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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되면 램프로 변신하는 물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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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되면 램프로 변신하는 물병
솔라이트 라이트캡(LightCap)

캠핑족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여름이 다가온다. 낮에는 뜨거운 뙤약볕, 밤에는 극성스런 모기에 시달려야하는 것이 달갑지 않은 여름. 하지만 시원한 바람과 물이 있는 곳을 찾아 캠핑을 떠나기에는 그래도 여름이 제격이다. 아늑하고 편안한 곳에서의 휴가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불편해도 자연 속에서 즐기는 캠핑을 사랑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그 곳이 어디가 되었든 배낭 하나에 필요한 것들을 꾹꾹 눌러 채우고 떠나는 배낭여행족들에게 여름은 기다려지는 계절이다. 자동차에 한 짐 가득 캠핑 장비를 싣고 이곳저곳을 누비는 매력에 푹 빠져있는 오토캠핑 마니아들에게도 여름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매력적인 계절이다.

솔라이트에서 판매하고 있는 라이트캡(LightCap)은 바로 그런 이들을 위한 제품이다. 조목조목 따져보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그저 재미있는 눈요기 거리에 불과한 별로 쓸모없는 물건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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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병과 램프로 사용할 수 있는 라이트캡. 뚜껑에 있는 태양열 전지판을 이용해 충전지를 충전한 후 밤에는 램프로 사용할 수 있다.(사진:www.sollight.com)

산과 들에서 야영을 해야 하는 캠핑을 위해서는 준비해야할 것들이 많다. 비와 바람, 이슬과 벌레들을 피하게 해줄 텐트. 무더운 여름이라도 밤이 되면 바닥에서 올라오는 한기나 습기를 막아줄 매트와 침낭. 음식을 조리할 때 필요한 버너를 비롯한 각종 도구들까지 만만치 않다.

물병 역시 잊지 말고 챙겨야하는 필수품이다. 물병은 많은 양의 물을 받아둘 수 있는 것과 식사할 때나 텐트 안에 두고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최소한 두 가지 정도를 준비해두면 편리하다. 라이트캡 길이는 약 21cm로 보통 가정에서 사용하는 물병과 비슷하거나 좀 작은 편이다.

투명한 플라스틱 몸통에 뚜껑이 달려있고, 입구가 넓은 편이라 청소를 하거나 물 이외의 다른 음식물을 담을 때도 편리할 것 같다. 그런데 뚜껑을 보면 보통 물통에서는 볼 수 없는 태양 전지판과 스위치가 달려 있다. 겉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뚜껑 안쪽에는 램프 역할을 하는 발광다이오드(LED)가 들어가 있다.

발광다이오드는 화이트(white)와 레드(red) 두 가지가 내장되어 있다. 화이트 발광다이오드는 저녁 식사를 하거나 텐트 안에서 밝은 조명이 필요할 때 사용한다. 빨간색의 발광다이오드는 텐트 안에서 취침용 램프나 어두울 때 물병을 쉽게 찾을 수 있는 용도로 활용한다.

화이트는 밝은 대신 전력 소모량이 많고, 레드는 화이트에 비해 어두운 대신 전력 소모량이 적어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다. 램프를 켜는 데 필요한 전기는 햇빛이 강한 낮 시간에 윗면에 있는 태양전지판을 이용해 뚜껑 안에 들어가 있는 충전지에 저장한다.

충전지는 AA 크기의 니카드(Ni-Cad) 전지 2개를 사용하며, 약 300회 충전과 방전이 가능하다. 라이트 캡을 태양전지 물병(Solar Powered LED Water Bottle)이라고 소개해 판매하고 있는 싱크지크(www.thinkgeek.com)의 제품 설명을 보면, 강한 햇빛 아래서 12시간 정도 충전해 화이트로는 약 8-10시간, 레드 램프로는 약 16-18 시간 정도 빛을 낼 수 있다고 한다. 충전지도 교환이 가능하다고 되어 있다.

램프 선택과 전원을 켜고 끄는 것은 위쪽에 있는 스위치를 이용한다. 물을 담는 데 사용하는 물건인 만큼 스위치를 비롯해 램프 역할을 하는 모든 부분에는 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방수처리가 되어 있다. 물병의 무게는 약 300g으로 물을 가득 채우면 약 900g 정도가 된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낮에는 물병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없을 것 같기도 하다. 태양전지를 충전하기 위해서는 뜨거운 햇볕이 내리 쬐는 곳에 계속 두어야 하는데, 이런 상태에서 담아놓은 물은 마신다는 것은 결코 유쾌하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물병과 램프를 하나로 만들어낸 아이디어는 제법 재미있게 보아줄만 하다. 판매 가격은 24.99달러(약 2만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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