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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같은 현미경, 재미있는 학습 도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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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같은 현미경, 재미있는 학습 도우미
완구와 디지털 현미경이 만났다
 
초등학생 아이들이 있는 집이라면 PC가 요긴한 학습 도우미이면서 애물단지이기도 하다. 온라인 백과사전이나 인터넷을 이용해 숙제를 하거나 학습용 컨텐츠를 이용할 때는 편리하고 친절한 학습도우미가 된다. 하지만 틈만 나면 게임에 매달려 사는 아이들 때문에 엄마와 전쟁을 치러야만 한다면 PC만한 애물단지도 없다.

그래서 외국에서는 이런 아이들이 색다른 재미를 경험하면서 학습 효과도 얻을 수 있도록 한 디지털 완구가 제법 인기를 얻기도 한다. 종류도 한정되어 있고 가짓수도 많은 것은 아니지만 인터넷을 여행하다 보면 눈길이 가게 만드는 것들을 간혹 발견할 수 있다. 그런 것들 중에 하나가 디지털 현미경이다.

현미경하면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고가의 제품이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어린이용으로 나온 현미경은 생긴 모양을 보면 장난감에 가깝다. 성능이나 기능 역시 일반적인 현미경과 비교할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사물에 호기심을 갖고, 관찰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는 정도로는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제품 마다 디자인, 기능, 확대 배율 정도는 차이가 나지만 PC와 연결해서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것들을 모니터로 볼 수 있다는 것이 대부분의 디지털 현미경이 가지고 있는 공통점이다. 함께 제공되는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 사진 또는 동영상으로 저장하는 것도 가능하다.

직접 렌즈에 눈을 대고 관찰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하기도 편리하다. 특히 가족들이 모여 여러 명이 함께 모니터를 보면서 대화를 하며 즐길 수 있는 것도 매력이다. 모델에 따라서는 윗부분에 있는 카메라를 분리해서 큰 물체의 표면에 직접 대고 관찰하거나 웹캠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들도 있다.

디지털 시대가 만들어낸 새로운 장남감이면서 학습 도구인 셈이다. 이미 알고 있거나 사용해본 사람도 있겠지만 혹시 모르고 있었다면 이번 기회에 눈도장이라도 찍어보자. 직접 사용해 보지는 않더라도 디지털로 변화하고 있는 관심 밖의 세상을 잠시 맛보는 눈요기 감으로도 그리 나쁘지 않아 보인다.

코너스픽스-4

코너스픽스-4(KONUSPIX-4)는 쌍안경, 망원경, 현미경 등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코너스(www.konus.com)의 제품이다. 우리가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학습용 광학식 현미경과 생긴 모양은 거의 비슷하다. 다만 위쪽에 접안렌즈 대신 카메라가 장착되어 있고, USB 케이블을 이용해 PC와 연결한다는 점만 다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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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스의 코너픽스-4. 100배, 200배, 300배 세 가지 배율을 선택할 수 있고, PC와 USB 케이블로 연결한 후 카메라를 통해 전송된 화면을 모니터를 통해 관찰하거나 사진으로 저장할 수 있다.(사진:KONUS)

관찰하고 싶은 재료를 받침대(stage;재물대) 위에 올려놓고, 위쪽에 있는 대물렌즈의 배율을 조절하면 원하는 크기로 확대가 가능하다. 확대 배율은 100, 200, 300배 세 가지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배율은 렌즈 경통 앞부분에 있는 숫자로 확인할 수 있고, 이 부분을 돌리면 원하는 배율로 맞출 수가 있다.

조명용 램프는 받침대 아래와 위쪽에 설치되어 있다. 대물렌즈를 통과한 빛은 위쪽에 있는 카메라를 통해 PC로 전달된다. PC로 보내진 영상은 함께 제공되는 전용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관찰하고, 사진으로 저장하는 것도 가능하다.

카메라의 해상도는 640x480화소로 보급형 웹캠 수준이다. 또한 윗부분에 있는 카메라 모듈은 본체에서 분리해 낼 수도 있다. 이렇게 분리한 카메라는 웹캠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판매 가격은 옵틱플래닛(www.opticsplanet.net)을 기준으로 약 80달러(약 7만 5,000원).

디노 디지털 마이크로스코프

안모 일렉트로닉스(www.anmo.com.tw)의 디노 디지털 마이크로스코프(Dino Digital Microscope)는 기본적인 구조는 비슷하지만 모양은 좀 색다르다. 아래쪽에 있는 받침대에는 지지대가 연결되어 있고, 그 위쪽에 렌즈와 카메라가 연결되어 있는 모양을 하고 있다.

관찰할 재료를 올려놓는 원형 받침대 바깥 부분에는 네 개의 발광다이오드 램프가 자리 잡고 있다. 받침대 아래쪽에도 램프가 들어가 있으며, 조명 스위치는 전원 연결 단자가 있는 받침대 뒤 부분에 있다. 램프 스위치는 서로 분리되어 있기 때문에 아래쪽이나 윗부분의 램프 중에서 필요한 것만 선택하거나 모두 켤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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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모 일렉트로닉스의 디노 디지털 현미경. TV 또는 PC에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고, 확대 배율은 10배, 100~200배, 400~600배 세 가지를 지원한다.(사진:thanko)

시료를 받침대에 놓고 조명을 켜면 위쪽에 있는 대물렌즈를 통과한 빛이 안쪽에 있는 카메라에 전달된다. 카메라에 잡힌 영상은 TV나 PC 모니터로 볼 수 있다. 연결 단자는 카메라 모듈 윗부분에 있는 둥근 덮개를 열면 드러난다.

콤포지트 영상과 오디오 단자는 TV, USB 단자는 PC와 연결할 때 사용한다. 확대 배율과 초점은 원하는 배율의 대물렌즈를 선택하고 지지대 위쪽에 있는 조정용 다이얼을 돌려 렌즈 위치를 상하로 이동하는 방법으로 조절한다. 세 개의 대물렌즈는 각각 10배, 100~200배, 400~600배의 확대 배율을 제공한다.

카메라의 해상도는 640x480 화소로 일초에 30 프레임까지 영상을 전송할 수 있다. 또한 본체에는 마이크가 내장되어 있어 소리까지도 전달이 가능하다. PC와 연결해서 사용할 경우에는 전용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저장할 수 있다. 판매 가격은 싼코(thanko.jp)를 기준으로 할 때 1만 9,800엔(약 16만원).

QX5

QX5는 다양한 종류의 디지털 완구를 판매하는 디지털블루(www.playdigitalblue.com)의 제품이다. 이미 몇 년 전부터 판매했던 QX3라는 디지털 현미경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램프를 좀 더 밝게 하고 몇 가지 기능을 개선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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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블루의 QX5. USB 케이블로 PC와 연결해 10배, 60배, 200배의 배율로 관찰할 수 있다. 렌즈와 카메라가 일체형으로 디자인되어 있는 경통을 분리할 수도 있다.(사진:ThinkGeek)

디자인은 코너픽스-4와 거의 비슷하다. 차이가 있다면 렌즈 경통 부분이 좀 더 굵고, 카메라와 대물렌즈가 일체형으로 디자인되어 있다는 점이다. 사용 방법은 다른 제품들과 동일하다. 받침대 위에 시료나 관찰하고 싶은 대상을 올려놓고, 램프를 켜면 대물렌즈를 통과한 빛이 위쪽에 있는 카메라가 전달된다.

PC와 USB 케이블로 연결하고, 전용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영상을 확인하고 저장하는 것도 동일하다. 물론 사진으로 저장하거나 일정한 시간 간격으로 촬영한 동영상 클립으로 만들 수도 있다. 다만 대물렌즈의 확대 배율이 10배, 60배, 200배로 앞에 소개한 제품들과 비교하면 낮은 편이다.

카메라의 해상도는 640x480 화소로 일초에 최대 15프레임까지 전송이 가능하다. 받침대 위에 올려놓을 수 없는 물체가 있다면 본체에서 카메라 부분을 분리한 후 직접 표면에 대고 관찰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제품을 구입하면 곤충을 담아서 받침대 올려놓을 수 있는 작은 플라스틱 용기, 핀셋, 샘플 슬라이드와 같은 액서사리가 함께 제공된다. 판매 가격은 씽크지크(www.thinkgeek.com)를 기준으로 79.99달러(약 7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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