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션, 작곡가, 프로듀서를 위한 AI…구글, ‘Music AI Sandbox’

“우리는 뮤지션들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뮤직 AI 샌드박스를 만들었다. 이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개발과 실험을 진행했고, 그 결과 실용적이고 유용하며 새로운 형태의 음악 창작의 문을 열 수 있는 책임감 있는 도구 세트를 만들 수 있었다.”

구글 딥마인드(DeepMind)가 음악가, 프로듀서, 아티스트를 위한 생성형 AI인 ‘뮤직 AI 샌드박스(Music AI Sandbox)’의 새로운 기능과 개선 사항을 공개했다. 아티스트들이 악기가 아닌 도구를 활용해 음악 창작과 편곡 등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모으는 과정을 진행 중이다.

뮤직 AI 샌드박스를 활용하면 텍스트 프롬프트와 직관 적인 화면으로 음악 생성, 확장, 편집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자료 : Google DeepMind)

뮤직 AI 샌드박스는 2016년 시작한 마젠타(Magenta) 프로젝트에 뿌리를 두고 그동안 다양한 아티스트와 협업하며 개발과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그들이 ‘새로운 악기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보컬 편곡을 만들거나, 창작의 한계를 돌파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뮤직 AI 샌드박스가 지향하는 꼭짓점이다.

이번에는 음악 생성 모델인 리리아 2(Lyria 2)를 포함해, 미국 내의 더 많은 뮤지션, 프로듀서, 작곡가들이 새로운 도구를 실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피드백을 받는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일단 ‘뮤직 AI 샌드박스 신청’ 페이지를 방문해 대기자 등록을 해야 한다. 현재는 실험 단계로 미국에 거주하는 사람만 이용할 수 있지만 대기 등록은 누구나 할 수 있다.

뮤직 AI 샌드박스의 활용은 생성, 확장, 편집으로 구분된다. 생성은 새로운 음악 파트를 만드는 기능으로 챗GPT(ChatGPT)처럼 만들고 싶은 음악에 대한 설명을 문자로 입력한다. 이 정도까지는 멀티모달을 지원하는 다른 생성형 AI와 크게 다를 것이 없다.

뮤직 AI 샌드박스의 음악 생성 기능에서 돋보이는 부분은 가사를 입력할 수 있고, 가사 내용에 맞는 음악 클립을 생성할 수 있다는 점이다. 확장 프롬프트 항목에서 빠르기(BPM)와 키(Key) 값 등을 입력하는 것도 가능하고, 가사가 시작되는 부분의 위치까지도 사용자가 지정할 수 있다.

확장은 이미 있는 오디오나 음악 클립을 더 길게 연장하고 싶을 때 유용한 기능이다. 생성 작업에서 만들어진 음악 클립이나 이미 가지고 있던 오디오 클립을 업로드한 후, 해당 음악 클립을 어느 부분(앞 또는 뒤)에서 얼마나 연장하고 싶은지를 선택하면 된다. 

편집은 작업했던 모든 부분에 대해 분위기, 장르, 스타일, 위치 등 전체 또는 부분을 마음대로 수정할 수 있는 기능이다. 텍스트 프롬프트, 오디오 파형과 위치, 가사 위치와 순서 등을 자유롭게 이동, 혼합, 변형하면서 도구를 활용한 음악 창작 작업을 이어갈 수 있다.

딥마인드는 “뮤직 AI 샌드박스와 같은 협업을 통해 음악가, 업계, 아티스트와 신뢰를 구축하고자 한다. 이들의 전문 지식과 소중한 피드백은 크리에이터가 예술 분야에서 AI의 가능성을 깨닫고 자신을 표현하는 새로운 방법을 모색할 수 있도록 도구를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된다. 우리는 아티스트들이 저희 툴로 어떤 작품을 만들어낼지 기대가 되며, 올해 말 더 많은 것을 공유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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