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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소형 프로젝터와 콤팩트 디카의 만남, 니콘 쿨픽스 S1000p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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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야 할 사람을 못 만나는 것만큼이나 가슴을 아리게 하는 일은 없다. 만나야할 상대가 누구인지 알면서 못 만나기도 하고, 누구를 만나야 할지 몰라서 못 만나기도 한다. 만나고 헤어지는 것이 인생이라는 모자이크의 한 조각이라면, 그 조각을 채우기 위해 사는 것 역시 삶의 일부분이다.

사람에게 있어 만남의 대상이 사람만 있는 것은 아니다. 남들이 보기에는 별것 아닌 것처럼 생각되는 물건 하나도 그것의 대상이 될 수 있다. 그것이 무엇이 되었든 적절한 시기에 꼭 만나야할 대상을 만나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인연이 존재하듯이 사람과 물건 사이에도 좋은 인연이 있기 마련이다.

니콘(www.nikon-image.com) 쿨픽스 S1000j는 이런 사람들과 만나면, 좋은 인연을 맺을 수 있을 것 같은 물건이다.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것만큼이나 사랑하는 사람들과 그것을 나누는 즐거움을 아는 사람, 사진을 단순한 기록의 수단이 아니라 추억을 담아내는 소중한 그릇으로 생각하는 사람들과 잘 어울릴 듯하다.

쿨픽스 S1000j는 사진을 찍는 재주만 가지고 있는 여느 카메라와는 달리, 여러 사람과 함께 편리하게 사진을 볼 수 있도록 해주는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태어났기 때문이다. 이것의 주인이라면 카메라에 달린 작은 액정이나 TV 출력 기능을 이용해 사진을 볼 때 겪어야 하는 불편함과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작은 몸속에 초소형 프로젝터가 탑재되어 있는 까닭이다. 여럿이 사진을 감상하고 싶을 때는 벽면을 스크린 삼아, 메모리에 저장되어 있는 사진을 투사해서 볼 수 있다는 얘기다. 사람들의 눈높이를 만족시켜줄 만큼 매력적인 성능을 제공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아이디어만큼은 그런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해 보인다.



유효화소가 1,210만인 CCD와 5배(35mm 환산 28-140mm) 광학줌 렌즈를 탑재한 니콘의 쿨픽스 S1000j. 평범한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처럼 보이지만 본체 안에 내장된 초소형 프로젝터를 이용해, 촬영한 사진을 벽이나 스크린에 투사해서 볼 수 있는 재주를 가진 것이 특징이다.(사진:www.nikon.co.nz)

쿨픽스 S1000j의 앞면을 보면 두 개의 렌즈가 탑재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중에서 가운데 윗부분에 자리 잡은 것이 바로 영상을 투사해 주는 프로젝터 렌즈다. 프로젝터의 밝기는 최대 10루멘으로 26cm~2m의 거리에서 5~40인치 크기의 영상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사양표에 소개되어 있다.

출력 해상도는 VGA급으로 배터리를 이용할 경우 최대 1시간 정도 사용이 가능하다. 사양만 보면 프로젝터로서 아직은 부족한 부분이 많아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카메라와 초소형 프로젝터를 하나의 몸으로 만들어낸 시도만큼은 주목할 만하다. 앞으로 등장할 디지털 카메라의 새로운 트렌드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 카메라로서의 성능이나 기능은 동급의 제품과 비교할 때 무난한 편이다. 이미지 센서는 1,210만 화소의 CCD를 채용했고, 렌즈는 F3.9~5.8의 밝기를 제공하는 5배(35mm 환산 28-140mm) 광학줌 렌즈를 탑재했다. 손떨림 보정 기능은 광학식과 전자식 두 가지 방식을 모두 지원한다.

최대 12명의 얼굴을 인식해 자동으로 초점과 노출을 맞춰주는 얼굴인식, 웃는 얼굴이나 눈 깜박임을 감지하는 스마일 셔터와 눈 깜박임 검출, 6가지의 장면 촬영 모드를 촬영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선택해 주는 자동장면인식, 움직이는 피사체를 따라가며 자동으로 초점을 맞춰 주는 초점 추적 등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촬영 가능한 최대 이미지 해상도는 4,000x3,000 화소로, 동영상은 일초에 30프레임으로 640x480 화소로 촬영할 수 있다. 사진은 JPEG 동영상은 모션JPEG로 형식의 AVI 파일로 저장한다. 저장 매체는 SD 카드를 사용하며, 약 36MB 용량의 메모리를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ISO 감도는 최대 6,400, 셔터 속도는 2~1/1,500초를 지원한다. 디스플레이는 23만 화소를 지원하는 약 69mm(2.7인치) 크기의 컬러 TFT 액정을 채용했다. 접사 촬영은 최대 3cm까지 가능하다. 크기는 약 99.5x62.5x23mm 전지를 제외한 무게는 약 155g이다. 일본에서의 출시 시기는 2009년 10월 중순으로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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