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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m.App] 웨더 메이트 프로, 날씨 예측 '레이더+위성 사진' 보고 내가 직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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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예측’은 ‘예언’이 아닌 까닭에, 여전히 인간의 영역이다. 그래서 맞을 때보다 틀릴 때가, 틀려도 아주 많이 빗나갈 때가 많다. 그래도 요즘은 많이 좋아졌다. 기상 위성, 기상 레이더, 슈퍼컴퓨터가 등장하면서, 그나마 대충이라도 가늠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그런데도 요즘처럼 예측할 수 있는 기상 상태가 지속되면, 평소에 날씨에 둔감했더라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불과 100년 전만 해도, 날씨를 내다보는 수준은, 석기시대와 별로 다르지 않았다. 그러다가 날씨를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이 발달하면서, 한동안 날씨 예보는 전문가만의 영역이었다. 기술을 가진 자, 데이터를 가진 자, 그리고 그것을 전달하는 자가 독점했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날씨와 예보의 영역이 ‘전문가’에서 ‘누구나’로 넓어졌다.

 

다양한 기상 정보와 예보를 확인할 수 있는 웨더 메이트. 무료 버전을 사용해 보고 마음에 들면 유료 버전(5,900원)인 ‘웨더 메이트 프로’를 구매해서 사용하면 된다.

 

|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웨더 메이트 프로

 

웨더 메이트의 아이폰과 아이패드용 앱인 '웨더 메이트 프로(Weather Mate Pro - Forecast)'는 수없이 많은 날씨 앱 중에 하나다. 셀 수 없이 많은 것이 날씨 정보와 예보를 알려주는 앱이 있지만, 의외로 마음에 쏙 드는 앱을 찾기가 쉽지 않다. 하나가 마음에 들면 두 가지가 마음에 들지 않고, 두 가지가 마음에 들면 하나가 눈에 차지 않는 식이다.

 

그래서 날씨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꼭 필요하다면, 서 너개 앱을 설치해서 번갈아 가며 사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웨더 메이트 프로 역시 모든 것을 만족시켜 줄 만큼 100%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자세하고 다양한 항목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완성도 높은 '라이브 레이더 맵(Live Radar Map'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라이브 레이더 맵은 웨더 메이트 프로에서 가장 눈여겨 볼만하다. 같은 기능을 탑재한 다른 날씨 앱도 많지만 비교적 상세하면서 알아보기 쉬운 날씨 지도 기능을 지원한다. 특히 기상 레이더, 기상 위성, 바람의 방향과 강도 등을 지도 위에 알기 쉽게 표시해주는 아이폰용 앱이다.

 

웨더 메이트 프로는 24가지 항목의 기상 정보를 현재 날씨에서 확인할 수 있고, 13가지 항목을 일기 예보를 통해 볼 수 있다. 미세 먼지 상태도 확인할 수 있다.

 

웨더 메이트 프로는 5,900원(4.99달러)에 구매할 수 있는 유료 버전이다. 일주일, 한 달, 일 년 단위로 결제하는 구독형 모델이 아니다. 처음 구매할 때 한번 결제하는 것으로 끝나기 때문에, 비슷한 기능의 유료 날씨 앱과 비교하면 훨씬 경제적이다. 그리고 가격 자체도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라이브 레이더 기능을 지원하는 날씨 앱 중에서 '노아 웨더 레이더(NOAA Weather Radar)'는 연간 구독료가  2만 4,500원, '아큐 웨더(AccuWeather)'는 일 년에 1만 2,000원, '더 웨더 채널(The Weather Channel)'은 일 년 구독료가 4만 원이다. 이들 앱은 웨더 메이트 프로보다 가격이 훨씬 비싸지만, 라이브 레이더 맵의 완성도와 활용도는 비슷하거나 오히려 떨어진다.

 

물론, 구매하기 전에 웨더 메이트 프로의 기능을 미리 살펴보고 체험할 수 있다. 무료 버전인 웨더 메이트(Weather Mate - NOAA Radar Maps)를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받아 설치하면 된다. 무료 버전은 일부 기능만 사용할 수 있고, 광고가 삽입된다는 것이 프로 버전과 다르다.

 

라이브 레이더 맵은 다양한 날씨 앱에서 지원하는 기능이다. 하지만 이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유료 버전을 구매해야 하고, 구독형 모델의 제법 비싼 편이다. 왼쪽부터 노아 웨더 레이더, 아큐 웨더, 더 웨더 채널 앱의 인앱결제 가격 안내 화면.

 

| 국지성 폭우와 돌풍 대비에 유용한 라이브 레이더 맵

 

코로나가 창궐하면서 ‘정상이 비정상이 되고, 비정상이 일상이 됐다’는 말이 일상언어가 되어 버렸다. 하지만 대기 오염과 공해, 지구 온난화 등이 촉발한 기상이변은, 이미 오래전부터 ‘비정상의 일상’이 됐다. 그리고 최근 들어 그 비정상적인 변화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이변’의 영역은 넓어지고 강도는 증가하고 있다.

 

전 지구적인 이상 기후는 지구 전체를 예측 불허의 상태로 만들었고, 아주 좁은 범위의 국지성 기후 변화가 우리 일상에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험준한 산이나 바다에서 겪었던 예측불허의 악천후를, 수많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도시에서 만나는 일이 흔한 일상이 됐다.

 

이제는 TV나 신문 그리고 인터넷에서 접하는 일기예보만으로는, 날씨로부터 일상을 방해받지 않거나 자신의 안전을 지킬 수 없게 됐다는 뜻이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스마트폰이 생활필수품이 되었고, 기상관측 데이터를 가공해 제공하는 다양한 스마트폰 앱을 손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

 

웨더 메이트 프로에서 제공하는 ‘라이브 레이더 맵’을 활용하면, 다양한 기상 정보를 지도 위에서 볼 수 있다. 실시간으로 13가지 항목 중에서 원하는 정보를 볼 수 있고, 예측 기능도 제공하기 때문에, 국지적인 날씨 변화를 가늠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기상 레이더, 기상 위성, 풍속 및 풍향계 등 다양한 기상 관측 장치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지도에 매핑해서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라이브 레이더 맵’은 유용한 기능이다. ‘라이브 레이더 맵’만 제대로 활용해도, 예측할 수 없는 날씨 변화를 가늠하는 데 제법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다.

 

날씨 앱은 다양한 방법으로 수집하고 공유하는 기상 정보를 원시 데이터로 활용한다. 수집 또는 제공 받은 데이터를,  알아보기 쉽게 시각화하거나 가공해서 보여준다. 하지만 이를 분석하고 구현하는 능력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같은 데이터를 사용해도 보여주는 결과는 차이가 날 수 있다.

 

얼마나 정확하게 날씨를 예측하느냐는 수치 예보모델, 기상관측자료, 예보관 역량에 따라 달라진다. 이 세 가지가 정확한 일기예보를 위해 차지하는 비중을 ‘기상 예보 기여도’라고 한다. 기상청이 발주하고 한국기상전문인협회가 수행한 '기상관측자료의 예보 기여도 평가(2018)’ 보고서를 보면, 기상 예보 기여도는 수치예보 모델이 36.1%, 기상관측자료 35.8%, 예보관 역량이 28.1%라고 평가했다.

 

즉, 같은 데이터를 활용한다고 해도 수치 예보모델과 예보관 역량이 다르다면 전혀 다른 날씨 예측 결과가 나온다는 의미다. 스마트폰 앱으로 구현되는 날씨 예보는 수치 예보모델을 활용한 분석자료가 많다. 따라서 같은 기상관측자료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서로 다른 수치 예보모델을 사용한다면 예측 자료도 달라질 수 있다.

 

'라이브 레이더 맵’의 정밀함이나 섬세함이 앱마다 조금씩 다른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라이브 레이더 맵에 표시할 수 있는 항목은 앱마다 차이가 있고, 같은 앱을 사용해도 사용자가 어떤 항목을 선택했느냐에 따라, 표시되는 정보가 다를 수 있다. 그중에서  기압, 구름, 바람의 상태와 상황 등은 가장 요긴한 항목이다.

 

예를 들어 기상 레이더와 위성에서 수집한 기온, 수증기 분포와 밀도, 바람의 방향과 크기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후 지도 위에 표시할 수 있다. 이렇게 하면 구름의 분포, 수증기 밀도, 예상 강우량, 돌풍 발생 가능성과 경로 예측 등 다양하고 복잡한 기상 정보를 알기 쉬운 시각 정보로 변환해 전달할 수 있다.

 

이러한 날씨 관련 그래픽 정보를 시간과 결합하면, 현재뿐만 아니라 과거의 데이터와 미래의 예측 정보가, 거의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기상 분석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도, 누구나 자기가 있는 곳의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이에 대비할 수 있다는 의미다.

 

웨더 메이트 프로는 라이브 레이터 맵은 13가지 종류에서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레이더에 표시되는 정보는 강도나 종류에 따라 색상으로 구분해 표시한다.

 

웨더 메이트 프로는 레이더, 레이더+위성, 기온, 풍속, 체감온도 등 13가지 항목으로 구성된 지도 종류를 선택하고, 그 위에 폭풍 추적, 날씨 주의보, 바람 흐름, 번개 등 13가지의 기상 관측 정보를 중첩해서 표시할 수 있다. 지도는 한 번에 한 가지만 선택할 수 있지만, 지도에 표시하는 정보는 13가지 모두를 볼 수 있도록 설정할 수 있다.

 

이렇게 원하는 지도와 필요한 기상 정보를 선택하면, 지도 위에 해당 정보를 표시해서 보여준다. 각각의 정보는 색상 변화로 알기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예상 강우량은 적을수록 밝은 녹색에 가깝고 많을수록 짙은 보라색으로 변한다.

 

현재 위치를 중심으로 최대 100km까지, 25km 단위로 동심원을 이용해 거리를 표시하기 때문에, 영향 범위를 확인하는 것도 편리하다. 물론 지도를 축소하거나 확대해서 원하는 범위로 조절할 수 있고, 현재 화면을 다른 사람에게 바로 전송해 공유할 수 있다.

 

라이브 레이더 맵에 표시되는 정보는, 시간 흐름에 따른 변화를 동영상처럼 볼 수 있다. 원하는 시간의 라이브 맵을 보고 싶다면 손가락으로 이동 버튼을 터치해 좌우로 움직이면 된다. 라이브 레이더 맵은 ‘과거’ 또는 ‘미래’를 기준으로 관측된 데이터와 예측한 기상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 다양하고 자세한 항목과 애플 워치 지원

 

웨더 메이트 프로에서 알려주는 날씨 정보는 크게 ‘현재 날씨’와 ‘일기 예보’로 나누어진다. 각각의 기상 정보에 표시되는 항목이 상세하고 다양하면서, 사용 목적에 맞게 표시 여부를 직접 선택할 수 있다. 특히, 현재 날씨 항목에서는 24가지에 달하는 항목을 설정할 수 있는 점이 돋보인다.

 

현재 날씨에서 선택할 수 있는 항목은 다음과 같다. 비 올 확률, 강우율, 오늘 강우량, 시계, 습도, 기압, 구름양, 체감온도(풍속지수), 체감온도(열지수), 이슬점, 자외선 지수, 강수량(최근 1시간), 강수량(최근 6시간), 강수량(최근 24시간), 눈(최근 1시간), 눈(최근 6시간), 눈(최근 24시간), 일출, 일몰, 월출, 월몰, 달의 위상 등이다.

 

시간별 일기 예보에서는 강우 확률, 강수량, 눈, 습도, 기압, 구름양, 이슬점, 자외선 지수를 선택할 수 있다. 기온, 시계(시야), 기압, 강우 및 강설량, 풍속을 표시하는 단위도 사용자가 원하는 항목으로 변경할 수 있다. 아울러 기상 관측소 선택 규칙, 시간과 날짜 표시 형식 등 사용자가 직접 설정할 수 있는 항목이 세분되어 있는 것도 장점이다.

 

애플 워치와 연동해 필요한 기상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현재 기상 상황, 일기 예보를 시간 및 하루 단위로 워치해서 확인할 수 있다.

 

애플 워치를 가지고 있다면 더 편리하다. 애플 워치에서 웨더 메이트 프로 앱을 실행하면, 현재 날씨, 시간별 예보(12시간), 날짜별 예보(2주)를 워치에서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다. 또는 워치 페이스에서 인포그래프 모듈러(Infograph Modular)를 선택하고, 컴플리케이션(Complications) 설정에서 중앙(Middle) 항목에 웨더 메이트 프로를 지정하면, 와치 페이스에서 간단한 날씨 정보를 항상 표시되도록 설정할 수 있다.

 

| 국지적인 집중호우나 돌풍 대비에 활용하는 라이브 레이더 맵

 

요즘처럼 기상 변화가 예측 가능 범위를 넘어서면, 기상 예보는 더 의미가 없어진다. 수많은 기상 관측소나 장비로부터 수집한 데이터도, 이런 상황이 되면 활용성이 떨어진다. 따라서 요즘처럼 국지적이고 지엽적인 집중호우가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에서는 그 어떤 것도 확신할 수 없다.

 

워낙 변화무쌍하게 변화하는 기상 조건 아래서는 라이브 레이더 맵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정보도 맞지 않을 때가 많다. 하지만 기상 상황이 일상이나 생업에 밀접한 관련을 주는 경우나, 캠핑, 등산, 낚시 등의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라이브 레이더 맵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라이브 레이더 맵의 과거 정보를 통해 현재 위치에서 얼마나 정확한지 가늠해 본 후, 서너 시간 후의 날씨 변화를 예측하고 대비하는 용도로 도움을 받으면 요긴하다. 비록 정확한 예측이 빗나갈 수도 있지만, 전혀 짐작하지도 못했던 폭우나 폭풍 발생 가능성을 참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강이나 하천 주변에 거주하거나 그런 곳에서 야외활동을 할 때는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현재 있는 장소는 뜨거운 햇빛이 내리쬐는 폭염 속에 있어도, 인접 지역이나 상류에서 집중호우가 발생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미처 대비할 시간도 없이 갑자기 불어난 강물을 마주해야 한다.

 

갈수록 ‘이번’이 많아지는 세상에 살아가려면, 스스로가 슬기로워져야 한다. 스마트폰을 무료한 시간을 달래거나 신변잡기를 나누는 수준으로 사용하는 것이 전부라면, 이제는 좀 더 생산적이고 똑똑하게 활용하는 생각과 행동의 전환이 필요하다. 웨더 메이트 프로 같은 날씨 앱도 그런 것 중의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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