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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을 꿈꾸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변화, 프리스타일 워크 플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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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에는 ‘기대’와 ‘걱정’이 함께 동행한다. 그것이 새로운 날개가 되어 더 높이 더 멀리 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 그것이 또다른 족쇄가 되어 더 많은 짐을 안겨줄 지 모른다는 부담. 새로운 변화의 출발점에서 누구도 앞날을 예측하고 단언할 수는 없다. 그래도 변화는 필요하다. 변화없는 오늘에 따라오는 것은, 발전 없는 내일뿐이다. 어제와 내일이 같다는 얘기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눈 여겨 볼만한 ‘변화’의 길을 선택했다. 이땅에 들어온지 25년 만이다. 사람으로 따지면 삶의 터전이라고 할 수 있는 집을 새로 장만했다. 이사를 했다는 말이다. 단순하게 물리적인 공간만 옮긴 것이라면 그저 덕담 한마디 하면 그만이다. 하지만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행보는 ‘변화’를 이야기 하며 ‘혁신’을 보여주려는 듯하다.

새술은 새부대에 담으라 했던가.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야심차게 마음을 일신하고 미래를 향해 새로운 첫발을 떼며 제법 많은 것을 바꾸었다. 강남 시대를 마감하고 강북으로 터전을 옮겼으며, 직원들의 눈높이에서 업무와 환경을 분석하고, 스스로가 고객이 되어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러한 시도를 공간, 사람, 기술 세 가지 단어로 압축했다.  


   더 스토리 The Story ; 소프트웨어 기업에서 디바이스와 서비스 기업으로.


마이크로소프트가 국내에 진출한 것은 1988년 10월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국내 합작법인 형태로 출발했고, 4년 후인 1992년 9월에 정식으로 한국지사가 설립됐다. 한국지사 형태에서 지금과 같은 한국마이크로소프트(유)로 사명을 변경한 것은 2005년 3월의 일이다.

국내에 뿌리를 내리고 사업을 진행해 온 25년 동안, 17년의 기간을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포스코센터에서 머물렀다. 그 사이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기업고객사업부, 공공사업본부, 개발자플랫폼사업부, 기술지원본부, 일반고객사업본부 등 크게 13개 조직의 약 700명의 직원으로 구성된 회사로 성장했다.

조직의 성장은 기업의 성장이며, 고객과 파트너 역시 그에 비례해 성장해 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고객은 일반고객부터 기업 고객이나 개발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이러한 고객들과 마이크로소프트를 이어주는 파트너와 채널, 기술 및 서비스 지원 조직의 규모도 만만치 않다.

어느 기업이나 마찬가지지만 고객은 외부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함께 일하는 동료, 협력사, 파트너 등은 내부 영역에 속하는 고객들이다. 그들과 효율적이고 성공적인 업무를 진행하는 데 필요한 핵심 키워드는 소통과 협업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글로벌 기업은 지사 담당자들과의 업무도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한다.

치열하게 경쟁해야 하는 시장과 기업 환경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하려면 두 가지가 필요하다. 첫번째는 적응이고, 두번째는 변화다. 그것이 상식과 예상을 뛰어 넘어 기대 이상의 결과를 낳는다면, ‘혁신’이라는 명예의 반열에 오를 수 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그러한 혁신을 꿈꾸며 새로운 청사진을 마련하고 도약의 발판으로 삼기로 했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프리스타일 워크 플레이스(Free Style Workplace)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프리스타일 워크 플레이스를 위해 스스로가 컨설팅 대상이 되었고, 업무환경을 구축하는 데 자신들이 팔고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최대한 활용했다. 소프트웨어 기업에서 디바이스와 서비스 기업으로 거듭 나겠다는 새로운 목표를, 프리스타일 워크플레이스라는 그릇에 담아내며 첫발을 내 디딘 것이다.

  더 스타트 The Start ; 사람을 관찰하고 마음을 바꾸는 것부터 시작하라


들여다 보고, 만들어 내고, 마음을 이끄는 일부터 시작했다. 사무실 안에서의 직원들 동선을 파악하고, 담당 업무에 따른 업무 패턴을 꼼꼼하게 분석했다. 이를 기반으로 점유하고 상주하는 물리적 공간으로서의 개념이 강했던 사무실을, 관계와 효율 중심의 나눔의 공간으로 탈바꿈 시키는 밑그림을 만들어 냈다.

변화는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일이다. 더구나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 그 길 위에 올라서야 한다면 어느 정도의 저항과 반감이 생기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미국에서 건너 온 변화전문 컨설턴트가 사옥 이전 6개월부터 투입된 이유다. ‘관행’이라고 부르는 것들을 벗겨내고, ‘관념’의 족쇄를 풀어내며 그들의 마음 속에 색다른 방점을 찍는 노력을 기울였다.

컨설팅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변화 또는 개선의 대상이 ‘그것’이 아니라 ‘그들’이라는 것이다. 아무리 많은 돈을 들여 시스템이나 솔루션을 갖추어 놓아도, 그것을 제대로 사용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특히 윗물이라고 할 수 있는 경영진이나 임원들이 먼저 솔선수범하지 않으면 달라지지 않는다. 그런 경우 기다리고 있는 것은 프로젝트 실패뿐이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그런 점을 모를리 없다. 그들의 주업무 중에 하나가 바로 컨설팅 아니던가. 그래서 변화전문 컨설턴트가 ‘그들’을 위해 많은 준비와 조언의 시간을 제공했다. 프리스타일 워크 플레이스를 위해 무엇을 버리고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 지에 대해,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준비를 하며 이전 준비를 했다고 한다.

새로 이전한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사무실에서 바라본 광화문과 경복궁 전경. 6개월 동안의 준비 기간을 거쳐치며 프리스타일 워크 플레이스 개념을 만들고 적용한 새로운 사무실에서, 디바이스와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것이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포부다. (사진을 마우스로 클릭하면 확대)


사무실 이전이 완료되었다고 해서 컨설턴트들의 역할이 끝난 것은 아니다. 어쩌면 진짜 안내자의 역할은 지금부터 시작인지도 모른다. 이제는 현실 속에서 실행하고 경험해 가며 만나게 되는 문제나 불편을, 지혜롭고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조언해야 한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그들의 활동은 앞으로 6개월 동안 계속된다.

한국마이크포소프트는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마라톤에서 그 동안 선두그룹을 지켜왔다. 그러나 이제는 스스로 소프트웨어 기업이 아닌 디바이스와 서비스 회사로 탈바꿈을 시도한다고 밝혔다. 사무실 이전은 그 다짐의 출발점인 셈이다. 아직 눈치채지 못했을 수도 있지만 CI가 살짝 달라진 것도 그런 맥락이다.

광화문 더케이트윈타워를 새로운 사옥으로 정한 것에도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출발에 대한 각오가 녹아 있다. 서울의 중심이면서 대한민국의 중심이라는 상징성을 고려했다는 것이다. 실내 인테리어 디자인에 우리의 전통 문양과 색조를 배합한 것이나 고객과 파트너를 위한 공간을 대폭 확장한 것도 새로운 다짐을 담아낸 결과다.

  더 스페이스 The Space ; 공간은 분할이 아닌 공유, 창조, 협업의 대상 


아무리 세상이 바뀌어도 사무실은 ‘일하는 곳’ 바로 공간이다. 공간은 한정된 자원이며, 그것의 분할은 곧 업무 효율과 직결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그것의 분할과 활용을 위해 그 곳에서 이루어지는 일과 그 곳에서 생활하는 사람을, 세세한 조각으로 나누고 분석한 후 퍼즐처럼 붙이고 모아 청사진을 만들었다.


우선 업무 스타일에 따라 직원들을 분석해 크게 네 가지 그룹으로 나누었다. 조정 및 조율관리자(Orchestrator), 외근/이동/현장근무(Traveler), 정보/상품/서비스 제공자(Provider), 몰입/집중업무(Conentrator)가 그것이다. 이러한 업무 스타일을 지원하며 새롭게 출발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이 필요했다.  그래서 나온 것이 프리스타일 워크 플레이스다.

프리스타일 워크 플레이스는 오프라인을 '어디서나 협업하는 공간’으로, 온라인은 ‘반드시 연결되는 업무환경’으로 정의했다. 아울러 일하는 방식. 공간, 기업 IT 측면에서 어떤 형태의 워크 플레이스가 가장 효율적인가를 찾고 연구하고 구현해 내기 위해 노력 했다.

'일하는 방식’은 소통, 공유/협업, 의사결정/회의, 문서작성, 검색 등의 요소로 분류했다. ‘공간’의 경우는 혁신성과 생산성 향상, 맞춤형 워크스페이스, 사람 중심의 공간, MS의 기술과 브랜드 쇼케이스에 초점을 맞췄다. 그리고 ‘기업IT’를 위해서는 소셜네트워크, 유동성, 빅데이터, 클라우드를 핵심 키워드로 삼았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프리스타일 워크 플레이스는 기존의 사무실과는 사뭇 다르다. 이전과 가장 크게 다른 점은 ‘소유’ 개념이 거의 사라졌다는 것이다. 내 책상, 내 의자, 내 방, 우리 회의실 등이 없다. 공식적으로 소유할 수 있는 것은 입구나 복도에 자리잡은 하얀색의 사물함뿐이다.




개인 물품은 전직원이 모두 사물함에 보관한다(왼쪽). 집중이나 협업이 필요한 업무를 할 때 필요할 때는 층마다 마련된 룸을 사용한다(가운데). 복사와 프린터를 위한 공간도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오른쪽). (사진을 마우스로 클릭하면 확대)


사원부터 임원까지 모두가 같은 모양과 크기의 사물함을 사용한다. 적어도 공간에서 만큼은 상하와 직급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부서 사무실과 자기 자리가 따로 없으니, 그날 그날 아무 자리나 차지하고 앉아서 일을 하면 그만이다. 자기 자리가 없다는 것은 굳이 출근할 필요가 없는 사람은 나오지 말고 그곳에서 일하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물론 같은 자리에 모여 얼굴 맞대고 협업이나 회의를 해야할 경우가 있다. 하루 종일 전화기를 잡고 고객이나 다른 직원과 통화를 해야할 때도 있다. 때로는 카페같은 탁 트인 공간 대신 누구의 시선도 의식할 필요가 없이 업무에 집중해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그래서 곳곳에 필요할 때 마다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들이 마련되어 있다.

더케이트윈타워의 11층부터 16층까지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사용한다. 13~16층까지 4개 층은 직원들을 위한 사무공간이다. 이 곳에는 총 507개의 워크스테이션 자리와 360개의 좌석으로 이루어진 79개의 미팅룸이 있다. 포커스/폰룸/허브/오픈 미팅 공간은 모두 204석이다. 전망 좋은 창가에 마련된 터치다운 좌석은 47석이다.


 

고객 존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카페테리아(좌). 고객 체험존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제품을 구경하거나 체험할 수 있는 전시 및 체험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가운데, 오른쪽) (사진을 마우스로 클릭하면 확대)


11층과 12층은 고객과 파트너사를 위한 고객 존(Customer Zone)이다. 11층에 들어서면 광화문부터 북악산까지 막힘없는 시야가 펼쳐지는 카페테리아를 만날 수 있다. 이 곳에는 고객 체험 공간이 운영되고, 425석으로 이루어진 36개의 미팅룸이 자리를 잡고 있다.

폰룸/허브/오픈미팅 공간은 모두 127석이며, 16개의 리셉션 좌석이 마련되어 있다. 11,12층의 고객과 파트너사 공간의 좌석은 모두 568개다. 4개층의 업무 공간에는 모두 1,118석이 좌석이 들어가 있다. 그러니까 프리스타일 워크 스타일 개념의 새로운 사무실을 위해 모두 1,686개의 좌석이 만들어졌다.

   더 스타일 The Style ; 프리스타일 워크 플레이스, 새로운 워크 & 라이프 스타일?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마련한 공간을 보면 곳곳에 생소한 개념이 보인다. 포커스룸, 허브, 오픈 미팅, 터치 다운 등이 그것이다. 포커스룸(Focus Room)은 혼자 또는 소규모 그룹이 집중해서 업무를 볼 수 있는 공간이다. 애드혹(Ad-hoc)은 이른바 번개 미팅 공간이다. 자투리 공간에 마련된 공간으로 예약할 필요 없이 짤막한 회의나 미팅을 할 수 있다.

터치다운(Touch Down)은 이동성이 높은 직원이나 사무실을 방문한 고객이 업무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이 자리는 모두 밖을 바라 보도록 창가에 배치되어 있어서 바깥 세상을 내다보며 일하고 싶을 때 제격이다. 폰룸(Phone Room)은 그야말로 다른 직원들의 방해를 받지도 주지고 않고 전화 통화를 할 수 있다.

 


많은 인원이 참여할 수 있는 회의실에는 프로젝터와 비디오 컨퍼런스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다(좌). 4인 이하 소규모 인원이 미팅을 할 때 사용한 미팅룸, 프로젝터 대신 TV로 프레젠테이션 화면을 공유한다(가운데). 전화업무를 볼 때 요긴한 폰룸(오른쪽). (사진을 마우스로 클릭하면 확대)


회의실은 수용할 수 있는 인원 수에 따라 4인, 8~10인, 12인 이상 룸으로 구성되어 있다. 회의실에는 프로젝터나 비디오 컨퍼런스 등을 위한 장비들이 모두 설치되어 있다. 4인룸의 경우는 프로젝터 대신 TV가 설치되어 있고, 대형 컨퍼런스나 직원 교육 등에 사용할 수 있는 대형 커뮤니티 홀을 마련해 다양한 행사에 융통성 있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임원이나 관리자들과 미팅을 하거나 팀이 모여 회의를 하기에 적합한 팀룸(Team Room), 사내의 각종 디바이스나 소프트웨어를 지원하는 서비스 공간인 테크링크(Techlink)도 있다. 캐주얼한 미팅부터 일상적인 담소를 나누고 싶다면 허브(Hub)에 모여 앉으면 된다.이 밖에도 고객과 파트너를 위한 고객 공간, 업무 피로를 풀 수 있는 릴렉스(Relax) 룸이 있다.

한 마디로 상황, 용도, 목적에 맞게 자유롭게 일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한국마이크포소트가 구현해 낸 프리스타일 워크 플레이스인 셈이다. 이렇게 위치와 공간을 바꾼 것을 시작으로 프리스타일 워크 플레이스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다음 단계 목표는 행동과 방식의 변화다.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기업문화를 바꾸겠다는 것이 한국마이크포소프트의 바램이다.

 


노트북에 USB 케이블만 연결하면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가를 한번에 연결할 수 있는 도킹스테이션과 모니터가 모든 책상에 마련되어 있다(왼쪽). 자투리 공간에 설치된 애드혹(Ad-hoc)은 잠깐 팀원들이 모여 의견을 나눌 때 사용하는 이른바 번개 미팅 공간이다(가운데). 잠깐 피로를 풀고 싶을 때는 안마기가 설치된 릴렉스 룸을 이용하면 된다(오른쪽) (사진을 마우스로 클릭하면 확대)


결국 공간에 대한 접근 방식의 변화를 통해 직원들의 업무와 생활 스타일을 바꾸겠다는 얘기다. 스타일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지는 것이다. 그것은 자연스럽고 자발적이어야 한다. 경험하고, 인정하고, 납득하고, 좋아하고, 만족하고 그래서 습관이 되어야 한다.

출근 또는 외근에서 돌아와서 워크스테이션 공간에 있는 아무 책상에 앉으면 그때 부터 사무실에서의 업무 시작이다. 사물함에서 개인 소지품을 꺼내고, 노트북에 도킹스테이션을 연결하면 준비 끝이다. 워크스테이션 책상 마다 설치되어 있는 개별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는 노트북의 답답함을 말끔하게 씻어내 준다.

협업이 필요하면 애드혹, 허브, 미팅룸 등을 이용하면 된다. 지방이나 해외에 있는 동요들과는 영상회의 시스템이나 메신저 등을 활용하면 된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모든 업무 자료와 소식은 다양한 온라인 솔루션을 통해 실시간 공유된다. 노트북, 태블릿, 페블릿, 스마트폰 등 다양한 디바이스들도 프리스타일 워크 플레이스를 구성하는 핵심 멤버들이다.

이미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런 스타일을 구현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와 솔루션을 가지고 있다.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것을 최대한 활용해 스스로가 새로운 업무 스타일 만들기에 적극적으로 도전한 셈이다. 그래서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프리스타일 워크 플레이스를 보면 그 자체가 자사의 서비스와 제품을 홍보하는 거대한 쇼룸(Show Room)이다.

  더 스마트 The Smart ; 장소가 아닌 사람이 그것의 중심에 있게 하라


프리스타일 워크 플레이스의 또 다른 핵심 요소는 ‘사람(worker)’이다. 전통적인 업무 환경에서는 사람이 어떤 대상을 찾아 나서고 모이고 이동해야 했다. 대상에는 정보, 만남, 회의 등 다양한 것들이 포함된다. 하지만 프리스타일 워크 플레이스에서는 사람이 있는 곳으로 그런 요소들이 다가오도록 해, 시간을 줄이고 효율을 높이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그렇다고 새로울 것은 없다. 이미 오래전부터 수 많은 사람들이 외치던 스마트 워크가 바로 그것이다. 프리스타일 워크 플레이스를 구성하는 솔루션과 서비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다이나믹 CRM과 ERP를 뼈대로 해서 다양한 제품과  시스템 등이 어우러져 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프리스타일 워크 플레이스는 자사의 제품과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축됐다. 다양한 정보와 자료를 간편하고 빠르게 공유하고, 상황에 맞는 커뮤니케이션 도구를 활용해 실시간 협업이 가능하도록 했다.


셰어포인트(Share Point)가 데이터와 컨텐츠를 공유하고, 링크(Lync)는 언제 어디서든 소통과 협업이 가능한 커뮤니케이션 솔루션이 된다. 익스체인지(Exchage)는 일정, 메일, 디렉토리 등 개인 및 업무용 자료를 생산, 전달, 보관하는 역할을 한다. 유무선 통신 인프라와 모바일 디바이스는 그것들과 만나 사람 중심의 스마트 워크를 가능하게 해준다.

아울러 일반 고객들에게도 익숙한 오피스 365, 스카이프(Skype), 야머(Yammer), 스카이드라이브(SkyDrive) 등 다양한 제품이 자연스럽게 업무가 이어지도록 돕는다. 즉, 상황과 목적에 맞는 디바이스와 솔루션을 활용해, 중단 없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하는 것이 프리스타일 워크 플레이스가 지향하는 온라인 업무환경이다

물론 이러한 업무환경은 스마트 워크라는 같은 목적지를 바라보는 기업들이, 이미 수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개선하고 발전시켜 나가고 있는 중이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역시 디바이스와 서비스 회사로 탈바꿈하기 위해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길이고, 선두 그룹에서 시장을 견인하기 위해서는 누구보다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다양한 스마트 디바이스 역시 프리스타일 워크 플레이스의 핵심 멤버들이다(왼쪽). 공용 공간은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으로 사용 상태를 바로 확인하고 예약할 수 있고, 복도나 회의실 앞에 배치한 디스플레이로도 확인할 수 있다(가운데).  회의실에도 스마트 워크가 가능하도록 해주는 다양한 디바이스와 장치들이 마련되어 있다(오른쪽). (사진을 마우스로 클릭하면 확대)


그런 점에서 본다면 프리스타일 워크 스타일을 내세운 한국마이크소프트의 변화와 행보는 당연하다. 늦었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재빠른 몸놀림이라고 보기도 어렵다. 어쩌면 기업환경과 시장상황은 판단이나 행동보다 더 빠르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스스로가 앞서가는 스마트 워크 환경을 창조하고 활용하고 개발하지 않으면, 고객들에게 컨설팅하고 자신있게 판매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는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다. 내일을 준비하기 위한 오늘의 변신이 어떤 때 보다도 한국마이크로소프트에게는 절실했던 시점이다. 그런 점에서 볼때 프리스타일 워크 플레이스는 여러가지 면에서 의미가 있다.

  더 시스템 The System ; 마이크로소프트도 누군가의 고객이다


새집에 초대되어 구경을 가면 이것저것 궁금한 것이 많아진다. 새로운 공간에 대한 호기심은 이내 그곳에 자리 잡은 물건으로 자연스럽게 옮겨진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꽤 고심해서 만들어낸 프리스타일 워크 플레이스에는 어떤 회사의 어떤 제품들이 제자리를 찾아 들어가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기지 않는가? 혹시라도 사무실 변신을 생각중인 누군가가 참고할 수 있도록 그 중에 몇 가지만 살짝 소개한다.

회의실하면 제일 먼저 떠오를 도우미는 바로 프로젝터다. 한국마이크포소프트는 회의실용 디스플레이로 대형 모니터와 프로젝터를 사용한다. 4인 이하의 소규모 미팅룸에는 삼성전자 또는 LG전자 등의 모니터가 들어가 있다. 그 이상의 중대형 회의실에는 프로젝터가 천장에 고정되어 있고, 벽면에 조명, 오디오 시스템 등을 조정하는 컨트톨러가 들어가 있다.

회의실에 고정된 프로젝터의 정확한 모델명은 천장에 고정되어 있어서 확인할 수 없지만 디자인을 보면 소니의 VPL-F31, VPL-FX37, VPL-FHZ55 중에 하나일 것으로 보인다. 어떤 모델이든 대형 스크린에 고품질 이미지를 투사하며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는 회의용 프로젝터로 환경과 용도를 고려할 때 잘 어울리는 제품이다.

회의실 벽면에 매립 되어 있는 크레스트론(Crestron)의 미디어 프레젠테이션 컨트롤러(MPC-M20)는 조명, 마이크, 스크린 등을 빠르고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도록 해 회의 진행을 원할하게 할 수 있도록 돕는다. 겉으로 보기엔 단순한 스위치 박스 같지만 뱃속에는 32비트의 마이크로프로세서와 램(RAM)을 내장해 다양한 재주를 제공하는 제법 똑똑한 녀석이다.




중대형 회의실 천장에는 소니의 프로젝터가 장착되어 있다(왼쪽). 회의실의 조명, 오디오, 스크린 등을 간편하게 제어할 수 있는 크레스트론의 미디어 프레젠테이션 컨트롤러 MPC-M20(가운데). 노트북 전원과 유선랜을 연결할 때 편리한 넷박스(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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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백 명의 직원들이 한정되어 있는 회의실을 공용으로 사용하다 보면 어떤 형태로 든 관리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모든 회의실은 온라인을 통해 사전에 예약하고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놓았다. 통로에 놓인 대형 디스플레이나 회의실 입구 벽면에 장착된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직원들이 일을 하는 워크스테이션 그러니까 책상 위에는 전원과 유선랜을 연결할 수 있는 넷박스(Netbox)가 모든 책상 위에 설치되어 있다. AH 마이어(A. & H. Meyer)의 제품인 넷박스는 용도에 따라 매우 다양한 종류를 선택할 수 있는데, 프리스타일 워크 플레이스에서 선택한 것은 2개의 전원과 유선랜 단자를 제공할 수 있는 모델이다.

개인용 책상 위에 놓여있는 각각의 모니터는 모니터 암을 이용해 책상 위에 고정했고, 모니터 뒷면에는 디스플레이링크의 DL-3000 칩셋을 탑재한 레노버의 씽크패드(Thinkpad) USB 3.0 독(Dock)이 부착되어 있다. 독에는 모니터와 무선 키보드 및 마우스가 연결되어 있다. 따라서 자신의 노트북을 책상 위에 놓고 USB 케이블 하나만 노트북과 연결하면 간편하게 노트북과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를 연결할 수 있다.


 


커뮤니티홀 등 대형 회의실 입구에는 사용 상태와 일정을 확인할 수 있는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가 벽면에 설치되어 있다(왼쪽). 모니터 뒷면에 부착된 독(Dock)을 이용해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와 노트북을 연결한다(가운데). 회의실에는 폴리콤의 CX5000 등을 배치해 온라인 영상 또는 음성 회의를 간편하게 진해할 수 있다(오른쪽). (사진을 마우스로 클릭하면 확대)


공용전화부터 비디오와 오디오 회의 시스템은 모두 폴리콤 제품을 사용한다. 중대형 회의실에서는 언제든지 마이크로소프트의 링크(Lync)를 이용해 화상 회의를 할 수 있고, 이때 마다 테이블 가운데 자리잡은 폴리콤 CX5000이 활용된다. 마치 램프 없는 스탠드처럼 생긴 CX5000에는 360도 전방향을 커버하는 카메라가 내장되어 있어, 영상회의를 할 때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프리스타일 워크 플레이스를 눈과 발로 둘러보고 나면, 머릿속에 자연스럽게 느낌표와 물음표가 몇 가지가 떠오른다. 새로운 도전과 시도, 편안하고 안락한 환경, 시원하고 효율적인 공간 등 다른 기업들이 참고해야할 부분들이 적지않다. 하지만 반대로 좀 더 지켜보아야 하는 부분도 없지않다. 


어느 곳에서나 자유롭게 일할 수 있다고 한다. 이는 바꾸어 말하면 사무실을 벗어나면 업무에서 해방되던 그 시대가, 구석기 시대 만큼이나 멀어진다는 뜻이기도 하다. 언제 어디서나 일할 수 있다는 것은, 언제 어디서도 쉴 수가 없다는 동전의 뒷면이다. 이런 워크 스타일과 그런 라이프 스타일을 원하는 사람은 없을 게다. 


워크 스타일을 바꾸면 새로운 기업 문화를 만들 수 있을까? 혹시 기업 문화를 바꾸지 않으면 새로운 워크 스타일을 만들 수 없는 것은 아닐까? 어느 것이 먼저인지 논쟁을 할 필요는 없다. 다만,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프리스타일 워크 플레이스를 통해 진정한 혁신을 보여주려 한다면, 그들 말대로 모든 것의 중심에 ‘사람'이 있으면 된다. 그리고 직원, 고객, 파트너가 모두가 사람이라는 것을 잊지 않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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