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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7. 24. 08:00

이런 분, 저런 놈, 그런 년. 수적으로는 밤하늘의 별과는 비교할 수도 없을 정도로 적다. 그런데 행동 또는 작태를 보노라면 그야말로 '별의별'이란 수식어를 붙이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이 인간 세상이고, 세상에 사는 인간들이 그렇다. 좋은 분 같았는데, 알고 보니 사기꾼이다. 나쁜 놈 같았는데, 겪어보니 그런 천사가 따로 없다. 어수룩해 보여 은근히 무시했는데, 나중에 보니 올려다보지도 못할 나무더라.


말도 말고, 탈도 많고, 사연도 많고, 웃음도 많고, 눈물도 넘쳐난다. 사람 사는 세상이 그렇고, 세상을 산다는 것이 그렇다. 그렇게 모여 있어서 '사람 사는 세상'이 된다. 함께 사는 세상은 불편하고 번거롭고 서글프고 위험할 때가 많다. 늘 벗어나고 싶고 늘 도망가고 싶어한다. 그래서 마음 돌리고 신발까지 신었지만, 결국 그 굴레를 떨쳐내지 못하고 돌아오는 이가 수두룩하다.


서러움을 아는가? 애초부터 혼자였다면 느낄 수 없는 감정. 외로움을 아는가? 애초부터 혼자였기에 그대로 품고 살아가는 감정. 서럽고 외로워도 살아갈 수 있는 것은, 누군가가 '그'라고 부르는 당신 같은 사람, 어떤 이가 '그녀'라고 말하는 그대 같은 사람이 있기 때문일지 모른다. 세상에 그나 그녀가 한 사람도 없다면, 그때가 지구 종말의 날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언제나 따뜻한 마음을 가진 당신, 남에게 늘 평안을 주는 사람. 가끔은 차갑게 변하는 당신, 남에게 늘 아픔만 주는 사람.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당신, 남에게 늘 상처만 주는 사람. 이런 사람들과 같은 방향으로 함께 가며 산다는 것은, 많은 생각을 머리가 아닌 마음에 품고 살아야 하는 일이다. 마음속에서 요동치는 그것들의 아우성을 억누르고 다스리는 일이다.


그렇게 누군가에게 산다는 것은, 어쨌거나 날갯짓을 멈출 수 없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