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저궤도 위성 사업 속도 낸다...프로젝트 카이퍼 생산 시설 확대

아마존이 미국 워싱턴주 커클랜드에 약 1만 6,000 제곱미터 규모의 위성 생산 시설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투자는 카이퍼 프로젝트(Project Kuiper)를 위한 전용 위성 제조 공간으로, 공사가 완료되면 하루에 최대 4개의 위성을 생산하고 200개 이상의 숙련된 항공 우주 및 제조 관련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아마존은 밝혔다.

프로젝트 카이퍼는 저궤도 인공위성을 지구 궤도에 올려 구축한 위성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고도 590km에 784개, 610km에 1,296개, 630km에 1,156개의 저궤도 위성을 발사해 모두 3,236개의 저궤도 위성으로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광범위한 지역에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아마존에 하루에 최대 4기의 위성을 생산할 수 있는 생산 시설을 구축한다. 본격적인 카이퍼 위성 생산이 시작되면 아리안스페이스, 블루 오리진, ULA의 로켓을 통해 3,236개의 위성을 발사해 저궤도 위성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된다. (자료:Amazon)

인터넷 서비스를 받을 수 없는 개발 도상국이나 오지 등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프로젝트 카이퍼는 전 세계 인구의 약 95%가 거주하는 북위 56도에서 남위 56도 지역에 위성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2020년 초에 워싱턴주 레드몬드에 약 2만 제곱미터 규모의 연구 개발 시설을 구축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카이퍼 프로젝트에 사용할 위성은 비용 절감과 성능 최적화를 위해 자체적으로 개발 중이다. 이번에 공개한 생산 시설이 완공되면 설계부터 생산 및 테스트까지 모든 공정을 아마존에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레드몬드에서는 설계 및 개발을 맡고, 커클랜드에서는 제조를 담당하며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이다.

프로젝트 카이퍼에서 생산 책임을 맡고 있는 폴 팔시스코(Paul Palcisco)는 "카이퍼 위성은 약 90분마다 지구를 한 바퀴 돌면서 섭씨 100도에서 영하 50도의 온도를 견뎌야 한다. 우주 복사, 태양 폭풍, 시속 수천 마일로 날아가는 미세 운석 및 기타 우주 위험도 견뎌 내야 한다. 또한 발사 중 극한의 진동, 높은 중력 가속도 및 기타 가혹한 조건을 견딜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견고해야 한다"고 개발의 어려움을 밝혔다.

그러면서 "프로젝트 팀은 생산을 늘리면서 많은 기술 및 설계 장애물을 극복하며, 많은 인공위성을 생산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조립 및 생산 라인이 구축되어 최적의 제조 환경을 갖추게 되면, 카이퍼 네트워크를 완성한다는 궁극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하루에 최대 4개의 인공위성을 생산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저궤도 위성을 통한 통신 및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은 이미 여러 기업에서 진행하고 있거나 계획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스페이스X(SpaceX)의 스타링크(Starlink)는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위성을 발사하기 시작해 이미 상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원앱(OneWeb), 텔레셋(TeleSat) 등이 프로젝터 카이퍼가 경쟁해야 할 대상이다. 

아마존은 카이퍼 위성 1호 및 2호기(Kuipersat-1& Kuipersat-2) 생산을 올해 말에 완료하고, 2023년 초에 ULA(United Launch Alliance)의 로켓을 통해 발사한 후 궤도에 진입시킬 예정이다. 또한, 아리안스페이스(Arianespace), 블루 오리진(Blue Orijin), ULA와 최대 83회의 발사 일정을 수립하고 향후 순차적으로 3,236개의 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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