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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이드 방식 쿼티 키패드 채용한 스마트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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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이드 방식 쿼티 키패드 채용한 스마트폰
HTC S710

너무 크면 고객들에게 외면 받고, 그렇다고 무작정 작게만 만들 수도 없는 것이 휴대전화다. 크기가 너무 작으면 사용하기도 불편하고, 꼭 필요한 기능을 빼야 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더 작고 얇게 휴대전화를 만드는 것도 어렵지만, 사용하기 불편하지 않을만한 크기에 고객들이 원하는 기능을 넣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고만고만한 크기, 비슷비슷한 디자인에 기능은 더 다양하고 사용하기 편리한 휴대전화를 만들기 위한 노력은 예전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진행형이다. 그래서 서로 다른 회사에서 만든 전혀 다른 모델이지만 얼핏 보면 비슷한 휴대전화들이 적지 않다.

HTC의 S710이라는 제품 역시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모양을 하고 있다. 낯설지 않은 디자인 때문에 다른 휴대전화와 다를 것이 없어 보이지만 S710은 단순한 휴대전화가 아니라 스마트폰이다. 일반적인 휴대전화 보다는 좀 더 다양한 기능을 가진 똑똑한 이동전화라는 얘기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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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이드 방식의 쿼티 키패드를 채용해 문자 입력 편의성을 높인 HTC의 S710 스마트폰. 유럽식 이동전화 서비스인 GSM 방식의 휴대전화와 윈도 모바일 6.0을 운영체제로 사용하는 포켓PC 기능을 갖고 있다.(사진:www.europe.htc.com)

스마트폰은 휴대전화에 PDA 기능을 결합한 휴대용 단말기다. 휴대전화 속에 작은 컴퓨터를 넣은 셈이다. 그래서 PC처럼 프로그램을 설치해서 활용할 수도 있고, 기본적으로 내장되어 있는 일정, 달력, 주소록 기능은 PC와 데이터를 공유해서 관리하는 것도 가능하다.

워드, 파워포인트, 액셀 같은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형식의 문서를 보거나 작성할 수도 있다. PDF, TXT 같은 형식의 문서나 JPG 등으로 된 사진 파일을 열어 보는 것도 가능하다. 인터넷이 연결된 상태라면 MSN 메신저와 같은 인스턴트 메신저를 이용해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

특히 이메일 사용이 휴대전화 보다 편리한 점은 스마트폰에 관심을 가지도록 만드는 가장 큰 장점이다. 물론 PC와 비교하면 여러 가지로 부족하지만 이동 중에 메일을 확인하고, 답장을 보내는 정도라면 스마트폰도 제법 요긴하다. 외근이나 출장이 많고 이메일로 주로 업무를 보는 비즈니스맨들이, 스마트폰에 매력을 느끼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주로 음성 통화 위주로 사용하게 되는 휴대전화와는 달리 스마트폰에서는 문자를 입력할 일이 많다. 그래서 스마트폰이라면 어떤 형태로든 문자 입력을 편리하고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만들고 이를 디자인에 반영해야 한다.

S710은 본체 옆면으로 밀려 나오는 슬라이드 방식의 쿼티 키패드를 탑재하는 방법을 택했다. 전화기로 사용할 때는 액정 아래쪽에 있는 숫자 키패드를 이용하면 된다. 전형적인 막대형(Bar Type) 휴대전화의 모습이다. 키패드 보다 두 배 정도는 커 보이는 액정 디스플레이의 시원스런 화면이 돋보인다.

키보드가 필요한 경우에는 아래쪽에 숨겨 두었던 키패드를 꺼내 활용할 수 있다. 이때는 2.4인치 크기의 액정을 가로로 보면서 사용한다. 비록 엄지손가락을 타이핑을 해야 하지만 PC용 키패드와 배열이 같은 쿼티(QWERTY) 키패드를 내장하고 있기 때문에 문자를 좀 더 수월하게 입력할 수 있다.

S710의 크기는 101x50x17.7mm로 보기와는 달리 작고 얇은 편이다. 무게도 약 120g으로 부담 없이 가지고 다닐 수 있는 정도다. 디지털 카메라로 활용할 수 있는 2백만 화소급의 이미지 센서, 마이크, 스피커 등도 내장했다. 운영체제는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모바일 6.0, 메모리는 128MB의 롬과 64MB 용량의 램을 탑재했다.

메모리 용량이 부족할 경우는 마이크로SD 방식의 플래시 메모리를 사용해 확장할 수 있다. 블루투스 2.0을 지원해 헤드셋과 같은 다양한 블루투스 주변기기를 연결해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무선랜을 이용해 인터넷 접속이나 인터넷 전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동전화 서비스는 GSM/GPRS/EDGE를 지원하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올해 상반기 중에 유럽 시장에서 먼저 출시될 예정이며, 가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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