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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 보는 오디오 시스템, JVC NX-TC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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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은 참 간사하다. 산해진미도 계속 먹으면 물리고, 초라한 음식도 어쩌다 먹으면 별미가 된다. 그런가 하면 떼어 놓아야 제 맛을 찾는 것이 있고, 섞어야 기대하던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있다. 재료나 양념의 양이 조금만 달라지거나 정성이 부족하면, 생각은 거짓말을 하고 싶어도 입은 거짓말을 하지 못한다.

간사한 것이 어디 입맛뿐일까.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모든 것에 대해, 이리저리 움직이고 흔들리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여자의 마음은 갈대라지만 적어도 감(感)에서 만큼은, 성별이나 노소를 구분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 무엇인가를 보고 한번 높아진 눈높이를, 원래대로 돌이키는 것은 그래서 어렵다.

JVC(www.jvc-victor.co.jp)의 NX-TC5를 음식 메뉴에 빗대어 본다면, 궁합 잘 맞는 요리들로 짝을 맞춘 세트 메뉴가 어울릴 듯하다. 꼭 먹고 싶었던 맛깔스런 음식이 모두 들어가 있는, 코스 요리나 화려한 도시락이라고 해도 괜찮을 것 같다. NX-TC5는 보는 순간부터 그렇게 마음을 즐겁게 하는 요리와도 같은 오디오 시스템이다.

작은 방이나 거실에 놓아두고 사용하기 좋은 미니 오디오 시스템은 싱글족들에게 안성맞춤이다. 그런 오디오를 장만하기 위해 여기저기 기웃 거리고 있었다면, NX-TC5를 보는 순간 눈높이가 수직으로 상승할지도 모를 일이다. 평범한 미니 오디오가 초라하게 여겨질 만큼 매력적인 재주와 능력이 가득한 까닭이다.

NX-TC5는 일반적인 미니 오디오 시스템과 비교하면 디자인부터가 색다르다. 본체 가운데 약 110mm(4.3인치) 크기의 컬러 디스플레이가 자리를 잡고 있다. 물론 디스플레이가 장착되어 있는 오디오 시스템은 많다. 하지만 NX-TC5의 디스플레이는 단순하게 메뉴나 기능을 보여주는 것 이상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일본의 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 서비스인 원세그 수신, WMV의 동영상과 JPEG 형식의 사진을 재생할 수 있는 JVC의 NX-TC5 미니 오디오 시스템. 아이팟 독이 탑재되어 있어서 아이팟을 위한 외장형 스피커로 활용할 수 있고, CD와 MD 플레이어, AM 및 FM 라디오 수신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사진:www.jvc-victor.co.jp)

첫 번째는 우리나라의 지상파DMB 방송에 해당하는 일본의 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 서비스인 원세그(1SEG)를 수신할 수 있는 TV 기능을 꼽을 수 있다. 비록 일본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지만 오디오와 이동형 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 서비스를 결합한 아이디어가 나쁘지 않아 보인다.

두 번째는 WMV 형식으로 된 동영상과 JPEG 형식의 사진을 보여주는 용도로 디스플레이가 활용된다. 재생할 파일은 USB 드라이브에 저장한 후 본체 앞면에 있는 USB 단자에 연결하면 된다. 다만, 동영상은 320x240 이하의 해상도를 가진 파일만 볼 수가 있기 때문에 PMP와 같은 성능을 기대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사진의 경우에는 USB드라이브뿐만 아니라 512MB 용량의 내장 메모리에 저장해두고 보는 것이 가능하다. 최대 1,200만 화소의 사진을 재생할 수 있다. 아울러 MP3, WMA, WAV 형식의 오디오 파일을 감상할 수 있는 디지털 오디오 플레이어 기능도 탑재했다.

윗면에 아이팟을 연결할 수 있는 독(dock)이 탑재되어 있어서, 아이팟을 위한 외장형 스피커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아이팟을 독에 연결한 상태에서는 배터리 충전이 가능하고, 무선 리모컨을 이용해 편리하게 조작할 수 있다. 아이팟 시리즈는 아이팟 나노, 포토, 비디오, 클래식, 터치 등을 지원한다.

아울러 CD와 MD 플레이어, AM과 FM 라디오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CD나 MD에 기록되어 있는 음악을 USB 드라이브로 녹음할 수도 있다. 앰프 출력은 좌우 각각 최대 15W를 지원하며, 아날로그 입력과 헤드폰 단자 등이 탑재되어 있다. 크기는 본체가 275x139x214mm 스피커는 143x225x209m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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