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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월드컵 비밀병기는 빅데이터? SAP의 실시간 분석 활용하는 데이터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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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세계에서 강인한 정신력과 튼튼한 체력만 있으면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하던 때가 있었다. 이른바 헝그리 정신이 챔피언의 필수코스처럼 여겨지던 때도 있었다. 물론 여전히 그런 것들이 스포츠 세계에서 중요하긴 하지만 이제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스포츠가 과학의 반열에 올라선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은 아니다. 하지만 그 속도는 눈부시다. 다양한 첨단 기술과 제품이 속속 개발되고, 오직 그것만을 위해 존재하는 직업과 전문가도 수두룩하다. 이번 월드컵 경기만 들여다 보아도 그런 좋은 사례가 있다.


바로 SAP(www.sap.com/korea)의 매치 인사이트를 활용하는 독일팀이다. 게임 중에 일어나는 선수들의 생체 및 경기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분석해 이를 전술이나 선수 교체를 결정할 때 활용하는 것이다. 비정형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것이 빅데이터의 영역인 만큼 이미  축구에도 빅데이터가 진출한 셈이다.


지금까지 개최된 총 20회의 월드컵을 통틀어 독일은 본선 출전만 18번, 4강 이상 진출한 횟수도 무려 12번에 달하는 유럽 축구의 거목으로 꼽힌다. 독일이 우승컵을 거머쥔 것도 3회나 된다. 


이번 월드컵에서 포르투갈, 미국, 가나와 같은 조에 속했던 독일은 4경기 평균 점유율 63%와 패스 성공률 88%를 달성하며 무패의 전적으로 조별 리그를 통과하며 16강에서는 알제리를 누르고 8강에 진출 했다. 


선수들의 무릎과 어깨에 부착된 4개의 센서를 통해 운동량부터 순간속도, 심박수, 슈팅 동작, 방향 등에 대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 분석하는 SAP 매치 인사이트. 골키퍼는 양 손목을 포함해 총 6개의 센서를 사용한다. 센서는 1개당 1분에 총 1만 2,000여개의 데이터를 만들어낸다(왼쪽). 외부 장비 사용이 금지된 월드컵 경기 중에는 경기장 밖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데이터를 분석해 다음 경기에 활용 된다(오른쪽).  (사진제공:SAP코리아)


또한, 토마스 뮐러 선수는 4골을 득점하며 콜롬비아 제임스 로드리게스 선수(5골)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성공적인 조별 리그 경기에는 신구가 조화된 안정된 전력과 요하임 뢰브 감독의 뛰어난 지도력이 있었지만, 여기에는 또 하나의 비밀병기가 숨겨져 있다.


독일은 월드컵 첫 경기부터 포르투갈을 상대로 4골을 몰아치는 저력을 과시했다. 조별 예선 2번째 경기에서는 가나를 상대로 1-2로 뒤지고 있던 후반 24분에 미로슬라프 클로제를 교체 투입해, 2-2 무승부로 이끌었다. 또한, 16강 알제리와의 경기에서는 후반 시작과 함께 부진했던 괴체 선수를 대신해 투입된 안드레 쉬얼레가 연장 전반 선제골을 터뜨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독일의 이 같은 적재적시 전술의 배경에는SAP와의 협력을 통해 개발한SAP 매치 인사이트(Match Insights)가 있다.


SAP 매치 인사이트는 지난6월 11일 독일 대표팀의 월드컵 베이스캠프인 캄푸 바이아(Campo Bahia)에서 첫 선을 보였다. SAP HANA 플랫폼에 기반을 두고 있는 이 솔루션은 선수들의 훈련과 실제 경기 에 적용돼, 선수들에 대한 수집된 방대한 비정형 데이터를 바탕으로 코치들이 과학적인 전술을 구상할 수 있게 한다.


이 솔루션은 훈련 중인 선수들의 무릎과 어깨에 부착된 4개의 센서를 통해 운동량부터 순간속도, 심박수, 슈팅 동작, 방향 등에 대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 분석한다. 골키퍼는 양 손목을 포함해 총 6개의 센서를 사용한다. 센서는 1개당 1분에 총 1만 2,000여개의 데이터를 만들어내, 포괄적인 분석을 가능케 하고, 분석 결과는 태블릿 PC를 통해 감독과 코치들에게 실시간으로 전송된다.


90분 경기 동안 각 선수는 432만여개의 데이터를 생성해 한 팀은 총 4,968만여개의 데이터가 만들어진다. 외부 장비 사용이 금지된 월드컵 경기 중에는 경기장 밖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데이터를 분석해 다음 경기에 활용 된다.


이러한 실시간 데이터 분석은 월드컵과 같은 주요 경기에 큰 힘을 발휘한다. 현 독일 축구대표팀은 A매치 출전 2회의 94년생 마티아스 긴터 선수부터 센츄리 클럽 멤버인 백전노장 미로슬라프 클로제 선수까지 다양한 선수들이 포진 되어 있다. 각 소속 팀 전술에 맞는 플레이에 능한 선수라도 단기간에 팀워크를 다져 최상의 경기력으로 매 경기 임해야 하는 월드컵은 쉽지 않은 도전이다.


 SAP 매치 인사이트의 실시간 분석 기술이 발 빠르게 전략을 수정하고 수비 및 공격 대형을 수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대회 준비 기간 중 대표팀 전술에 맞게 선수들의 컨디션을 조절하고 필요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훈련시킬 수 있도록 돕는다.


이처럼, SAP 매치 인사이트는 기존에 감독의 주관적인 판단에 따라 전술이 결정되었던 것에 과학적인 분석을 더 했다. 상대팀의 전력, 선수 구성, 강점과 약점 등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을 바탕으로 수립된 전략은, 경기의 승률을 현저히 높일 수 있다.


독일축구협회와 SAP의 오랜 협력 관계를 통해 SAP 솔루션을 도입한 독일 축구 대표팀은 이러한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현재까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900년 축구 구단으로 시작한 독일축구협회는 현재2만5,000여개의 클럽과 200만명의 선수를 보유한, 명실공히 전 세계 최대 스포츠 협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 간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SAP 매치 인사이트를 도입하는 등 끊임없이 혁신을 도모해온 결과, 유럽 지역 예선에서 9승 1무로 본선행 티켓을 거머쥔 독일 축구대표팀은 스페인, 이탈리아, 잉글랜드 등이 조별 리그에서 탈락한 이번 월드컵에서 8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독일축구협회의 회장인 볼프강 니어스바흐는 “우리는 독일의 스포츠 산업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축구에 대한 SAP의 오랜 경험과 헌신이야말로SAP가 독일축구협회의 가장 이상적인 파트너인 이유다. SAP의 노하우는 비단 독일뿐 아니라 전세계 모든 협회를 혁신하고 서비스 지향적으로 개선해나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SAP는 작년 11월 자사의 스포츠 관련 솔루션 부문의 강화를 위해, 독일축구대표팀의 올리버 비어호프 코치를 SAP 스포츠 솔루션 부문 전략 고문 겸 홍보대사로 임명했다. 독일 축구 대표팀의 장신 스트라이커 출신으로 2004년부터 대표팀 코치를 맡아온 그는 요하임 뢰브 감독을 도와 독일국가대표팀을 세계 최고 수준의 강팀으로 이끌고 있다. 


SAP는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분야의 선도기업으로, 광범위한 산업 분야에서 다양한 규모의 기업들이 보다 향상된 경영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원부서에서 경영진까지, 유통에서 영업까지, 데스크톱에서 모바일 기기에 이르기까지 SAP는 사람과 조직이 보다 효율적으로 일하고 보다 효과적으로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활용해 경쟁에서 앞서나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재 전세계 25만8000여 고객이 수익 경영, 신속한 적응력, 지속적 성장을 위해 SAP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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