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노트북 세상의 엄친아로 불러도 좋을까? 아수스 젠북이 온다.

반응형

그는 이미 오래전에  맥북 에어에 마음을 빼앗꼈다. 그녀의 날씬하고 세련되고 고급스런 외모에서 풍기는 아우라가 만만치 않은 까닭이다. 그렇다고 겉만 요란한 빈수레가 아니다. 재주와 능력도 자꾸 눈길이 가게 만든다. 그 정도 재주와 능력을 가졌으면서 몸값도 제법 나쁘지 않다. 그 같은 사람들에게 애플의 맥북에어는 엄친딸 같은 존재다.

그렇다고 그런 그녀를 모두가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DNA 염기서열 하나만 달라져도 전혀 다른 속성을 갖게 되는 것이 자연의 이치인데, 어찌 모든 사람의 눈높이가 같을까. 그들 중에는 맥북에어를 닮은 외모에 윈도우의 피를 물려받은 후손들을 더 좋아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아수스(kr.asus.com)의 젠북을 처음 보는 순간 느낀 감정은 ‘실망’과 ‘만족’이다.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은 그렇다. 맥북에어의 일란성 쌍둥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판박이로 닮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만족하는 사람이 있을테고, 그래서 실망하는 사람이 있을게다. 어쨌거나 날씬하고 가벼운 몸짱 노트북이라는 점은 누가 보아도 매력적이다.

젠북은 ‘ASUS’라고 큼직하게 새겨 넣은 로고만 아니면 맥북에어로 착각할 만큼 닮았다. 그렇지만 그 속을 꼼꼼하게 파헤쳐 보면, 생각의 크기가 점점 더 커질 지도 모르겠다. 적어도 ‘스펙’에서 만큼은 맥북에어 그녀의 재주와 능력을 능가하기 때문이다. 요즘은 인간 세상에서도 ‘스펙’이 좋으면 대접이 달라지는 세상이 아니던가.


마음을 잔잔하게 흔들고 지갑으로 손이 가게 만들지도 '모르는' 젠북의 스펙은 대강 이렇다. 그 전에 먼저 한 가지! 최고 스펙으로 치장한 녀석을 예로 든다는 것을 밝혀둔다. 모델 마다 차이가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아래 덧붙인 사양표를 참고하면 된다. 지갑 열기가 부담스럽다면 지금 소개하는 것 보다 한 수 아래인 스펙으로 단장한 녀석들을 눈 여겨 보아도 나쁘지 않을듯하다.

우선 두뇌 겸 심장에 해당하는 프로세서는 인텔의 i7이다. 너무 비싼 몸값 때문에 PC를 사려고 할 때도 망설이게 만드는 바로 그 친구다. 물론 요즘은 몸값이 많이 내려가서 부담이 적어졌지만 그래도 성능과 가격은 비례하는 만큼 다른 프로세서에 비해서는 비싼 것이 사실이다.

사람의 활동 공간으로 치면 책상 정도에 비유할 수 있는 메모리 용량은 4GB다. 넓은 책상에서 작업을 하면 이것저것 올려놓고 일하기가 수월하듯 메모리 용량이 크면 클수록 프로세서가 능력을 제대로 발휘한다. 윈도7을 운영체제로 사용한다면 적어도 4GB 정도는 되어야 맛깔스럽게 사용할 수 있다.

데이터를 저장하는 창고라고 할 수 있는 스토리지는 솔리드 스테이트 디스크(이하 SSD)를 채용했다. 하드디스크와 SSD는 구조와 성능이 다르고, 그래서 몸값도 차이가 난다. 결론부터 말하면 SSD는 하드디스크에 비해 훨씬 빠르고, 전력 소모량이 적은 대신 비싸다. 젠북에는 256GB 용량의 SSD가 들어가 있다. 확실히 데이터 처리속도가 빠를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짐작할 수 있을게다. 그러니까 몸값도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것쯤은 눈치를 채야 한다.


아수스가 11월 말부터 국내 판매에 들어가는 아수스의 울트라북 젠북 UX 시리즈. 두께 3~9mm 무게 1.1kg(11.6인치 모델 기준)으로 사양과 크기에 따라 8가지 모델을 선택할 수 있다. 운영체제는 윈도7 홈 프리미엄 64비트 버전이 탑재된다.(사진:www.asus.com)

디스플레이의 크기는 13.3인치, 해상도는 1600x900 화소다. 두께와 무게만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만든다면 13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노트북이 작업하기에는 가장 적당하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이 녀석의 무게는 1.3kg 두께는 가장 뚱뚱한 곳이 9mm 날씬한 곳은 겨우 3mm다.

한 마디로 부담 없이 가지고 다닐 만하다. 그래도 좀 더 덩치가 작은 녀석이 필요하다면 11.6인치 크기의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제품을 선택하면 된다. 11.6인치 모델은 사양에 따라 두 가지 중에서 선택할 수 있고, 기본적인 기능이나 사양은 큰 차이가 없다.

음악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귀가 쫑긋 서게 만드는 부분도 있다. 보통의 노트북이라면 대부분 ‘소리’는 들려주되, ‘음질’은 희생한다. 그 비좁은 몸뚱이에 모든 걸 다 넣을 수는 없는 까닭이다. 그런데 젠북은 그 부분까지도 능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을 했다. 오디오 업계의 명풍 브랜드 중에 하나인 뱅앤올룹슨의 소닉마스터라는 사운드 기술과 스피커를 채용한 것이다.

그렇다면 부팅 속도는 어떨까. 실제로 사용해 보지는 않았지만 웹에 소개된 동영상과 젠북의 자기 소개서를 보면, 인스턴트 온 기능을 이용해 2초 만에 부팅이 가능하다고 되어 있다. SSD를 채용해서 부팅하는 동안 하염없이 돌아가는 하드디스크의 소리나 작동 램프를 볼 필요가 없는데, 지루한 부팅시간 까지 제법 단축했으니 이 역시 매력적이다.

대기 모드로 방치하더라도 전력손실을 최소화 하도록 설계해 최대 2주간 대기 모드로 놓아두는 것이 가능하다. 인스턴트 온 기능은 바로 그런 대기 시간을 지원하기에 가능한 재주다. 특별히 장기간의 여행을 떠나지 않고 일상적인 용도로 사용한다면, 집이나 사무실에서 충전해 두고 밖에 다니면서 굼뜨지 않는 부팅 능력으로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자잘한 것 같지만 그래도 중요한 세부 사양이나 부가 기능은 이렇다. 무선랜은 IEEE 802.11b/g/n을 지원한다. 무슨 소리인지 어렵다고 고민할 필요 없다. 지금 널리 사용되고 있는 무선랜 규격은 모두 지원한다는 말이다. 블루투스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버전 4.0을 사용할 수 있고, 본체에는 300만 화소의 웹캠을 탑재했다.

외부 입출력 인터페이스는 USB 2.0과 3.0 포트가 각각 1개, 마이크로 HDMI와 미니 VAG 단자가 각각 1개씩 들어가 있다. SD 형식의 플래시 메모리 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슬롯도 내장했다. 운영체제는 윈도 7 홈 프리미엄 64비트가 제공된다.

이 녀석의 정확한 모델명은 아수스 울트라북 젠북 UX다. 크기와 사양별로 모두 8가지 모델이 나올 예정이며, 국내에서는 최고 사양 모델부터 11월말부터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가격은 모델에 따라 130만원에서 200만 원대가 될 전망이다. 참고로 젠북 UX 시리즈에 대한 제품 특징과 동영상은 여기(zenbook.asus.com/kr)서 볼 수 있다.

혹시라도 윈도를 사용하는 울트라북을 기다려온 사람들이라면, 조만간 젠북이 엄친아에 비유할 수 있을 만큼 멋진 녀석인지 아닌 지 알 수 있을게다. 그렇다면 사무실과 거리에서 젠북의 존재가 점점 눈에 띄는 일이 많아지고 입소문이 꼬리를 물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그저 보기에 나쁘지 않았던 몸짱 노트북쯤으로 여겨져 조용히 잊혀질테니까.



아수스 ZENBOOK UX 시리즈 사양


ZENBOOK UX 시리즈

 

UX21E-KX004V

UX21E-KX008V

UX31E-RY009V

UX31E-RY008V

UX31E-RY015V

CPU

Intel Core i5-2467M

Intel Core i7-2677M

Intel Core i5-2557M

Intel Core i7-2677M

운영체제

Windows® 7 Home Premium - 64bit 정품

디스플레이

11.6 “ HD (1366*768)

13.3" HD+ (1600*900)

메모리

4GB DDR3

저장공간

SATA Revision 3.0 128GB SSD

SATA Revision 3.0 256GB

무선 랜

WLAN 802.11 b/g/n, BluetoothV4.0

배터리 수명

35W (5+ hrs) 대기시간 최장 1

50W (7+hrs) 대기시간 최장 2

카메라

Digital 0.3M Pixel

오디오

뱅앤올룹슨 ICEpower®/ 아수스 소닉마스터기술 HD Audio

스피커

뱅앤올룹슨 ICEpower® 기술 디자인 스테레오 스피커

인터페이스

1x USB2.0, 1x USB3.0, 1x audio/mic

1xmicroHDMI,1xminiVGA

1x USB2.0, 1x USB3.0, 1x audio mic combo

1xmicroHDMI,1xminiVGA,1xSDCardReader

사이즈

전면 3mm, 후면 9mm

11.7" x 7.7" x 0.11-0.67" (1.1Kg)

전면 3mm, 후면 9mm

12.8" x 8.8" x 0.11"-0.67" (1.3Kg)

액세서리

아수스 콜렉션 슬리브, LAN케이블, VGA케이블, 케이블 파우치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