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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독특한 유선 레이저 마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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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함’이라는 달갑지 않은 존재 앞에서 사람들은 크게 두 가지 부류로 나뉜다. 그것에서 벗어나기 위해 끊임없이 해결 방법을 찾는 사람과 그것에 적응(?)한 채 그대로 사는 사람이 있다. 물론 편리함으로 갈아탈 수 있는 방법을 알지만 어떤 이유 때문에 그 불편함을 일부러 고수하는 경우처럼 예외가 있기는 하다.

물건을 만드는 사람들에게는 바로 그런 불편함을 찾아내는 것이, 새로운 제품을 세상에 선보이기 위해 올라야 하는 가장 첫 번째 계단이다. 그렇게 해서 태어난 제품이라면 모든 이들의 관심을 받지는 못해도 적어도 어떤 이들의 선택을 받을 확률이 높다.

엘레컴(www.elecom.co.jp)의 M-SN1 UL 시리즈는 흔하게 볼 수 있는 유선 마우스와 용도나 기능은 다를 것이 없는 레이저 마우스다. 바닥에 있는 센서 위치를 일반적인 마우스와는 다르게 배치해, 펜을 사용할 때와 비슷한 느낌을 얻을 수 있도록 한 점을 특징으로 내 세운 제품이다.

마우스는 화면에 표시되는 메뉴나 기능을 선택할 때는 더 없이 편리하지만 그림을 그리거나 글씨를 쓸 때는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엄지와 검지 사이에 펜을 끼우고 사용하는 습관이 몸에 베인 사람들에게, 손 전체로 마우스를 감싸고 펜으로 하던 일을 하는 것이 쉽지 않은 까닭이다.

대부분의 마우스는 바닥의 가운데 부분에 센서가 자리를 잡고 있다는 점도, 그리거나 쓰는 작업을 불편하고 어색하게 만드는 또 다른 이유로 꼽을 수 있다. 그래서 그런 불편함을 줄일 수 있는 펜 형태의 마우스가 등장하기도 했고, 실제 펜을 사용하는 것처럼 자유롭게 작업할 수 있도록 해주는 태블릿도 나와 있다.



마우스를 손으로 잡았을 때 엄지와 검지 사이에 센서 부분이 오도록 만든 엘레컴의 M-SN1 UL 유선 레이저 마우스 시리즈. 왼쪽과 오른쪽 버튼의 길이와 폭이 약간 다르고, 간격도 일반적인 마우스에 비해 넓은 편이다. 색상은 블랙, 광택 실버, 매트 실버 세 가지가 있다.(www.elecom.co.jp)

M-SN1 UL 시리즈는 일반적인 마우스와는 다르게 센서가 왼쪽 앞면 바닥에 들어가 있다. 마우스를 손으로 잡았을 때 왼쪽 옆면에 자리를 잡게 되는 엄지와 왼쪽 버튼 위쪽에 살짝 올려놓게 되는 검지 사이에 센서가 위치해 있다. 사진에서 보면 왼쪽 옆면으로 반원 형태로 튀어 나온 부분 아래쪽이 센서가 있는 곳이다.

이러한 디자인 때문에 마우스를 손으로 잡았을 때 펜을 쥔 상태와 비슷한 모양이 된다. 그래서 그림을 그리거나 글씨를 쓸 때 좀 더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엘레컴의 설명이다. 이를 테면 펜의 장점을 마우스에 접목한 셈이다.

직접 사용해 보지 못했으니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알 수 없다. 실제로 써 보고 나면 실망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어느 순간 마다 불편하다고 여기는 점을 제품으로 만들어낸 아이디어만큼은 나쁘지 않아 보인다.

좌우 버튼과 가운데 자리 잡은 휠의 크기나 간격이 일반적인 마우스와 다른 점도 눈길이 가는 부분이다. 왼쪽 버튼 보다 좀 더 길고 폭이 넓은 오른쪽 버튼, 27mm의 직경을 가진 제법 큰 휠을 탑재한 것도 돋보인다. 케이블은 오른쪽 버튼 아래쪽에 연결되어 있다.

센서는 1600dpi의 해상도를 지원하는 레이저 방식을 채용했다. 1.5m 길이의 케이블은 USB 단자를 이용해 PC와 연결한다. 운영체제는 윈도 XP 서비스 팩 2 이상과 비스타, 맥 OS X 10.5~10.5.5를 지원한다. 케이블을 제외한 본체 크기는 75x110x38mm 무게는 약 123g이다. 일본에서의 판매 가격은 6,300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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