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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터와 터치의 만남, LBO 라이트 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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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잡힐 것 같으면서도 잡히지 않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손 안에 들어올 때가 있다. 세상을 바꿔 놓고 삶의 방식에 변화를 가져다주는, 수많은 기술들과 그것들이 만들어낸 다양한 제품들 역시 그런 것들 중에 하나다. 까마득한 미래에나 가능할 것 같던 것들을, 순식간에 현실에서 만나게 되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요즘 디지털 세상에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화젯거리들 중에서도 그런 것들을 적지 않게 볼 수가 있다. 예를 들어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는 영화 속에 일부가 된 것처럼 느끼게 만들어주는 3D 영화나 텔레비전이 가장 주목 받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관련업계에서는 각종 신기술을 선보이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라이트블루옵틱스(lightblueoptics.com)의 라이트 터치(Light Touch)는 꾸준히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디스플레이의 또 다른 모습을 가늠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제품이다. 가격표가 달린 상품으로 고객 앞에 언제쯤 설 수 있을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기술의 발전을 음미하는 차원에서 미리 눈 여겨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라이트 터치는 TV 만큼이나 사람들에게 익숙한 프로젝터다. 영화, 교육, 강연,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는 프로젝터는 다양한 종류의 제품이 있지만 기본적인 기능이나 용도는 크게 다를 것이 없다. 하지만 라이트 터치는 그런 프로젝터들과 비교하면 두 가지 차이점이 있다.

첫 번째는 가지고 다니면서 사용할 수 있는 휴대용 미니 프로젝터라는 점이다. 프로젝터 기능을 탑재한 휴대전화나 PMP와 같은 휴대용 디지털 기기들까지 등장한 만큼 작고 가볍다는 것만으로는 사람들에게 별다른 매력을 주지 못할지도 모르겠다.


멀티터치 기능을 지원하는 라이트 블루 옵틱스의 휴대용 프로젝터인 라이트 터치. 10.1인치 크기의 영상을 만들어낼 수 있으며, 홀로그래픽 레이저 프로젝션이라는 기술을 사용한다. 무선랜 어댑터, 모노 스피커, 외부 영상 입력 단자, 2GB 용량의 내장 메모리가 탑재되어 있다.(사진:lightblueoptics.com)

두 번째는 일반적인 프로젝터들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인터랙티브(Interactive) 기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기존의 프로젝터는 영상을 보여주기만 하는 디스플레이로 역할이 제한되었지만 라이트 터치는 입력이 가능한 입력장치로도 활용할 수 있다. 멀티터치 기능을 지원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터치 라이트는 홀로그래픽 레이저 프로젝션(HLP;Holographic Laser Projection)이라는 기술을 통해 영상을 만들어낸다. 빛의 삼원색인 빨강, 녹색, 파랑색을 내는 세 개의 레이저 램프에서 나온 영상을, 마이크로 디스플레이로 조합한 후 렌즈를 통해 투사하는 방식이다.

라이트 블루 옵틱의 설명에 따르면 홀로그래픽 레이저 프로젝션은 에너지 효율이 높고 생산 원가가 저렴하면서 소형화하기 쉽다고 한다. 아울러 기존의 프로젝터와 비교하면 시야각이 넓고, 자동으로 초점을 맞춰 영상을 투사하기 때문에 사용자가 렌즈를 돌려 초점을 맞출 필요가 없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는다.

라이트 터치를 이용해 만들어낼 수 있는 화면의 크기는 약 257mm(10.1인치)로, 일반적인 동영상은 약 15루멘 기호 등은 약 35루멘의 밝기로 투사할 수가 있다고 제품 사양에 소개되어 있다. 운영체제는 윈도 CE를 사용하고, 어도비 플래시 라이트 3.1 기반의 응용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다.

터치센서는 멀티터치를 지원하는 적외선 광학 센서를 사용한다. 내장 메모리의 용량은 2GB로 마이크로SD 형식의 플래시 메모리 카드를 이용해 최대 32GB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전원은 어댑터나 3,600mAh 용량의 충전지를 통해 공급 받는다. 완전하게 충전된 배터리로 최대 2시간 정도 사용할 수가 있다고 한다.

본체에는 모노 스피커와 3.5mm 스테레오 헤드폰 출력 단자가 내장되어 있다. 인터페이스는 외부 오디오 입력과 마이크로 USB 단자를 지원한다. 아울러 IEEE 802.11 b/g 규격의 무선랜 기능을 탑재하고 있어서, 무선으로 인터넷에 연결해 콘텐츠를 불러와 직접 재생할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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