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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팟 독과 키보드의 만남, 라이프웍스 IH-K230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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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를 사용하려면 꼭 필요한 키보드. 하지만 PC의 눈부신 발전 속도와 견주어 보면 키보드의 진화는 상대적으로 더딘 편이다. 물론 세상에는 각양각색의 디자인과 기능을 가진 수많은 종류의 키보드가 있지만, 수십 년 세월 동안 기본적인 외양이나 구조는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독특한 모양을 가진 키보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이 키보드라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할 만큼 상식을 깰 만큼 파격적인 제품은 드물다. 마니아들을 열광하게 만드는 만만치 않은 몸값을 가진 고급형이나 기계식 키보드도, 적어도 겉모양만큼은 보통 사람들의 눈에는 비슷비슷하게 보이기 마련이다.

라이프웍스(www.ihomecomputer.com)의 아이코넥트 미디어 키보드(모델명:IH-K230MB) 역시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키보드와 별로 다를 것이 없어 보인다. 가지런하게 배열되어 있는 키, 오른쪽에 있는 숫자 키패드, 위쪽에 있는 단축키를 보면 일반적인 멀티미디어 키보드와 큰 차이가 없다.

그런데 키보드 왼쪽을 보면 보통 키보드에서는 볼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오른쪽에 자리 잡은 키패드 정도의 폭을 갖는 공간이 있다. IH-K230MB가 어떤 재주를 가지고 있는지를 모른 상태에서 본다면, 단순하게 오른쪽에 있는 키패드만큼의 여유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만든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공간은 아이팟이나 아이폰을 위해 마련된 자리다. 위쪽에 있는 덮개를 위로 밀어 올리면 안쪽에서 아이팟 시리즈를 연결할 수 있는 독(Dock) 커넥터가 모습을 드러낸다. PC와 아이팟 시리를 연결할 때 필요한 독을 별도로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아이팟 시리즈와 아이폰 3G를 연결할 수 있는 독 커넥터를 탑재한 라이프웍스의 아이코넥트 미디어 키보드. 왼쪽에 있는 독 커넥터에 호환되는 아이팟이나 아이폰을 장착하면, 내장 배터리를 충전하거나 PC에 설치되어 있는 아이튠즈와 파일을 동기 시킬 수 있다.(사진:www.ihomecomputer.com)

아이팟을 독에 연결하면 내장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고, PC의 아이튠즈(iTunes)와 파일을 동기 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아이튠즈와의 싱크 기능을 지원해야 하는 만큼 PC와 연결하는 인터페이스는 USB를 채용했다. 아울러 아이팟 충전을 위해 전원을 공급하는 전원 케이블이 키보드 케이블에 달려 있다.

다만, 모든 아이팟 시리즈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1/2/3/4 세대의 아이팟 나노, 80/120/160GB 용량을 가진 아이팟 클래식, 30/60/80GB 하드디스크를 탑재한 5세대 아이팟, 1/2 세대 아이팟 터치, 아이폰 3G와 호환된다. 아이팟 모델에 따라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는 3개의 연결용 어댑터를 제공한다.

멀티미디어 키보드인 만큼 음악이나 영화를 감상할 때 재생, 이동, 음소거 등을 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단축키가 맨 윗줄에 가지런하게 배열되어 있다. 멀티미디어 키는 발광과 터치 센스 기능을 지원한다. 미디어 키패드의 점선으로 표시되어 있는 부분에 손가락을 대고 좌우로 움직이면 음량을 조절할 수 있다.

오른쪽에 있는 숫자 키패드 위쪽에는 앞뒤로 회전이 가능한 USB 2.0 포트가 내장되어 있어서, 2개의 포트를 사용할 수 있는 USB 허브로 활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운영체제는 윈도 XP와 비스타를 지원한다. 미국에서의 판매 가격은 약 150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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