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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2.0 시대 인쇄 방법도 다양하고 간편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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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2.0 시대 인쇄 방법도 다양하고 간편해져야 한다”
HP가 제안하는 웹2.0 시대의 프린트 2.0 전략

언제, 어디서나. 요즘 자주 듣고 보는 말이다. 상품과 서비스를 소개하는 수많은 온오프라인 콘텐츠 속에서 ‘언제, 어디서나’라는 표현과 마주쳐도 어색하지 않다. 오히려 자유롭고 편리해진 디지털 시대의 라이프스타일을 정의하는데 ‘언제, 어디서나’라는 말만큼 자연스럽고 적당한 것도 없을 듯 하다.

2.0이라는 말도 여기저기서 눈에 띈다. 웹 2.0, 모바일 2.0, 미디어 2.0, 뉴스 2.0 등 2.0이라는 꼬리표를 하나 둘씩 달고 세상에 그 존재를 드러내고 싶어 하는 것들이 적지 않다. 그중에는 요란한 빈 수레처럼 무늬만 2.0인 것이 있는가 하면, 2.0이라는 표현이 제격이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것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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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가 프린트 2.0 전략을 발표했다. HP 아태지역 이미징 프린팅 그룹의 크리스토퍼 모건(Christopher Morgan) 수석 부사장(사진)은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 콘텐츠를 출력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HP가 표방하는 프린트 2.0 전략이다”라고 설명한다. 블로그나 웹페이지 등 웹기반의 콘텐츠를 좀 더 편리하고 간편하게 출력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웹 문서뿐만 아니라 사진이나 문서 출력을 간편하고 빠르게 할 수 있는 제품, 솔루션,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 이를 통해 고객들이 편리하고 효율적인 방법으로 인쇄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프린트 2.0 전략에 포함된다”고 크리스토퍼 모건 수석 부사장은 밝혔다.

9월 11일 싱가포르의 아트 하우스(The Arts House)에서 열린 2007 HP 아시아 태평양 지역 소비자 신제품 발표회에서는 이러한 프린트 2.0 전략과 관련된 다양한 제품과 솔루션이 선보였다. 이날 공개된 제품과 솔루션을 보면 HP가 추구하는 프린트 2.0 전략을 어느 정도 가늠해볼 수 있다.

HP가 내놓은 프린트 2.0 전략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간편하고 빠르게’다. 여기에는 ‘언제 어디서나’라는 개념도 포함되는데, 휴대용 디지털 기기의 트레이드마크인 ‘언제 어디서나’라는 의미와는 약간 차이가 있다. 가정, 사무실, 온라인, 오프라인 사진점 등 고객이 원하는 곳에서 필요한 용도의 사진이나 문서를 간편하고 빠르게 출력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프린트 2.0 전략이 지향하는 꼭짓점이다.

웹 문서를 인쇄할 때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 웹 프린팅 소프트웨어. 터치스크린 액정을 통해 제공되는 포토스마트 익스프레스 인터페이스. 케이블 대신 무선랜으로 연결해 무선 프린터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무선 프린팅 업그레이드 킷(Kit). 온라인 포토 서비스인 스냅피시 등이 HP가 프린트 2.0 전략을 표방하며 선보인 것들이다.

■ 웹 화면 출력을 편리하게 해주는 ‘스마트 웹 프린팅’

웹에 있는 프린터로 인쇄할 경우 화면 가장 자리가 잘려 불편할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또한 웹 페이지에서 필요한 부분만을 블록으로 선택한 후, 선택된 여러 개의 블록을 하나의 문서처럼 한 페이지에 모아서 인쇄하려면 복사하거나 화면을 캡처한 후 이어 붙이는 등 여러 번의 손품을 팔아야 한다.

스마트 웹 프린팅은 이럴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인터넷 익스플로러용 플러그인 소프트웨어로 누구나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아 사용할 수 있다. 운영체제는 윈도 2000/XP/비스타를 지원하고, 마이크로 인터넷 익스플로러 6.0 버전 이상을 지원한다.

인터넷 익스플로러 7.0의 경우에는 브라우저 화면에 표시된 콘텐츠를 인쇄용지에 맞게 출력해 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 인터넷 익스플로러 6.0을 사용하고 있다면, 스마트 웹 프린팅을 설치해 인터넷 익스플로러 7.0에서처럼 화면을 인쇄용지 크기에 맞춰 깔끔하게 인쇄하는 것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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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웹 프린팅을 다운로드 받아 설치하면 웹 화면을 옆 부분이 잘리지 않도록 인쇄용지에 출력하거나, 웹 콘텐츠의 일부분만을 잘라내어 클립으로 만든 후 인쇄할 수 있다.

특히 인터넷 익스플로러 7.0에서는 지원하지 않는 클립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스마트 웹 프린팅의 가장 큰 장점이다. 이를 활용하면 웹 화면에서 원하는 부분만을 클립으로 저장하고, 이 클립들을 모아 한번에 인쇄할 수 있다.

HP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가정용 프린터로 출력하는 문서 중에서 약 48%가 웹 문서라고 한다. PC에서 작성한 문서나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보다 웹에 있는 문서를 출력하는 용도로 프린터를 훨씬 많이 사용한다는 얘기다.

아울러 온라인 사용자의 36%가 아시아인이고, 한국 사용자의 43%는 온라인 아바타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호주인의 59%는 매일 인터넷을 사용하며, 대만의 경우는 60%가 블로그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인터넷 사용 인구가 급속하게 증가하는 만큼 웹 프린팅 수요도 그 만큼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스마트 웹 프린팅은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고객들이 웹 문서를 보다 편리하게 인쇄할 수 있는 프린트 2.0 전략의 일부인 셈이다. 참고로 스마트 웹 프린팅은 HP의 포토스마트 프린터 시리즈를 위해 공개한 소프트웨어이지만 다른 업체의 프린터에서도 대부분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HP는 밝혔다.

■ 포토 프린터 ‘터치스크린’과 ‘터치 스마트 인터페이스’를 품다

PC가 없어도 사진을 인쇄할 수 있는 포토 프린터나 복합기가 요즘 인기다. 이들 제품들은 대부분 디스플레이와 메모리 카드 리더기를 내장하고 있어서 디지털 카메라에서 빼낸 플래시 메모리를 카드 슬롯에 꽂은 후 원하는 사진을 선택하면 바로 인쇄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HP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터치스크린 액정을 탑재한 다양한 제품들을 출시하며 가정용 포토 프린터와 복합기 시장 공략에 나섰다. 터치스크린 액정과 터치 스마트 인터페이스를 채용한 프린터나 복합기를 활용하면 메모리 카드에 저장되어 있는 사진을 기존 제품 보다 빠르고 간편하게 인쇄할 수 있다는 것이 HP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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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아시아 태평양 지역 소비자 신제품 발표회에서는 가정에서 간편하고 빠르게 문서와 사진을 인쇄할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포토 프린터와 복합기 제품이 선을 보였다.

이번 2007 아시아 태평양 지역 소비자 신제품 발표회에서는 이미 출시된 제품을 포함해 모두 5종류의 ‘터치’ 스크린과 인터페이스를 채용한 제품들이 소개됐다. 그 중에서도 가장 주목을 받았던 제품은 포토스마트 C8180 복합기로 터치스크린 액정과 함께 본체에 DVD 라이터를 탑재해 메모리 카드에 저장된 사진을 PC 없이 DVD나 CD로 백업하는 것이 가능하다.

4.8인치와 7인치 터치스크린 액정을 탑재한 포토스마트 A626과 A826도 눈길을 끈 제품들이다. 두 제품 모두 4X6인치 크기의 사진 출력이 가능한 사진 인쇄 전용 프린터로 터치 인터페이스를 채용해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A826의 경우는 대용량 급지함을 채용해 인쇄용지를 자주 갈아주어야 하는 불편함을 겪지 않아도 되는 것이 특징이다.

프린터 중에서는 포토스마트 D7260과 D7460이 터치스크린 액정을 지원한다. D7460의 경우는 3.5인치 터치스크린 액정을 탑재하고 유무선 네트워크로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HP는 ‘터치’ 기능을 지원하는 제품들은 ‘걸어와서 바로 프린트(Walk-up-and-print)’할 수 있도록 직관적이고 사용하기 쉬운 인터페이스를 가진 것이 가장 큰 차별화 포인트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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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스크린과 라이트 스크라이브 기능을 지원하는 DVD 라이터를 내장한 포토 복합기인 C8180(위). 7인치 터치스크린과 대용량 급지함을 제공하는 사진 출력 전용 포토프린터인 A826(아래).

HP는 설문조사기관인 닥서스(Doxus)에 의뢰해 터치스크린과 터치 인터페이스를 채용한 포토 프린터의 사용자 평가 결과도 이날 공개했다. 미국, 영국, 중국 등의 고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닥서스의 조사 결과를 보면, 메모리 카드에 저장된 사진을 4x6인치 크기로 인쇄할 경우 경재사의 제품에 비해 최대 2~3배 정도 작업 속도가 빠르다며 ‘터치’ 기능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이번에 선보인 제품 중에서는 포토스마트 A526, A626, C4280, C5280이 이미 국내 판매에 들어갔고, 포토스마트 C4345, C6280, C7280, D5360, D7260, D7460은 조만간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다만, 광드라이브를 내장한 C8180 복합기와 7인치 액정을 탑재한 A826은 아직 국내 판매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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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프린팅 업그레이드 킷을 구입해 C8180, C2780, C4385, D7426 등의 복합기나 프린터에 연결하면 무선랜으로 프린터와 PC를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다.

PC와 USB 케이블로 연결하지 않고 무선랜으로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는 무선 프린팅 업그레이드 킷(Wireless Printing Upgrade Kit)도 선보였다. USB 메모리와 비슷하게 생긴 PC용 어댑터와 작은 USB 허브를 연상시키는 프린터용 어댑터를 각각 PC와 프린터에 연결하면 무선으로 PC와 프린터를 연결해서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무선 프린팅 업그레이드 킷은 포토스마트 C8180, C2780, C4385, D7460에서 사용할 수 있다. 무선랜 규격은 802.11g를 지원하며, 무선 네트워크로 프린터를 연결해서 사용하고 싶다면 별도로 구입해서 장착하면 된다. 이렇게 ‘터치’와 ‘무선’ 인터페이스를 지원해 사용 편의성을 높인 것 역시 HP가 말하는 프린트 2.0 전략의 일환이다.

■ ‘스냅피시’로 온라인 포토 서비스 시장 공략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진출하는 온라인 사진 공유 및 인화 서비스인 스냅피시(www.snapfish.com)도 HP의 프린트 2.0 전략을 구성하는 핵심 축이다. 포토 프린터를 이용해 가정에서 직접 사진을 출력하거나 오프라인 인화 전문점을 이용하는 고객뿐만 아니라 온라인 사진 인화 시장까지 공략하겠다는 것이 HP가 밑그림으로 그리고 있는 프린트 2.0이다.

스냅피시는 미국 시장에서 5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온라인 사진 인화 서비스로 전 세계 18개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에서 서비스를 시작했고, 일본과 중국도 올해 안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의 경우는 2008년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07년 9월을 기준으로 스냅피시에 저장된 사진의 수는 대략 약 20억장, 용량으로는 4페타바이트(1페타는 10의 15승)에 달한다. 전자우편을 통해 공유되는 사진만 하루에 30만 건이 넘고, 한달에 약 2억 5,000만장의 사진이 올라온다. 등록된 사용자 수만 해도 약 4,000만 명에 이르는 거대한 사진 인화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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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장에서 약 50%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온라인 사진 공유 및 인화 서비스인 스냅피시를 아시아 시장에서도 제공한다. 한국의 경우는 2008년에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2000년 4월 문을 연 스냅피시는 2005년 4월 HP가 인수한 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스냅피시와 연계해 온라인 사진 인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럽, 미국, 아시아 지역의 오프라인 인화 전문점만 해도 7,000개 이상에 이르고 있다.

스냅피시는 온라인 사진 인화뿐만 아니라 사진 공유, 편집 도구 및 소프트웨어 제공, 사진 저장 등 제공하는 온라인 기반의 플랫폼이다. 사진 공유라는 측면에서 보면 야후의 플리커와 비슷하지만 스냅피시는 불특정 다수가 아닌 아는 사람끼리만 사진을 공유하고 인화 서비스를 이용한다는 것이 차별화되는 점이다.

특히 1년에 한 번이라도 인화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에게는 용량 제한 없는 저장 공간을 제공하고, 모든 신규 고객은 20건의 무료 프린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포스터, 카드. 달력, 머그잔, T셔츠, 열쇠 고리, 마우스 패드 등에 직접 촬영한 사진을 인쇄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하지만 이미 온라인 사진 인화 서비스 경쟁이 치열한 한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스냅피시가 넘어야할 산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이에 대해 크리스토퍼 모건 부사장은 “사진 인화 서비스만이 아니라, 고객들에게 다양한 형태의 사진 출력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차별화를 시도 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제품, 솔루션, 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고객들은 상황에 따라 가정, 오프라인 인화점, 온라인 인화 서비스를 적절하게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점을 HP는 강조한다. 언제 어디서 어떤 방법으로 인쇄를 하든 비슷한 환경에서 보다 편리하게 출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HP가 말하는 프린트 2.0의 기본 전략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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