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열쇠고리가 필요 없는 열쇠

반응형
열쇠고리가 필요 없는 열쇠
키포트(keyport)

열쇠가 없어도 열수 있는 첨단 자물쇠들이 어디를 가나 눈에 띈다. 번호를 누르거나 손가락만 가져다 대면 주인을 알아보고 문을 열어주는 디지털 도어 락도 있고, 작은 칩이 들어가 있는 신분증 카드가 열쇠를 대신하기도 한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열쇠 한 두 개쯤은 늘 가지고 다녀야 하는 것이 요즘 사람들이다. 그런데 열쇠고리에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열쇠들이 거추장스러울 때가 있다. 열쇠고리에 묶여 있는 열쇠가 많으면 많을수록 성가시게 하는 경우도 늘어난다. 그렇다고 가지고 다니지 않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어쩔 수 없이 열쇠를 가지고 다녀야 한다면 좀 더 편리하게 가지고 다닐 수 없을까? 주머니 속에서 때로는 가방 속에서 이리저리 부딪히며 소리를 내지도 않고, 열쇠를 찾느라 짧은 시간이라도 낭비할 필요가 없는 열쇠가 있다면 어떨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버튼을 밀면 밖으로 나오는 열쇠를 6개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열쇠와 열쇠고리 겸용의 키포트. RFID, 리모컨, LED 램프 등의 기능을 내장한 제품도 개발 중이라고 한다. 출시 시기와 가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사진:www.key-port.com)

누군가 그런 생각을 했고 그 덕분에 조만간 세상에 드러내게 될 키포트라는 컨셉 제품이 등장하게 됐다. 키포트는 열쇠이면서 열쇠고리다. 사진만 얼핏 보면 처음에는 무슨 물건인지 짐작하기 힘들다. 열쇠가 몸통 바깥으로 나온 모습을 보아야 비로소 이 물건이 열쇠의 일종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키포트는 아직 세상에 나오지는 않았지만 조만간 그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라고 한다. 현재까지 공개된 디자인은 가장 기본적인 모델로 크기나 용도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키포트 시리즈를 출시할 예정이라는 것이 키포트를 개발 중인 키포트사의 설명이다.

키포트에는 모두 6개의 열쇠가 몸통 안에 들어가 있다. 각각의 열쇠는 바깥쪽으로 나와 있는 버튼 부분을 손가락으로 밀면 밖으로 밀려나오는 슬라이드 방식으로 되어 있다. 버튼은 양쪽 면에 각각 3개씩 있고, 각각의 버튼에는 기호를 새기거나 홈을 파서 구분하기 쉽도록 했다.

키포트를 구입한 후 가지고 집이나 자동차 열쇠를 키포트 안에 들어 있는 열쇠에 복제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열쇠는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표준형 열쇠만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니까 둥글거나 여러 개의 작은 구멍들이 뚫려있는 특수한 형태의 열쇠는 사용할 수 없다는 얘기다.

만약 안에 들어 있는 열쇠를 다른 열쇠로 바꾸고 싶을 때는 키포트에서 분리해서 새것으로 교환하는 것도 가능하다. 옆면에는 작은 고리가 달려 있어서 줄이나 키포트에 복제할 수 없는 열쇠를 달 수 있도록 했다. 색상이나 디자인도 다양한 제품을 준비 중이다.

특히 열쇠와 열쇠고리로서의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RFID 기능을 넣거나 자동차용 리모컨 키처럼 리모컨 기능을 넣은 키포트 시리즈도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LED 램프를 달거나 그 밖에 다양한 기능을 갖춘 키포트 제품들도 개발 중이라고 한다.

아직 세상에 나온 제품이 아니라 가격 역시 정해지지 않았다. 키포트는 기본형 모델을 기준으로 할 때 50달러(약 4만 6,000원) 미만이 되도록 가격을 맞출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키포트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은 저 마다 다르겠지만 열쇠와 열쇠고리를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시키려한 아이디어만큼은 제법 신선해 보인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