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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터치 스크린과 누드 키패드가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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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의 영역은 공간 보다는 시간에 가깝고, 사람이 존재하기에 유행도 존재한다. 사람이 빠진 자연 속에는 섭리만 있을 뿐 유행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 것을 보면 유행은 사람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문화와 기술의 산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흐르는 강물처럼 가만히 있지 않으면서 그 본질은 변하지 않는 것이 유행의 속성이다. 유행은 자연스럽게 생겨나기도 하지만 누구 또는 무엇인가에 의해 만들어지기도 한다. 그런 유행 앞에서 사람들은 두 부류로 나뉜다. 유행 따라 사는 사람과 유행과는 무관하게 사는 사람이 있다.

LG전자(www.lge.co.kr)에서 선보일 예정인 LG-GD900 크리스털(Crystal)은 새로운 유행코드를 만들어 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갖게 만드는 휴대전화다. 패션 아이템만큼이나 유행에 민감하고 변화의 속도가 빠른 휴대전화의 진화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독특한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유행의 본질은 관심과 공감이다. 관심이 없다면 유행은 생겨나지 않고, 공감하지 못하는 유행은 무지개처럼 쉽게 사라지기 마련이다. 그런 면에서 볼 때 LG-GD900 크리스털이 가진 투명한 키패드와 특별한 재주는, 유행 따라 사는 사람들에게 제법 매력적으로 보일만하다.

LG-GD900 크리스털은 풀터치 스크린과 슬라이드 방식의 디자인을 채용했다. 디스플레이는 약 76.2mm(3인치) 크기의 WVGA 액정을 탑재했고, 터치스크린 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에 터치가 주는 손맛을 느낄 수 있다. 디스플레이 뒤쪽에는 슬라이드 방식의 키패드를 내장해 한층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풀터치 스크린과 슬라이드 방식의 휴대전화를 하나로 만든 LG 전자의 LG-GD900 크리스털. 약 76.2mm(3인치) 크기의 터치스크린 액정과 투명한 키패드를 채용한 것이 특징이다. 투명 키패드는 강화유리, 폴리카보네이트, 리퀴드 메탈 등의 소재를 사용해 내구성을 높였고, 노트북의 터치패드처럼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사진:www.lge.com)

이 정도는 요즘 휴대전화 비교할 때 별로 특별할 것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디스플레이를 위로 밀어 올렸을 때 아래쪽에서 드러나는 키패드가, 속이 훤하게 들여다보이는 투명한 소재로 되어 있다. 키패드가 완전히 옷을 벗은 누드 스타일로 변신한 셈이다.

투명 키패드는 기능적으로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 숫자나 문자를 입력할 수 있는 것은 기본이고, 마치 노트북의 터치패드처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동작 숏컷(Gesture Shortcut)이라는 기능을 활용하면 미리 기억해둔 제스처 기능을 이용해 간편하게 원하는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M자를 투명 키패드 위에 손가락으로 쓰면, MP3 플레이어 기능을 재생하도록 설정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LG전자의 설명이다. 아울러 터치스크린 액정에서는 손가락으로 원을 그려 음량을 조절할 수 있는 터치 휠, 사진을 손가락을 이용해 확대 또는 축소할 수 있는 멀티 핑거 터치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키패드 앞면에는 투명 강화 유리를 덧대고 뒷면은 폴리카보네이트를 사용해 내구성을 높였다. 아울러 키패드 테두리 부분은 플라스틱에 비해 100배, 티타늄 보다 2-3배 강한 리퀴드 메탈(Liquid Metal)을 사용해 충격에 잘 견디도록 했다고 한다.

800만 화소의 디지털 카메라 기능을 갖추고, 무선랜을 지원하는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 블루투스는 2.1 버전을 탑재했으며, 메모리는 최대 32GB까지 확장해서 사용할 수 있다. 유럽, 아시아, 중남미 등의 40여개 나라에서 2009년  6월부터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국내 출시 시기, 세부 사양, 판매 가격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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