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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모차도 전기 & 스마트 시대…보쉬, 전동 유모차 시스템 이스트롤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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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것들이 변하면 함께 변해야 하는 것이 있다. 머뭇거리다 때를 놓치면, 새로운 것에게 뒤처지거나, 아예 멸종당할 수도 있다. 요즘처럼 ‘혁신’ 또는 ‘혁명’이 난무하는 세상에는 더욱더 그렇다. 그런 것들 중의 하나가, 바로 ‘탈 것(Vehicle)’이다. 요즘 그런 탈 것들의 변신 코드는 ‘모터’, 변신의 원동력은 ‘전기’다. 내연기관이나 인력을 대신한 전기로 구동되는 모터가, 세상의 모든 탈 것들을 새로운 세상으로 달려가게 하고 있다. 

 

보쉬(Bosch)는 오래전부터 전기 모터를 잘 다뤄온 기업이다. 수많은 전동공구가 보쉬를 통해 세상에 나왔고, 공구가 필요한 모든 곳에는 보쉬의 수많은 제품이 활약하고 있다. 그런 보쉬가 모터로 '할 수 있는 것'과 '갈 수 있는 곳’에 대한 범위를 좀 더 크고 넓고 멀리 그리고 깊게 보기 시작했다. 그래서 새롭게 진입한 시장 중의 하나가 이스트롤러(eStroller;전동유모차) 시스템이다. 

 

 

18V 리튬이온 배터리를 통해 공급되는 전기로 구동되는, 2개의 저소음 모터와 스마트 센서 등으로 구성된 보쉬의 이스트롤러 시스템. 한번 충전으로 최대 15km를 이동할 수 있고, 자동 브레이크와 도난 경보 기능을 탑재했다. 스마트폰과 연동해 앱으로 모니터 및 조작도 가능하다.(사진:보쉬 & 엠마융가)

 

이스트롤러는 보쉬 모빌리티 솔루션에서 선보인 전동 유모차 시스템 및 솔루션이다. 보쉬하면 전동공구만 만드는 것으로 아는 사람이 많지만, 보쉬 모빌리티 솔루션을 통해, 다양한 자동차, 상용차, 대형엔진, 이륜차 등과 관련된 제품, 시스템, 솔루션, 서비스 등을 연구 개발하고 제품과 서비스를 판매하고 있다. 이스트롤러는 이러한 모빌리티 사업 연장 선상에 있는 제품 중에 하나로, 누구나 보쉬 시스템을 가져다 전동 유모차를 개발할 수 있다.

 

즉, 보쉬에서는 모터로 구동되는 전동 유모차를 직접 생산하지는 않는다. 유모차를 생산하는 업체가 전동 유모차를 생산하려고 할 때, 보쉬의 이스트롤러 시스템을 가져다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시스템을 공급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스트롤러 역시 그런 점에 초점을 맞춰 개발됐고, 기본 기능부터 안전 및 사용 편의성까지 반영한 토털 시스템으로 원하는 고객사에 공급하게 된다. 

 

이스트롤러는 유모차 뒤쪽에 있는 뒷바퀴에 설치되는 2개의 저소음 전기 모터, 모터에 전력을 공급하는 리튬이온 배터리 팩, 시스템 상태를 모니터하는 스마트 센서, 사용자의 스마트폰과 연결해 주는 블루투스 모듈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차축 인터페이스를 표준화시키고, 차축 설계를 특정 모델에 맞게 수정할 수 있어서, 유모차 제조업체는 간단하고 빠르게 전동 유모차를 개발하고 제조할 수 있도록 했다. 

 

교체 가능한 리튬이온 배터리는 분실이나 도난을 방지해 주는 배터리 잠금장치를 채용했다. 배터리 케이스에는 USB 포트가 내장되어 있어서 스마트폰을 연결해 충전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배터리(18V)는 완전하게 충전하는 데 약 2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되며, 한번 충전하면 최대 15km를 이동할 수 있다.

 

배터리를 충전하지 못했거나 방전된 경우에는 일반적인 유모차처럼 손으로 밀어서 사용한다. 모터에 의한 저항은 거의 없기 때문에, 전력 공급이 끊긴다고 해서 움직이기 힘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스마트 센서는 이동하는 노면 상태와 속도 및 가속도를 측정한다. 이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오르막길에서는 모터를 이용해 수월하게 올라가게 하고, 내리막길에서는 자동으로 브레이크 잡아 속도를 늦춰준다. 

 

안드로이드나 iOS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결해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전용 앱을 이용해 시스템 정보와 배터리 상태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유모차 핸들을 놓으면 자동으로 브레이크가 작동하도록 해 안정성을 높였고, 도난 방지 기능을 활성화하면 도난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경보가 울리면서 브레이크가 작동해 움직일 수 없도록 한다. 

 

스마트폰 앱에서 이스트롤러 기능을 사용하려면, PIN 코드 입력을 통한 인증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스트롤러를 사용하는 데 스마트폰 앱이 항상 필요한 것은 아니다. 앱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내리막길 브레이크 보조, 자동 모터 브레이크 및 주차 브레이크만 사용할 수 있다. 이스트롤러 시스템을 탑재한 첫 번째 유모차는 스웨덴 유모차 전문업체인 엠마융가가 될 전망이다. 엠마융가는 2020년 초 출시를 목표로, NXT90e라는 스마트 유모차를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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