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想] 좋은 글은 쉬운 글이다. 좋은 글은, 읽을 때 막힘이 없어야 한다
좋은 글은 쉬운 글이다. 좋은 글은, 읽을 때 막힘이 없어야 한다. 나쁜 글은, 읽을 때 걸리는 것이 많다. 자기를 낮추어 쓴 글은, 읽는 사람을 편하게 한다. 자기를 높이려 쓴 글은, 읽는 사람을 바로 지치게 한다. 정말 잘난 사람은 초등학생의 언어로, 과학에서 시작해 역사를 꿰뚫고 철학을 이야기하는 사람이다. 지금은 남에게 보여줄 수 있는 '보여주는 글'의 전성시대다. 책을 내고 작가가 되지 않아도, 신문에 단어 하나를 기고할 수 없어도, 말을 하고 글을 쓸 수 있는 곳과 것이 어디에나 있다. 참 기분 좋은, 그리고, 참 멋스러운 시대를 살고 있다. 여기저기 숨어 있던 고수들의 정갈하고 맛난 글을 만나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가끔 아쉬울 때가 있다. 고속도로처럼 막힘 없이 읽히던 글에, 과속 방지턱 ..
2020.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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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想] 슬럼프에 빠졌을 때, 오랜 병중에 있을 때, 지켜야 할 한 가지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 때,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결국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 숨 쉬는 것조차 버거울 정도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 때가 있다. 살다 보면 살아가다 보면, 살아있는 사람이라 그럴 때가 있다. 그럴 땐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고, 바위처럼 모든 것으로부터 둔해지고 단단해지는 것이 최선이다. 하지만, 그런 상태가 마냥 길어지면, 삶 자체마저 부정하고 싶어지는 순간을, 어쩌면 만날 수 있다. 사실 '어쩌면'이라고 쓰지만, 마음은 ‘반드시’라고 말하고 있다. 좋은 약도 너무 오래 많이 먹으면 독이 되는 법이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면, 끝을 정해 놓고 아무것도 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꾸준하고 규칙적으로 하는 일 한가지는 만들어 놓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상태에 빠져야..
2020.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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