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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시어터용 풀HD 프로젝터, 옵토마 HD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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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책을 읽고 있더라도 머릿속에서 그려지는 장면은 사람마다 제각각이다. 같은 길을 걷고 있어도 사람마다 느끼는 감정이나 감회가 다르듯이, 같은 문장을 음미하며 지나가는 눈길이 같을 수가 없다. 그것이 독서가 가진 가장 큰 매력이다. 상상의 자유가 무제한 허용되는 것이 책을 읽을 때 누리게 되는 가장 큰 즐거움이다.

하지만 영화는 그런 상상력을 허용하지 않는다. 대신 누군가의 상상이 만들어낸 볼거리가 눈을 잡고 마음을 일렁이게 만든다. 물론 다른 생각을 떠올릴 틈을 주지 않을 만큼, 재미있고 깊이가 있어야 한다. 그런 영화 한편을 보고 났을 때의 맛깔스런 여운은 책에서 느낄 수 있었던 그것과는 다른 색깔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옵토마(www.optoma.com)의 HD20은 영화광이라는 소리를 들을 때 가장 기분이 좋을 만큼 영화를 사랑하는 마니아들을 위한 물건이다. 집안을 작은 극장으로 꾸미기 위해 지갑 열기를 주저하지 않는 마니아들이 눈 여겨 볼만한 홈시어터를 위한 프로젝터다.

무릇 영화 보는 재미를 제대로 맛보려면 널찍한 화면과 생생한 소리가 궁합을 맞춰야 한다. 너무 작은 화면과 밋밋한 소리는 양념이 덜 들어간 음식처럼 싱겁게 느껴진다. 그래서 사람들은 극장을 찾고, 홈시어터 시스템에 욕심을 내게 된다.

HD20은 평범한 외모를 가진 프로젝터다. 하지만 재주와 능력만큼은 고화질의 영화를 감상하는 데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제법 매력적이다. 1,920x1,080 화소의 기본 해상도를 지원하기 때문에 풀HD의 영상을 집이나 사무실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1,920x1,080 화소의 풀HD 영상 출력을 지원하는 옵토마의 HD20 프로젝터. DLP 방식의 프로젝터로 1,700 안시루멘의 밝기와 4,000:1의 명암비를 제공한다. 3.32m의 거리에서 100인치 크기의 화면을 투사할 수 있고, 투사 거리에 따라 38~300인치 크기의 화면을 만들어 낼 수 있다.(사진:옵토마)

HD20은 텍사스 인스투르먼트의 0.65인치 1080p DC2 DMD(Digital Micromirror Device) 칩을 탑재한 DLP 방식의 프로젝터다. 밝기는 1,700 안시루멘, 명암비는 4,000:1을 지원한다. 하나의 영상에서 가장 밝은 부분과 가장 어두운 부분이 밝기를 측정하는 안시 명암비(ANSI Contrast Ratio)는 500:1을 지원한다.

입력 소스는 HDTV(480p, 576p, 720p, 1080i/p), NTSC, PAL, PAL-M 등 다양한 비디오 신호와 호환된다. 화면 비율은 16:9 또는 4:3을 지원한다. 픽셀웍스(Pixelworks)의 PW392 스칼라 칩을 채용해 입력 소스의 영상이 풀HD가 아니더라도 10비트 영상으로 보정해 고화질로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옵티마의 설명이다.

아울러 디-인터레이싱(de-interlacing) 기술인 DNX를 이용해, 영화 필름처럼 일초에 24프레임의 영상을 출력하는 것이 가능하다. 30, 36, 48비트의 딥 컬러(Deep Color) 기능을 제공하는 HDMI 1.3 단자를 채용한 점도 눈 여겨 볼만하다.

투사 거리는 1.5~9.96m를 지원한다. 투사 거리에 따라 38~300인치 크기의 화면을 만들어 낼 수 있고, 약 3.32m의 거리에서 100인치 크기의 화면을 투사할 수 있다. 투사거리를 스크린 넓이로 나눈 투사 비율은 1.5~1.8:1, 수직화면 보정은 ±5°까지 가능하다.

입출력 단자는 2개의 HDMI, VGA, 컴포넌트, 콤포지트 등을 활용할 수 있다. 230W의 램프는 표준 모드에서 최대 4,000시간 고광도 모드에서는 최대 3,000 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고 사양표에 소개되어 있다. 크기는 324x234x97mm 무게는 약 2.88kg이다. 판매 가격은 169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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