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으로 액정 화면을 톡톡! 신개념 PC

손가락으로 액정 화면을 톡톡! 신개념 PC

한국HP 터치스마트 PC

모니터 화면에서 직접 메뉴를 선택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PC를 한국HP에서 올해 상반기 안에 국내에서 출시한다. 터치스마트 PC는 지난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던 CES(Consumer Electronic Show) 2007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내며 이미 주목을 받았던 제품이다.

터치스마트 PC의 가장 큰 특징은 19인치 와이드 액정 모니터에 담겨있다. 출력 장치로만 사용되는 일반적인 모니터와는 달리 터치스마트 PC의 모니터에는 터치스크린 기능이 탑재되어 있어 입력장치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즉, 모니터 화면을 보면서 스타일러스 펜이나 손가락으로 화면에 나타난 메뉴를 직접 조작하거나 선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웹서핑, 음악, 동영상, TV 등을 보고 싶다면 화면에 나타난 메뉴에서 원하는 것을 손가락으로 선택하기만 하면 된다. 또한 종이나 화이트보드에 글씨를 쓰듯이 메모를 할 수도 있고, 디지털 앨범을 열어 사진을 손가락만을 사용해 간편하게 편집하거나 인쇄하는 것도 가능하다.

19인치 와이드 터치스크린 모니터와 본체가 일체형으로 되어 있는 HP의 터치스마트 PC. 손가락이나 스타일러스 펜으로 액정 화면에서 메뉴를 선택할 수 있는 터치스크린 기능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사진:HP)

이러한 터치스크린 기능은 HP 스마트센터(SmartCentre), HP 스마트캘린더(SmartCalendar), HP 포토스마트 터치(Photosmart Touch) 등을 통해 간편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터치스크린 기능을 탑재한 모니터가 생소한 것은 아니지만 터치스마트 PC는 다양한 응용프로그램을 이용해 누구나 쉽고 빠르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활용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올인원 일체형으로 디자인한 제품이지만 기존의 일체형 PC와는 다른 독특한 디자인도 눈길을 끈다. 일체형 PC는 모니터 뒤쪽에 본체를 내장하거나, 슬림 타워형 본체에 모니터를 붙인 형태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터치스마트 PC는 ∠모양의 본체 앞부분에 모니터가 연결되어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본체 뒷부분의 공간에는 작은 포토 프린터나 외장형 저장장치 같은 주변기기를 올려놓을 수 있고, 무선 키보드는 앞쪽에 있는 전용 수납공간에 넣어 두고 사용하도록 했다. 이러한 독특한 디자인 덕분에 앞쪽에서 보면 마치 VCR이나 DVD 플레이어 위에 올려진 액정 TV를 보는 것과 비슷하다.

HP 본사 홈페이지에 공개되어 있는 IQ770 모델을 기준으로 할 때 프로세서는 AMD 튜리온TV 64 X2 듀얼코어 TL-52, 메모리는 DDR2 SDRAM 2GB, 320GB 용량의 하드디스크가 탑재될 예정이다. 모니터 양쪽에는 스테레오 스피커가 내장되고, 위쪽에는 130만 화소급의 웹캠도 들어가 있다.
 

운영체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비스타, 프로세서는 AMD의 튜리온 64 x2 모바일 프로세서가 채용될 예정이다. 본체에는 130만 화소급의 웹캠과 듀얼 마이크, 지문인식기 등도 내장되어 있다.(사진:HP)

FM과 TV 튜너가 내장되어 라디오와 TV 방송을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TV는 HDTV 수신도 가능하며, 국내 출시되는 제품은 국내 환경에 맞는 TV 수신 기능을 내장할 것이라고 한국HP는 밝혔다. 앞면 아래쪽에는 메모리 카드 리더와 AV 입출력 단자를 배치했고, 오른쪽 옆면에는 HP 포켓 미디어 드라이브 베이를 탑재했다.

HP 포켓 미디어 드라이브 베이는 2.5인치 크기의 하드디스크를 사용하는 외장형 하드디스크로 드라이브 베이에 간편하게 장착하거나 분리할 수 있기 때문에 휴대용 하드디스크로도 활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무선랜과 블루투스 등의 무선 네트워크 기능을 지원하고, 운영체제는 마이크로소프트 비스타 홈 프리미엄 버전이 탑재된다.

터치스마트 PC는 개인용으로도 손색이 없겠지만 거실에 놓고 온 가족이 사용하는 가족용 엔터테인먼트 PC로 안성맞춤이다. 가족들 마다 자신의 일정을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캘린더,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을 쉽고 빠르게 즐기고 편집하고 인쇄할 수 있는 포토스마트 터치 기능 등이 그래서 더욱 돋보인다.

물론 라디오나 TV 등을 즐기고, 영화를 보는 용도로도 부족함이 없는 만큼 기존의 TV를 대신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외국이나 지방에 살고 있는 가족들과 인터넷폰을 이용한 음성이나 화상 통화를 자주 하는 경우에도 요긴해 보인다. 다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가격이 약 2,500달러 전후로 꽤 비싼 가격표를 달게 될 것이라는 것이 아쉬운 점이다.

제품 정보 : www.h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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