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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m 방수 콤팩트 디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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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의 패션 경쟁이 볼만하다. 형형색색의 빛깔로 맵시를 한껏 살리고, 각양각색의 디자인으로 개성을 뽐내는 제품들이 지천이다. 고급스럽고 세련되고 깔끔하고 날씬한 몸매로 눈을 즐겁게 하고, 손에 착 달라붙는 디자인과 소재로 고객들을 유혹하는 깜찍한 콤팩트 디카들이 천지사방에 가득하다.

그러나 아무리 튀는 옷을 입고 있어도 재주와 능력이 별 볼일 없으면, 고객들의 눈길을 잡는 것은 쉬워도 지갑까지 열게 만드는 것은 결코 녹록치 않다. 더구나 겉 보다는 속이 실한 물건을 선호하는 실속파 고객들에게는, 못 생겼어도 제 값하는 물건에 더욱 매력을 느끼기 마련이다.

아그파포토(www.agfaphoto.com)의 DC-600uw는 예쁘장하게 생긴 꽃미남 보다는 강하고 듬직해 보이는 터프가이 같은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에 마음이 끌리는 사람들을 위한 제품이다. 특히 물로부터 스스로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콤팩트 디카를 필요로 하는 고객들이 눈여겨 볼만하다.

요즘 나오는 콤팩트 디카의 세련된 모습과 비교하면 DC-600uw의 생김새는 참으로 밋밋하고 평범하다. 꼼꼼하게 살펴보면 나름대로 멋스럽게 보이려고 노력한 흔적이 전혀 없지는 않다. 그렇지만 투박해 보이는 앞모습이나 날씬함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두꺼운 몸매가, 눈 높은 고객들이 보기에는 충분히 비호감으로 보일만하다.

보통 사람들이 보기에 매력을 반감시키는 것은 이것뿐만이 아니다. 요즘에는 보급형 콤팩트 디카라고 하더라도 1,000만 화소 전후의 이미지 센서를 탑재한 제품이 넘쳐난다. 그런데 DC-600uw는 600만 화소의 이미지 센서를 달고 나왔다. 센서의 해상도가 높으면 무조건 좋은 카메라라고 여기는 사람들에게 외면 받기 딱 좋다.



최대 10m 깊이의 물속에서 사진 촬영이 가능한 방수 기능을 탑재한 아그파포토의 DC-600uw. 600만 화소의 이미지 센서를 통해 최대 3,680x2,760 화소의 사진이나 640x480 화소의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AA 크기의 알카라인이나 니켈수소 충전지 2개를 전원으로 사용한다.(www.agfaphoto.com)

게다가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치고는 제법 큰 덩치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광학줌은 지원하지 않고 5배의 디지털 줌 기능만 사용할 수 있다. 근접 촬영을 즐기는 사람들에는 최대 20cm까지만 접사가 가능하다는 점도 단점으로 보일만한 부분이다.

대신 대부분의 디지털 카메라라면 피하고 무서워해야 정상인 ‘물’을, DC-600uw는 피하기는커녕 신나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그래서 물 위나 물속에서 즐기는 각종 스포츠나 레포츠 마니아라면 그런 단점들에 눈이 가기 보다는, 최대 10m의 물속에서 사진 촬영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에 열광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DC-600uw은 다른 재주와 능력을 포기하는 대신, 오로지 방수라는 한 가지 재주에 올인(all-in)한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인 셈이다. 그래서 물속에서 조작하기 쉽도록 셔터나 버튼이 제법 큼직한 편이고, 왼쪽 옆면에는 지상과 수중 촬영 모드를 간편하게 전환할 수 있는 스위치가 달려 있다.

촬영 가능한 사진의 최대 해상도는 3,680x2,760 화소로 JPEG 형식의 파일로 저장한다. 동영상의 경우는 일초에 30프레임으로 640x480 또는 320x240 화소의 해상도를 갖는 AVI 형식으로 기록한다. 저장매체로는 SD 또는 SHDC 메모리를 사용한다. 디스플레이는 약 61mm(2.4인치) 크기의 컬러 TFT 액정을 채용했다.

ISO 감도는 최대 1,600, 셔터 속도는 8~1/1,000초까지 지원한다. 촬영 모드는 자동과 약 10가지의 촬영 모드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 장면 촬영 기능을 제공한다. 전원으로는 AA 크기의 알카라인이나 니켈수소 전지 2개를 사용한다. 크기는 101x61x32mm 무게는 약 131g이다. 미국에서의 판매 가격은 199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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