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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약국' 미국 서비스 시작...온라인으로 처방전 보내고 약은 택배로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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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나면 새로운 영역으로 발을 뻗는 아마존이, 이제는 미국 의료 산업에까지 발을 담갔다. 처방전이 필요한 약까지 집으로 배송해주는 아마존 약국 서비스를 출시하며, 병원과 약국 그리고 고객으로 구성된 유통 시스템을 송두리째 바꿔 놓을 조짐이다. 이미 아마존 고객이라면 굳이 아마존 약국 서비스를 마다 할 이유가 없고, 아마존 고객이 아니더라도 아마존 약국 때문에 아마존 고객이 될 수도 있다.

 

아마존 약국의 서비스 방식과 구조는 간단하다. 의료 서비스자 제공자가 발행한 처방전을 받아, 필요한 약품을 고객에게 택배로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중요한 점은 '처방이 필요한 약'을 배송해준다는 것으로, 개인의 보험 정보까지 연동해 보험처리까지 받을 수 있다. 특히 아마존 유료 회원인 프라임 회원에게는 처방 약 할인과 2일 안에 처방받은 약을 전달하는 무료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2020년 11월 17일부터 미국 45개 주에서 서비스에 들어간 아마존 약국 서비스를 이용하면, 처방전이 필요한 약물도 약국에 가지 않고 온라인으로 처방전과 함께 주문하고 택배로 배송받을 수 있다. (화면:Amazon)

 

아마존 약국은 하와이, 일리노이, 켄터기, 루이지애나, 미네소타를 제외한 미국 45개 주에서 서비스 제공에 들어갔다. 현재 서비스 지역이 아닌 곳에 거주하는 고객은 입력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으면, 서비스가 개시될 때 알림 메시지로 알려줄 계획이다. 이렇게 미국 대부분 지역에서 시작된 아마존 약국 서비스에 참여하는 약국만 약 5만 개가 넘는다.

 

아마존 약국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입장에서 얻을 수 있는 혜택은 크게 네 가지다. 첫 번째는 약국에 가는 수고와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두 번째 싸게 살 수 있다는 아마존의 장점을 약값에도 적용해 약값을 줄일 수 있다. 세 번 째는 처방을 받아 구매한 모든 약에 대한 처방 이력이나 주문 내역을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다. 네 번째는 약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을 때 연중무휴 24시간 제공되는 상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아마존 약국은 장기간 복용하는 약물을, 정기적으로 병원 처방을 받아 구매할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항생제처럼 바로 먹어야 하는 긴급한 약품이 아닌 경우, 병원으로부터 전달받은 처방전으로, 간편하고 주문하고 집에서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아마존 프라임 회원이면 보험이 없는 경우 일반 의약품은 최대 80%, 브랜드 의약품은 40%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처방전은 환자가 병원에서 발급받은 전자 처방전(e-scribe)을 스마트폰이나 PC에서 온라인으로 직접 약국에 전송한다. 아니면 처방전을 발행하는 의사나 병원에게 요청해 아마존 약국에 직접 처방전을 보내도록 할 수 있다. 이렇게 처방전과 약물이 전달되는 과정에서 사람과 사람이 직접 대면하는 과정이 없기 때문에, 코로나19로 적지 않은 영향을 받는 상황과 맞물려 고객들이 관심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은 몇 년 전부터 아마존 약국 출시를 위해 꾸준하게 준비해 왔다. 우선 2018년 6월에는 처방전이 필요한 의약품을 배달해 주는 온라인 약국 필팩(PillPack)을 2018년 인수했고, 지난해 부터는 처방전이 필요 없는 일반 의약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리고 이번에 아마존 약국을 미국 45개 주에서 선보인 것이다. 의료 체계와 법이 다르기 때문에 다른 국가에서까지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의 북미 소비자 부문 수석 부사장인 더그 헤링턴(Doug Herrington) 은 “필팩(PillPack)은 6년 이상 만성 질병이 있는 환자들에게 탁월한 약국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제 우리는 더 많은 고객이 시간을 절약하고, 비용을 절약하고, 삶을 단순화하고, 건강을 느낄 수 있도록 약국 서비스를 아마존닷컴으로 확장한다"고 서비스 출시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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