. 설문 조사에서는 '아직 엄격한 RTO 의무를 적용하지 않은 그룹'의 일반 직원이 '이미 엄격한 RTO 의무를 적용한 그룹'에 비해 이직 의향이 8%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성과를 내는 직원의 경우는 이 보다 두 배나 많은 16%가, 밀레니얼 세대와 여성 직원은 각각 10%와 8% 이직 의사가 높았다.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것에 대한 직원과 리더들의 견해 차이의 간극도 컸다. 2023년 약 3,500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 48%가 '회사의 규정이 좋은 업무 수행이 아닌 리더가 원하는 것을 우선'한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2023년 9월에 HR 리더 170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63%의 리더들은 '직원들이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시간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졌다'고 응답했다.

가트너의 케이틀린 더피(Caitlin Duffy) 연구 이사는 "대면 협업을 통해 직원 참여도 증가와 같은 적당한 수준의 이점을 얻을 수 있지만, 조직은 직원들이 사무실로 더 자주 돌아오도록 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부 HR 리더는 직원들이 사무실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도록 장려한 후, 낮은 규정 준수율에 직면하여 더 엄격한 RTO 의무에 의존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성과가 높은 직원은 이러한 엄격한 RTO 의무 규정에 대해 '조직이 업무 수행 방식에 대한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는 자율성을 신뢰하지 않는다다'는 신호로 받아 들인다고 가트너는 설명했다. 여성 직원의 경우는 '사무실에서 근무할 때 겪을 수 있는 미세한 공격성(microaggressions)이나 편견(biases)을 마주칠 일이 적기 때문에 원격 환경을 선호'한다고 분석했다.

가트너는 이러한 문제를 최소화하고 성공적인 RTO 정책을 설계하려면, 경직된 RTO 의무를 피하고 대신 인재와 비즈니스 성과를 극대화하는 RTO 전략을 구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래서 조직에서 사무실 내 근무 요건을 공식화하려면 HR 리더가 다음과 같은 네 가지 모범 사례를 참고하라고 충고한다.

첫째는 복귀 명령이 아닌 직원들이 사무실로 복귀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한다. 둘째는 주 단위가 아닌 연간으로 사무실 출근 일수를 의무화한다. 셋째는 직원들이 RTO 정책을 직접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넷째는 현장 근무의 필요성에 대한 명확한 이유를 알려준다. 결국 직원의 사무실 출근을 단순하게 물리적 공간에 모이는 것에 초점을 두지 말고, 직원의 자율성을 존중하면서 업무 효율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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