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산행을 떠날 때 마다 어김없이 고민을 하게 된다. 카메라를 가져가야 할지 아니면 그냥 두고 가야할지를 놓고 망설여야 하는 경우가 매번 반복된다. 그런 저울질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카메라의 무게 때문이고, 두 번째는 비나 눈 때문이다.
아무리 작고 가벼운 카메라를 가지고 간다고 해도, 최대한 배낭 무게를 줄여야 하는 상황에서는 그것마저도 짐이 될 수 있는 까닭이다. 더구나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산 속의 날씨를 감안해 완벽한 방수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자칫하다가는 몸값 만만치 않은 카메라를 병원으로 보내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가 있다.
펜탁스(www.pentax.jp)의 옵티오(Optio) W90은 비슷한 고민을 하게 되는 등산 마니아들이 눈 여겨 볼만한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다. 특히 물, 먼지에 약한 평범한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를 가지고 산행을 즐기다 낭패를 본 경험이 있다면 더욱 매력적으로 보일만한 물건이다.
옵티오 W90은 자연 속에서 다양한 스포츠나 레포츠를 즐기는 사람들과도 궁합이 잘 맞는다. 날씬하고 세련된 몸매를 가진 일반적인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처럼 연약하지 않기 때문이다. 비록 그런 디카와 비교하면 조금은 투박한 외모를 하고 있지만 그것들은 흉내 낼 수 없는 능력을 가진 것이 옵티오 W90만의 매력 포인트다.
첫 인상부터가 평범한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와는 어딘가 달라 보이는 옵티오 W90은, 작지만 단단한 근육으로 온몸을 가꾼 맷집 좋은 터프 가이를 떠올리게 만든다. 충격에 좀 더 잘 견디는 소재로 온몸을 둘렀고, 물이나 흙이 비집고 들어갈 틈을 찾아볼 수가 없다.
물속 6m에서 최대 2시간 동안 촬영이 가능한 방수, IP6X 등급의 방진, 1.2m의 내충격, 영하 10도의 내한 기능을 갖춘 펜탁스의 옵티오 W90. 1,210만 화소의 이미지 센서와 5배(35mm 환산 28~140mm) 광학줌 렌즈를 탑재했다. 현미경 촬영 모드와 애완동물 얼굴 인식 기능을 지원한다.(사진:www.pentax.jp)
그러면서도 방수나 방진 기능을 갖춘 초기의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와 비교하면 디자인은 한 단계 진화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나름대로 깔끔하고 단정한 디자인과 색상을 입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앞부분에 자리 잡은 렌즈의 모습이 색다르면서도 개성이 넘친다.
옵티오 W90은 방수 능력은 꽤 매력적이다. 최대 6m의 물속에서 약 2시간 동안 촬영이 가능한 만큼, 웬만한 환경에서는 물이 닿거나 물속에 빠질 것을 걱정해 몸을 사릴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충격으로부터의 보호 기능은 약 1.2m에서 떨어뜨려도 안전하고, IP6X 등급의 방진 기능과 영하 10도에서 동작하는 내한 기능을 갖췄다.
디지털 현미경 모드라는 촬영 기능을 지원하는 점도 독특하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최대 10mm의 거리에서 곤충이나 식물을 확대한 영상을 액정화면으로 보면서 촬영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때는 카메라에 의해 그림자가 생기더라도 원활한 촬영을 할 수 있도록, 렌즈 주변에 달린 3개의 보조 램프를 조명으로 사용할 수 있다.
최대 32명의 사람은 물론이고 개나 고양이와 같은 애완동물의 얼굴을 인식해 주는 얼굴 인식을 기능을 지원한다. 낚시 마니아라면 솔깃할 어탁 필터라는 기능을 활용하면, 잡은 물고기를 마치 어탁을 뜬 것처럼 촬영해서 사진으로 남기는 것이 가능하다.
이미지 센서는 약 1,210만 유효화소를 지원하는 CCD를 채용해, 최대 4,000x3,000 화소의 해상도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동영상의 경우는 일초에 30프레임으로 1,280x720 화소로 촬영이 가능하다. 촬영한 사진이나 동영상은 약 26.7MB 용량의 내장 메모리나 SD 또는 SDHC 형식의 플래시 메모리 카드에 저장한다.
렌즈는 F3.5-5.5의 밝기를 지원하는 5배(35mm 환산 28~140mm) 광학줌 렌즈를 채용했다. ISO 감도는 80에서 6,400, 셔터속도는 1/4~1/1,500초까지 지원한다. 디스플레이는 약 69mm(2.7인치) 크기의 컬러 와이드 액정을 탑재했다. 크기는 107.5x59x25mm 무게는 약 161g이다. 일본에서의 판매 가격은 3,600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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