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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스테레오 녹음기로 변신하다, 로지텍 LIC-iREC0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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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아이팟 시리즈는 가진 재주가 별로 많지 않다. 아이팟 보다 훨씬 다양한 재주와 뛰어난 능력을 가진 휴대용 오디오 플레이어가 훨씬 많다는 얘기다. 그런데 아이팟 마니아들은 그것을 단점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런 단순함은 아이팟에 마음을 빼앗기게 만드는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하는 사람까지 있다.

아이팟이 가진 그런 단점과 매력은 역설적이게도 무궁무진한 모습으로 변신이 가능하게 만들어준 원동력이기도 하다.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수 없이 많은 종류의 아이팟용 액서사리 덕분이다. 액서사리 하나로 외모가 달라지기도 하고, 부족했던 능력을 향상시킬 수도 있는 까닭이다.

로지텍(www.logitec.co.jp)의 LIC-iREC03P가 바로 그런 물건 중에 하나다. 음악 듣고 동영상을 보는 정도로 주로 활용하기 마련인 아이팟을, 고음질의 스테레오 녹음기로 활용하고 싶을 때 눈 여겨 볼만한 제품이다. 언제 어디서든 아이팟 시리즈에 간단하게 연결하기만 하면, 아이팟을 디지털 녹음기로 변신시켜주는 도우미다.

LIC-iREC03P의 디자인은 깔끔하고 단순한 아이팟 시리즈와는 별로 어울리지 않는다. 아이팟 시리즈에 달린 단자에 연결했을 때의 모습을 보면, 어색하고 투박해 보이기까지 한다. 그렇지만 기능이나 성능을 보면 아이팟이나 아이폰을 디지털 녹음기로 무난하게 활용할 수 있을 듯하다.

본체 앞부분에는 파나소닉의 WM55A103 마이크 두 개가 달려있다. 각각의 마이크는 90도 각도를 이루며 안쪽을 향해 있는 X-Y 방식을 채용했다. 이런 디자인 덕분에 전방 170도 범위에서 전해지는 소리를 담을 수 있는 지향성을 갖는다. 주파수 대역은 100Hz~16kHz를 지원한다.


아이팟 일부 모델과 아이폰을 고음질의 스테레오 녹음이 가능한 디지털 녹음기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로지텍의 LIC-iREC03P. 아이팟을 위한 스테레오 마이크로, 마이크에 입력되는 음량을 조절하는 것이 가능하다. CD 플레이어와 같은 오디오 기기를 케이블로 직접 연결해서 녹음할 수도 있다.(사진:www.logitec.co.jp)

자세히 보면 마이크 부분이 위쪽으로 살짝 올라온 것을 알 수 있다. 아이팟에 연결한 상태에서 책상이나 테이블 등에 올려놓았을 때, 바닥을 타고 전해지는 진동이나 잡음이 들어가는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마이크에 끼우면 바람 소리가 들어가는 것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는 스펀지 형태의 바람막이(Wind Shield)도 제공된다.

마이크 아래쪽에는 입력 음량을 조절할 수 있는 두 개의 버튼이 자리를 잡고 있다. 위쪽에 있는 버튼은 마이크에 입력되는 음량을 자동으로 조절해 주는 오토 게인 컨트롤(Auto Gain Control) 버튼이다. 아래쪽 버튼은 수동으로 입력 음량을 조절하고 싶을 때 사용한다.

오토 게인 컨트롤 버튼은 오프(OFF), 로(LOW), 하이(HIGH) 세 가지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아래쪽에 있는 입력 레벨 버튼은 0dB, -10dB, -20dB의 세 가지 모드를 지원한다. 마이크에 입력되는 소리가 너무 큰 경우에는 왼쪽에 있는 피크 램프가 붉은색으로 바뀌기 때문에, 이를 보면서 녹음 음량을 조절할 수 있다.

외부 오디오 기기를 직접 연결한 후 아이팟으로 녹음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때는 왼쪽 옆면에 있는 스테레오 입력 단자와 외부 입력 소스를 스테레오 케이블로 연결하고, 오른쪽 옆면에 있는 입력 선택 스위치를 라인(LINE)으로 선택하면 된다. 다만, 라인 입력을 통한 녹음 모드에서는 입력 레벨 조절 기능은 사용할 수 없다.

아이팟 모델은 아이팟 나노 2/3/4세대, 아이팟 비디오, 아이팟 클래식, 3.0 이상의 운영체제가 탑재된 아이팟 터치 2세대와 아이폰 3G 및 3GS를 지원한다. LIC-iREC03P를 이용해 녹음한 파일은 아이튠즈를 이용해 PC로 간편하게 옮길 수도 있다. 크기는 52x51x20.3mm 무게는 약 20g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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