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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피스 프로 3에 대한 '관심' 또는 '구입' 포인트 7가지 + 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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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다. 관심이 없는 것일까, 필요가 없는 것일까, 아니면 존재 자체를 아예 몰라서 그런 것일까. 새로운 녀석이 세상에 나오면 환영하거나 실망하거나, 어떤 식으로든 어느 정도의 반응이라는 것이 여기저기서 있어야 한다. 아니 그래왔다. 적어도 이 바닥, 디지털 시장에서는 그랬었다. 그것도 이름있는 가문이 내놓은 녀석인데, 시장의 반응이 시큰둥해 보인다. 아직, 손에 넣은 사람이 적어서 그런 것인가?


마이크로소프트가 새로 내놓은 태블릿 서피스 프로 3(Surface Pro 3) 얘기다. 미국에서는 지난 5월 20일 공개했고, 21일부터 예약판매를 시작 했었다. 국내에서는 7월 11일부터 시작된 예약판매가 8월 24일까지 진행된다. 예약판매 기간이 너무 길어서 그런것인지, 국내에서의 반응은 사람들의 관심지수에 물을 탄 것처럼 더 싱거워 보인다. 적어도 구글과 네이버에서 트렌드 검색으로 알아 본 서피스 프로 3의 현재 모습은 그렇다.



서피스 프로 3/Surface pro3에 대한 최근 3개월 간의 트렌드 검색 추이. 구글(왼쪽, 뉴스 제목 기준)과 네이버(오른쪽, 모바일 키워드 기준) 모두 제품 발표일에만 집중적인 관심을 받은 후, 시장에서의 관심도가 별로 높지 않다.(2014.07.28 기준) (마우스 클릭하면 사진 확대)


구글 트렌드 검색으로 알아보는 'Surface Pro 3'에 대한 트렌드 검색 (마우스를 대면 세부항목 확인)


어쨌거나 가볍고 얇은 노트북처럼 사용할 태블릿 PC를 사려고 마음먹고 있는가? 그렇다면 서피스 프로 3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이리저리 살펴보면 누군가의 마음을 완벽하게 사로 잡지는 못해도, 자꾸 돌아보게 만드는 매력을 찾아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특히 가볍고 배터리 오래가는 노트북이 꼭 필요하면서, 키보드 대신 펜으로 입력하는 손맛까지 누려보고 싶다면 더욱 그렇다.


서피스 프로 3는 '모바일 태블릿'이 아닌 'PC 태블릿'이다. 아이패드 시리즈나 넥서스 7, 갤럭시 탭처럼 모바일 운영체제를 사용한 태블릿이 아니다. 그 보다 훨씬 이전부터 존재해온 '태블릿 PC'의 DNA를 이어받은 물건이다. 이를테면 레노버의 헬릭스(Helix), 삼성전자의 아티브 탭7 같은 녀석들과 노는 물이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PC용 운영체제인 윈도 8.1 프로와 인텔의 고성능 프로세서를 탑재했기 때문이다.

형만한 아우 없다지만 이 세계에서는 아우가 형 보다 낫지 않으면 세상에 나올 이유가 없다. 서피스 프로 3의 형이라고 할 수 있는 서피스 프로 2와 비교하면 분명 형 보다 나은 구석이 여기저기 보인다. 실제 사용해 보지 않았으니 몸으로 경험하는 성능과 느낌은 알 수 없지만, 녀석의 몸매와 스펙을 꼼꼼하게 훓어보면 눈여겨 볼만한 부분들이 적지 않다. 


   Point 1. 디스플레이는 넓어지고, 두께와 무게는 다이어트!


서피스 프로 3는 넓어진 디스플레이와 얇고 가벼워진 몸매에서 먼저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이전 모델인 서피스 프로 2의 경우 1,920x1,080 화소의 해상도를 지원하는 10.6인치의 클리어타입(ClearType) 풀 H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었다. 이에 비해 서피스 프로 3는 2,160x1,440 화소의 해상도를 지원하는 12인치(화면 비율 3:2)의 디스플레이를 채용했다.


11~13인치 디스플레이는 활용성과 휴대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고 싶은, 노트북이나 태블릿 PC가 많이 채용하고 있는 화면 크기다. 이 정도면 디스플레이를 이용한 화면 출력과 키보드를 이용한 문서 입력 작업을 무리없이 할 수 있다. 워드나 엑셀을 활용한 문서 작업부터 파워포인트를 활용한 프레제테이션 자료를 만드는 일 등을 큰 불편없이 해낼 수 있다. 


디스플레이가 커진 만큼 당연히 서피스 프로 2와 비교하면 가로 세로 크기가 늘어났다. 서피스 프로 3의 크기는 가로 292.1mm 세로 201.4mm로 서피스 프로 2에 비해 가로는 약 17.6mm 세로는 약 28.5mm가 커졌다. 하지만 무게는 약 800g으로 907g이던 서피스 프로 2에 비해 107g을 줄였다. 이 정도 무게면 커버 같은 액서사리를 부착해도 1kg을 조금 넘을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는 커지고, 두께와 무게는 줄인 서피스 프로 3. 서피스 프로 3의 크기는 가로 292.1mm 세로 201.4mm로 서피스 프로 2에 비해 가로는 약 17.6mm 세로는 약 28.5mm가 커졌다. 하지만 무게는 약 800g으로 907g이던 서피스 프로 2에 비해 107g을 줄였다


   Point 2. 두뇌는 인텔의 4세대 프로세서, 능력있는 i3/i5/i7 형제들 


태블릿과 태블릿 PC는 대부분 겉모양이 비슷하다. 그래서 능력까지 비슷할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성능을 따져보면 차이가 제법 많이 난다. 외관으로는 구분하기 힘든 비슷한 차체를 사용하지만 전혀 다른 엔진을 탑재한 자동차의 능역을 말하는 것과 비슷하다. 태블릿 PC로 분류되는 서피스 프로 3는 인텔의 4세대 코어(Core) i3, i5, i7 프로세서를 채용한 고성능 휴대용 PC다.

 

구입할 때 세 가지 프로세서 중에서 원하는 모델이 탑재된 제품을 고르면 된다. 현재 예약판매 중인 제품을 기준으로 하면 i3 모델은 1가지, i5와 i7 모델은 각각 2가지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i3를 탑재한 모델은 4GB의 메모리와 64GB의 SSD를 탑재했다. i5 모델은 4GB의 메모리와 128GB SSD, 8GB 메모리와 256GB의 SSD로 구성된 제품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i7 탑재 모델은 모두 8GB의 메모리를 내장했고, SSD 용량만 256GB와 512GB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서피스 프로 3에 기본으로 제공되는 서피스 펜을 이용하면, 자연스럽고 편리하게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리는 펜 입력 작업을 할 수 있다.


네트워크는 802.11a/b/g/n과 802.11ac 규격의 무선랜을 지원한다. 별도로 판매하는 이더넷 어댑터를 구입하면 최대 1Gbps의 데이터 전송속도를 지원하는 유선랜을 활용할 수 있다. 블루투스는 4.0 LE를 채용했다. 다만 LTE 등의 이동통신 서비스를 지원하는 셀룰러 기능은 탑재되어 있지 않기때문에 인터넷을 사용하려면 반드시 무선랜에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이어야 한다. 아울러 하드웨어 단계에서 암호화 기능을 제공하는 엔터프라이즈 보안용 티피엠(TPM;Trusted Platform Module) 칩을 탑재해 보안성을 높였다.


   Point 3. 다양한 각도로 조절 가능해진 킥스탠드, 이제 제대로 역할 좀 하겠네 



서피스 시리즈의 디자인에서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킥스텐드(kickstand)다. 킥스텐드는 본체 뒷면에 내장한 스탠드로, 별도의 액서사리 없이도 본체를 간편하게 세울 수 있어 편리하다. 서피스 프로 3에서는 이런 킥스텐드의 기능을 한 단계 진화시켜, 킥스탠드의 각도를 용도에 따라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이전의 서피스 모델에 내장된 킥스텐드는 2단계로만 각도 조절이 가능했다.


서피스 프로 3에서는 킥스텐드를 훨씬 넓은 범위에서 각도를 조절해 가면서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영화를 감상할 때, 서피스 프로 타입 커버를 이용해 문서 작업을 할 때, 서피스 펜을 이용해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릴 때, 훨씬 편리하고 수월하게 원하는 작업을 할 수 있다. 특히, 서피스 프로 3는 킥스텐드를 최대한 뒤로 젖히면, 거의 눕혀서 사용할 수 있어서 서피스 펜을 활용한 작업을 할 때 유용해 보인다.


   Point 4. 확장 포트로 활용성 높이고, 전후면 500만 화소 카메라로 찰칵! 


태블릿이나 태블릿 PC는 노트북과 비교하면 외장형 주변기기나 액서사리를 연결할 수 있게 해주는 인터페이스를 몸안에 담아 내기가 쉽지 않다. 서피스 프로 3 역시 이런 한계를 가지고 있지만 USB 3.0, 마이크로SD 카드 슬롯, 미니 디스플레이 포트 등을 탑재해 좀 더 폭 넓게 활용할 수 있다. USB 3.0과 미니 디스플레이 포트는 오른쪽 옆면에 배치했고, 오른쪽 뒷면 킥스탠드 바로 아래쪽에는 마이크로 SD 슬롯이 자리를 잡고 있다.


왼쪽 옆면에는 헤드폰 단자와 볼륨 조절 버튼이 들어가 있다. 카메라는 앞면과 뒷면에 각각 한개씩 있으며, 모두 500만 화소의 해상도를 지원한다. 마이크와 스피커는 모두 스테레오를 지원한다. 센서는 주변 광원 센서, 가속도계, 자이로스코프, 자력계를 탑재해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GPS 수신 기능은 제공하지 않는다. 따라서 네비게이션이나 GIS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꼭 사용해야 한다면 USB로 연결할 수 있는 외장형 GPS 수신기를 별도로 구입해서 사용해야 한다.


   Point 5. 배터리로 최대 9시간, 운영체제는 윈도 8.1 프로 


모든 종류의 모바일 단말기는 태생적인 한계가 있다. 자동차는 연료가 떨어지면 고철에 불과하듯이 휴대용 디지털 기기는 전원이 없으면 무용지물이다. 그래서 적은 연료로 오래가는 연비 좋은 자동차와 전력 소모량을 최소화해 좀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는 휴대용 디지털 기기는 고객들에게 좀 더 후한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서피스 프로 3의 경우는 인터넷만 사용할 경우 배터리로 최대 9시간까지 사용이 가능하다고 사양표에 나와있다. 


사양표에서 제시하는 배터리 사용 시간은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인터넷을 연결한 상태에서, 화면 자동 밝기 기능은 사용하지 않고 모든 설정은 기본 상태에서 진행했다고 되어 있다. 그러니까 무선랜으로 인터넷에 연결하고 브라우저로 웹서핑만 할 경우 최대 9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따라서 동영상 재생처럼 전력 소모량이 많은 작업을 할 경우에는 이 보다 배터리 사용 시간이 짧아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운영체제는 윈도 8.1 프로 버전을 탑재한 만큼 윈도 8.1에서 구동되는 모든 종류의 응용프로그램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아래아한글, 포토샵 등 현재 PC에서 사용하고 있는 프로그램을 그대로 설치해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PC처럼 마음대로 활용하려면 저장공간이 넉넉해야 한다. 


따라서 설치해야할 응용프로그램이 많고 사진이나 동영상을 담을 일이 많다면, 최소한 256GB 이상의 SSD를 탑재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마이크로 SD 카드에 데이터를 이용해 저장 공간을 확장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도, 윈도 8.1 프로와 필수적인 응용프로그램을 설치하고 나면 128GB의 저장공간이 바로 바닥을 드러낼 가능성이 높다.


   Point 6. 서피스 펜으로 그리고 쓰고. 액서사리로 활용성도 높이고!


서피스 프로 3와 같은 태블릿 PC의 장점 중에 하나는 '펜'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림을 그리거나, 아이디어를 스케치하고, 짧은 메모를 간편하게 입력할 때 펜 입력은 진가를 발휘한다. 아울러 문서를 보면서 펜을 이용해 주석을 달고 중요한 부분을 표시하거나, 원노트를 열고 키보드 대신 펜을 이용해 회의나 강의 내용을 필기할 때 요긴하다. 서피스 펜으로 필기할 때는 디스플레이 위에 손을 올려 놓아도 펜만 인식하도록 하는 팜블록(Palm Block) 기능을 탑재해 사용 편의성을 높인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


서피스 프로 3를 구입하면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는 액서사리는 현재까지 4가지 종류가 나와 있다. 우선 서피스 프로 3를 노트북처럼 활용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서피스 프로 타입 커버(Type Cover)가 선택이 아닌 필수다. 타입 커버는 디스플레이를 보호하는 덮개와 키보드를 하나로 만든 제품이다. 국내 판매 예정 가격은 16만원이다. 색상은 블랙, 사이언, 블루, 퍼플, 레드 다섯 가지가 있으며, 레드 제품만 10월말에 출시된다.



서피스 프로 3에 꼭 맞게 맞춤형으로 만들어진 타이프 커버는 키보드와 덮개를 하나로 만든 제품이다(왼쪽 위), 마이크로 SD 카드 슬롯이 내장되어 있어 저장 메모리를 확장할 수 있다(오른쪽 위), 도킹 스테이션을 구입하면 사무실이나 집에서 데스크톱처럼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왼쪽 아래), 기본으로 제공되는 서피스 펜(오른쪽 아래).


빠르고 안정적인 유선 네트워크를 사용하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서피스 이더넷 어댑터를 구입하면 된다. 국내 출시 시기나 가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서피스 프로 3를 사무실이나 집에서 데스크톱처럼 사용하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서피스 프로 3 도킹 스테이션이 아주 매력적으로 보일 것으로 보인다. 국내 출시 여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미국에서는 199.99 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도킹 스테이션에는 3개의 USB 3.0과 2개의 USB 2.0 포트, 기가비트 유선랜, 3.5mm 오디오 입출력 단자. 미니 디스플레이 비디오 포트가 탑재되어 있다. 따라서 도킹 스테이션에 외부 모니터, 유선랜, 키보드와 마우스, 프린터, 외장형 하드디스크 등을 연결해 놓으면 데스크톱처럼 활용할 수 있다. 도킹 스테이션의 크기는 약 327.7x96.5x111.8mm 무게는 약 650g이다.


   Point 7. 프로세서, 메모리, 저장용량에 따라 5가지 모델 선택 가능 


현재 예약 판매(2014.7.11 ~ 8.24) 중인 서피스 프로 3는 사양에 따라 모두 5가지 제품으로 나눌 수 있다. 케이스 소재는 베이퍼마그네슘(Vapor Mg) 색상은 실버 한 가지만 있기 때문에 케이스와 색상에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애프터 서비스 기간은 모두 1년이며, 제품 패키지는 본체, 서피스 펜, 전원 어댑터로 구성되어 있다. 예약 판매 기간이 지나면 8월 28일부터 정식 판매에 들어간다.


만약 서피스 프로 3를 구입을 생각한다면 어떤 제품이 적당할까? 일단 인터넷 단말기 정도로만 사용할 것이 아니라면 사양이 제일 낮은 코어 i3/64GB SSD는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서피스 프로 3는 윈도 8.1 프로를 운영체제로 사용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운영체제가 차지하는 공간만 해도 만만치 않다. 아이패드 64GB 모델이 넉넉한 느낌을 서피스 프로 3에 적용하면 곤란하다는 뜻이다.

서피스 프로 3 국내 예약 판매 가격

코어 i3 CPU/ 4GB RAM/ 64GB SSD/ 90만원 대 후반

코어 i5 CPU/ 4GB RAM/ 128GB SSD/ 110만원 대 후반 

코어 i5 CPU/ 8GB RAM/ 256GB SSD/ 150만원 대 중반

코어 i7 CPU/ 8GB RAM/ 256GB SSD/ 180만원 대 중반

코어 i7 CPU/ 8GB RAM/ 512GB SSD/ 230만원 대 후반 


몇 가지 응용프로그램을 설치해서 노트북처럼 사용하고 싶다면 적어도 코어 i5/128GB SSD 정도는 되어야 한다. 이 경우 부족한 저장 용량은 마이크로 SD 카드를 별도로 구입해 해결하면 된다. 만약 조금 더 지갑 사정이 넉넉하다면 코어 i5/256 SSD를 선택하는 것도 추천할만 하다. 하지만 코어 i7을 탑재한 고사양 모델은 비용과 성능을 고려하면 별로 좋은 선택이 아닐 듯하다. 아울러 어떤 모델을 선택하든 서피스 프로 3를 제대로 사용하려면 타입 커버는 기본인 만큼, 이를 구입하기 위한 비용 16만원이 추가된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알파. 서피스 프로 3 vs 맥북 에어?!


노트북의 범주에 걸치면서 몸값과 능력을 겨루어 볼만한 제품이 등장하면, 맥북 시리즈와 저울질해 가며 어떤 것을 선택하면 좋을 지 묻는 사람들이 종종있다. 타입 커버를 장착한 서피스 프로 3의 모습을 보면, 그런 물음표를 머리에 품는 사람이 분명 있기 마련이다. 그런 사람들이 적지 않은 까닭인지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에 가면, 서피스 프로 3와 맥북 에어를 비교해 놓은 표를 만날 수 있다.


그런데 장단점에 대한 비교가 아니라, 서피스 프로 3가 우세한 항목만 열거해 놓았다. 이를테면 '터치스크린, 펜 입력, 뒷면에도 달린 500만 화소 카메라는 서피스 프로 3만 지원’ 같은 식이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이를 바꾸어 말하면 저런 기능이나 능력이 크게 필요하지 않거나 중요하지 않다면, 맥북 에어가 나을 수 있다고 고객 입장에서는 생각할 수 있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에 올라와 있는 서피스 프로 3와 맥북 에어 비교표(위), 맥북 에어 시리즈 국내 판매 가격(아래)


더구나 가격, 배터리 사용시간, 사용 편의성 등을 고려하면 어떤 사람에게는 맥북 에어가 분명 나을 수 있다. 사실 서피스 프로 3와 맥북 에어는 태생과 용도가 다른 물건이라, 대 놓고 한쪽 손을 무조건 들어 줄 수는 없다. 하지만 그런 궁금증이 머릿속에 조금이라도 생겼다면 다음과 같은 기준으로 방향을 가늠해 보면 된다.


서피스 프로 3는 윈도우 8.1을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태블릿 PC가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윈도우 8.1'을 채용한 태블릿 PC가 반드시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고, 펜 입력 기능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면 생각의 방향을 바꾸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특히  얇고 가볍고 배터리 오래가는 노트북이 필요한 것이면서, 애플 제품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면 맥북 에어 시리즈에 관심을 가져볼 것을 권한다. 두 제품의 몸값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서피스 프로 3를 노트북처럼 사용한다면 본체와 타입 커버(16만원)를 함께 사야한다. 이 경우 128GB SSD 모델은 최소한 126만원, 256GB SSD 제품은 최소한 166만원은 주어야 한다. 두 가지 모두 프로세서는 코어 i5를 채용했고, 메모리 용량은 각각 4GB와 8GB다. 맥북 에어는 4GB의 메모리에 128GB의 SSD를 채용한 제품이, 11인치는 113만원 13인치 모델은 125만원이다. 4GB 메모리에 256GB SSD를 탑재한 모델을 구입하고 싶다면, 11인치는 137만원 13인치 제품은 149만원이 필요하다.


만약 맥북 에어의 내장 메모리가 8GB인 제품에서 고른다면, 11인치는 약 150만원  13인치는 약 162만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다. 제품 사양과 가격표를 본다면 서피스 프로 3와 맥북 에어가 거의 비슷하거나 오히려 맥북 에어가 더 저렴하다. 따라서 운영체제 상관 없이 간편하게 가지고 다닐 수 있는 울트라북이 필요한 것이라면 맥북 에어를 선택하는 것이 낫다. 반면 윈도용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해야 하고 펜 입력 기능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면 서피스 프로 3를 눈여겨 볼만하다. 결국 어느 것을 살지에 대한 고민과 선택은 사는 사람의 저울질에 달렸다.



⧉ 사진 : 마이크로소프트 (www.microsof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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