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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에서 팔린 스타벅스 커피는 몇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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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에서 팔린 스타벅스 커피는 몇 잔?
불혹의 나이를 맞은 국제가전쇼

세상일에 휩쓸리지 않고 판단을 흐리는 일이 없게 된다는 나이, 불혹(不惑). 공자는 나이 40에 세상에 미혹되지 않게 되었다고 논어 위정편에 적고 있다. 사람마다 사는 인생이 다르니 모두가 공자처럼 되지는 않겠지만 나이 40이면 누구나 한번 쯤 지나온 세월을 되돌아보게 마련이다.

세월의 흔적을 되 집어 보게 만드는 속성은 사람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다. 문화, 역사, 물건, 기술……. 사람과 사람이 만들어 가는 세상에서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겹겹이 쌓인 시간의 흔적을 음미해 보도록 만드는 것은 지천이다.

지난 1967년 미국 뉴욕에서 처음 개최된 국제가전쇼(www.cesweb.org)도 올해로 불혹의 나이를 맞았다. 1월 8일부터 11일까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가스에서 나흘 동안 열리는 2007 국제가전쇼(The 2006 International Consumer Electronics Show)가 40년 동안 맥을 이어온 셈이다.

40년이라는 세월이 흐르는 동안 국제가전쇼는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눈부신 성장을 기록했다. 갓난아기에서 어느 덧 중년의 나이가 된 국제가전쇼는 그 동안 어떻게 달라졌을까? CES에서 40주년을 기념해 발표한 ‘2007 국제가전쇼에 관한 10가지 재미있는 사실들’을 보면 ‘성장’을 실감할 수 있다.


이번에 열리는 2007 국제가전쇼에는 전 세계 130개국에서 약 2,700개의 업체가 참가했다. 제1회 국제가전쇼와 비교하면 참여 업체만 단순하게 비교해도 약 25배 정도가 증가했다. 전체 전시장 규모만 해도 축구경기장 35개와 비슷한 166만 평방피트로 11배 이상이나 규모가 커졌다.

전시장 구석구석을 걸어서 돌아보려면 약 65마일을 걸어야 하고, 관람객 수만 15만 명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중에서 약 2만 5,000명이 전 세계 각지에서 온 관람객이나 업계 관계자들이다. 이는 2006년 로스앤젤레스 마라톤에 참가했던 참가자 수나 라스베가스 클락 카운티에 있는 슬롯머신 수와 비슷하다.

국제가전쇼가 열리는 동안 공식 홈페이지에 접속하는 방문자 수는 하루 평균 약 7만 명으로, 디즈니랜드 하루 평균 방문자 보다 약 두 배 정도 많다. 지난 해 행사 기간 동안 판매된 스타벅스 커피만 해도 약 10만 잔에 이른다는 재미있는 사실도 눈에 보인다.

2007 국제가전쇼는 라스베가스 컨벤션 센터(LVCC; Las Vegas Convention Center), 샌즈 엑스포 컨벤션 센터(The Sands Expo and Convention Center), 라스베가스 힐튼(Las Vegas Hilton)에서 전시, 상담, 세미나와 학술회의 등으로 구성된 각종 컨퍼런스 세션이 동시에 진행된다.

워낙 전시장 규모가 크고 다양한 컨퍼런스 세션이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행사장을 돌며 관람객들을 수송하는 셔틀 버스도 준비되어 있다. 전시회에 출품된 제품들은 모두 34개 분야로 나누어져 있고, 일반 관람객을 비롯해 언론, 바이어, 관련 업계 종사자 등 다양한 분야의 참가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며 관람과 취재 경쟁을 벌여야 한다.

단순히 전시 부스 위주로 진행되는 일반적인 전시회와는 달리 각 분야별로 선정한 기술 혁신상과 최고 혁신상 수상작들을 둘러보고, IT 업계를 대표하는 인물들이 등장해 현재와 미래를 얘기하는 기조연설도 국제가전쇼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구경거리다.

혁신상 제도는 1989년부터 생긴 것으로 디자이너, 기술자, 전문기자 등으로 구성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꼼꼼하게 심사해 선정한다. 분야별로 혁신상(Innovation Awards)을 받은 제품은 여러 가지 제품이 나올 수 있지만, 이 중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는 단 하나의 제품만이 최고 혁신상(Best Of Innovations)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누릴 수 있다.


혁신상과 최고 혁신상을 수상하면 홍보와 마케팅 수단으로 적지 않은 영향을 갖기 때문에 출품 업체들은 전시회가 열리기 이전부터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기도 한다. 올해의 경우는 각 분야에 걸쳐 모두 30개의 제품이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국내 기업으로는 IPTV와 PMP를 결합한 뉴미디어라이프(www.newmedialife.com)의 타비030(TAVI030)가 휴대용 가전 오디오/비디오 부문의 최고 혁신상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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