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과 앱 안에서도 물건 판다...아마존, 몰입형 쇼핑 '아마존 애니웨어' 출시

"우리는 쇼핑 가능한 엔터테인먼트 및 디지털 경험을 위한 새로운 환경을 만들고 있으며, 고객이 있는 곳에서 고객이 좋아하는 제품을 계속해서 만나고 있다. 가상 세계에서의 대부분의 쇼핑은 현재 가상 화폐 및 게임 내 디지털 아이템 구매로 제한되어 있으며, 실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쉬운 경로가 없다. 우리는 그것을 바꾸고 싶다."

아마존이 '그것을 바꾸고 싶다'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가상 세계에서 실제 제품을 구매하는 쉬운 경로가 없는 것을 바꿔, 누구나 가상 세계에서도 실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증강현실, 가상현실, 비디오 게임, 모바일 앱 등에서 이른바 몰입형 쇼핑 경험(immersive shopping experience)을 일상생활로 만들겠다는 얘기다. 아마존 애니웨어(Amazon Anywhere)가 그 도전이다.

아마존이 증강현실, 가상현실, 비디오 게임, 모바일 앱을 통해 게임이나 앱 안에서 바로 아마존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아마존 애니웨어를 선보였다. (자료 : Amazon)

아마존 애니웨어는 게임을 즐기다가 아마존에서 판매하는 실제 제품을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는 새로운 판매 채널이다. 게임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슈퍼앱처럼 다양한 모바일 앱(App)과 연동해, 궁극적으로 아마존이 추구하는 '새로운 확장'을 몰입형 쇼핑 경험으로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게임이나 앱을 종료하거나 떠나지 않고, 바로 그 안에서 아마존에서 판매하는 실제 상품을, 간편하고 빠르게 구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포켓몬 고(Pokémon Go)의 제작사인 나이언틱(Niantic)은 아마존 애니웨어의 출시를 알리는 첫 번째 파트너가 됐다. 현실과 가상을 결합한 증강현실 속에서 애완동물을 양육하고 모험을 즐기는 모바일 게임인 페리도트(Peridot)에 아마존 애니웨어를 결합한 것이다. 페리도트는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페리도트에서 아마존 계정을 연결하면 바로 쇼핑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게임을 하다가 티셔츠, 후드티, 휴대폰 액세서리, 게임 속 마법 생물의 예술 작품이 포함된 방석 등 페리도트 브랜드 제품을 구매하고 싶다면, 스토어 메뉴에 있는 상품(merchandise) 목록에서 원하는 제품의 세부 정보, 이미지, 프라임 자격, 가격, 예상 배송 날짜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만약, 사고 싶은 상품이 있다면 구매 버튼(Buy with Amazon)을 선택하면 된다.

그러면 아마존 계정 로그인 화면이 열리고, 로그인이 완료되면 아마존 계정으로 결제가 이루어진다. 아직 아마존 계정이 없다면, 이 단계에서 아마존 계정을 새로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주문이 완료된 상품의 배송 상태는 아마존 앱에서 추적하고 관리할 수 있다. 게임을 즐기는 사람에게는 새로운 사용자 경험과 편리함을, 게임을 제작자에게는 새로운 수익 채널이 생긴다는 점에서 서로에게 모두 이득이다.

특히, 게임 개발자나 크리에이터들은 게임 안에서 게임 아이템 같은 디지털로 국한된 상품의 경계를 허물고, 자체 브랜드 상품이나 아마존에서 판매하는 수많은 제품을 큐레이팅해서 판매할 수 있기 때문에, 수익 채널을 다변화하고 확대할 수 있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아마존이라는 거대한 공룡을 누구나 자신만의 브랜드 매장으로 마음껏 활용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린 셈이다.

 

⧉ Syndicated to WWW.CIO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