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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3. 26. 23:03

운송과 물류 업계에도 혁신의 바람이 불고 있다. 어떤 곳에서는 더디지만 차근차근, 어느 곳에서는 빠르고 급격하게, 새로운 변신을 시도하며 특화된 변화를 주도하는 곳들이 있다. 세계적인 운송 및 물류 전문업체인 UPS와 무인 항공기 전문 스타트업인 독일의 윙콥터(Wingcopter)가 그런 곳이다. 변신을 꾀하는 UPS와 변화를 선택한 윙콥더가, 서로가 가진 장점을 살리기로 손을 맞잡고 의기투합했다.

 

전 세계적인 운송과 물류망을 가진 UPS는 UPSFF(UPS Flight Forward)라는 자회사를 통해 드론을 이용한 배송 서비스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무인 항공기 개발에 차별화된 접근 방식을 취한 윙콥터는, 수많은 종류의 드론 속에서도 특별한 장점을 가진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이런 두 회사가 ‘효율적인  무인 운송용 차세대 드론 개발’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제휴를 맺고 파트너가 됐다.

 

 

헬리콥터와 같은 회전익기와 일반 항공기와 같은 고정익기의 장점을 모두 갖고 태어난 윙콥터의 드론. 수직으로 이륙과 착륙이 가능하고, 최고 시속 240km로 최대 120km를 비행할 수 있다.(사진:www.ups.com)

 

UPS는 미연방항공국(FAA;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으로부터 2019년 10월 '파트 135(Part 135)’라는 무인항공기 표준 인증을 받았다. 파트 135 인증을 받게 되면 조종자의 시야 밖에 있는 지점으로, 드론을 이용해 무게 55파운드(약 25kg) 이상의 화물을, 주간은 물론 야간에도 운송할 수 있다. 따라서 신속하고 빠른 운송이 필요한 의료용품 배송 같은 분야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2017년 설힙된 윙콥터는 특허받은 틸트-로터 메커니즘(tilt-rotor mechanism)을 채용한 드론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면서 동시에 고속의 수평 비행을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기 때문이다. 이륙하거나 착륙할 때는 기존의 드론처럼 프로펠러를 하늘로 향하게 한 후 수직으로 움직이지만, 이동할 때는 일반적인 항공기처럼 프로펠러 방향을 앞으로 향하고 고정익 비행기처럼 비행한다.

 

이러한 설계 덕분에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이착륙할 수 있으면서, 비행 시에는 일반적인 드론보다 상대적으로 빠른 비행이 가능하다. 헬리콥터처럼 제자리에서 비행하는 호버링과, 화물을 로프를 통해 내려주는 로워링 메커니즘(lowering Mechanism)을 채용한 것도 특징이다. 호버링과 로워링 메커니즘을 사용하면, 착륙할 수 없는 상황에서 화물을 로프를 통해 지면으로 전달할 수 있다.

 

 

최대 비행거리는 약 120km, 최대 비행 속도는 시속 240km, 한 번에 운반할 수 있는 화물 무게는 최대 6kg이다. 기존의 드론이 장거리 화물 운송용으로 활용하기에는 약점이 많았던 것과 비교하면, 여러 가지 면에서 눈여겨 볼만한 성능과 기능을 가진 드론이라고 할 수 있다. 기존의 드론은 눈, 비, 바람 등 기상 조건에 영향을 많이 받지만, 윙콥터의 드론은 상대적으로 이보다는 날씨의 영향을 적게 받는다.

 

지난 해 윙콥터는 바누아투의 오지마을에 드론을 이용해 어린이를 위한 백신 공급하기도 했다. 유니세프의 지원을 받은 백신 운송 시범 사업을 통해, 교통 여건이 열악한 섬이나 정글에서, 빠르고 정확한 배송이 필요한 의약품을 효과적으로 전달한 것이다. 이때 나무로 우거진 숲 때문에 드론이 착륙할 수 없는 상황에서, 10m 상공에 떠서 운반 상자를 줄에 매달아 내려보는 로우링 매커니즘이 유용하게 활용됐다.

 

UPSFF는 지난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롤리에서 드론을 이용한 운송 서비스 운영을 시작해서, 수 천개의 의료용 샘플을 드론을 통해 배송했다. UPSFF는 이를 확대해 드론을 배송 서비스를 다수의 의료 기관(healthcare campuses)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주거 지역에서 소매 용품, 처방전, 의료용품 배달하는 방법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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